한미양행, 식용곤충 첫 ‘근력 유지’ 건기식 원료 상용화…‘MQX9’로 시장 공략
한미양행, 식용곤충 첫 ‘근력 유지’ 건기식 원료 상용화…‘MQX9’로 시장 공략
  • 강영우 기자
  • 승인 2026.09.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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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애가수분해물, 식약처 개별인정형 원료 획득
10년 민관산학 연구 결실…악력·하지근력·신체수행능력 개선 확인
춘천 곤충산업거점단지 연계해 원료 공급·제품 개발·수출 추진

국내 식용곤충 소재 가운데 처음으로 근력 유지 기능성을 인정받은 고소애가수분해물이 ‘MQX9’이라는 원료 브랜드로 상용화된다.

정부의 곤충산업 육성정책과 연구기관·대학의 과학적 검증, 한미양행의 제조·표준화 기술이 약 10년에 걸쳐 결합한 성과로, 식용곤충 산업이 원물과 단백질 공급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한미양행은 연구기관들과 공동 개발한 고소애가수분해물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근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을 인정받아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가 됐다고 밝혔다.

한미양행은 원료 브랜드를 ‘MQX9’으로 정하고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업을 대상으로 원료 공급과 공동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고령친화 건강기능식품과 시니어 단백질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국가별 인허가와 원료 등록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미래 단백질원에서 기능성 원료로 발전

고소애는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 유충의 애칭이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무기질이 풍부하고 실내 대량 사육이 가능해 지속 가능한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아 왔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고소애의 식품원료 등록과 영양학적 가치 규명, 식품 소재화 및 기능성 연구를 추진하며 산업 기반을 조성해 왔다.

한미양행은 농식품부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연구기관·대학과 협력하며 약 10년에 걸쳐 건강기능식품 원료화를 추진했다. 고소애에서 지방을 제거한 뒤 단백질을 효소로 분해해 저분자 펩타이드로 만드는 가수분해 기술을 개발하고, 기능성분과 제조공정을 표준화했다.

회사는 관련 제조기술을 특허로 등록하고 농림식품신기술(NET) 인증도 획득했다. 가수분해물은 일반 고소애 분말보다 소화·흡수와 생체 이용이 용이하고 물에 잘 녹아 액상과 분말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APY 펩타이드 규명…12주 인체적용시험 진행

기능성 원료 인정 과정에는 연구기관별 전문성이 단계적으로 투입됐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은 고소애가수분해물의 지표성분인 AAPY 펩타이드를 규명하고 원료의 품질기준과 규격을 마련했다. 가천대학교 연구팀은 세포 및 동물시험을 통해 근력 개선과 관련된 효능과 작용 기전을 연구했다.

서울대학교는 50세 이상 75세 이하 성인 남녀 98명이 참여한 인체적용시험을 수행했다. 참가자들은 고소애가수분해물 또는 대조식품을 하루 2g씩 12주간 섭취했으며, 연구진은 악력과 하지근력, 의자에서 반복해 일어서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평가했다.

시험 결과 고소애가수분해물 섭취군의 악력은 섭취 전 평균 21.4kg에서 섭취 후 26.8kg으로 증가했다. 무릎관절의 신전근력과 굴곡근력에서도 대조군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가 확인됐다.

신체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의자에서 5회 일어서기 검사’의 평균 수행시간은 7.38초에서 6.23초로 단축됐다.

춘천 거점단지서 원료 생산 표준화

연구 성과를 제품으로 연결하기 위한 원료 생산 기반도 구축된다. 지난 9월 8일 준공된 강원·춘천 곤충산업거점단지는 스마트 사육시설과 가공·생산 설비를 갖추고 식용곤충의 생산성과 안전성, 품질 균일성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미양행은 거점단지 준공에 맞춰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등과 곤충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거점단지와 연계해 고소애의 사육환경과 품질을 표준화하고 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원료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협력은 식용곤충 산업의 중심을 사육과 원물 유통에서 기능성 소재, 고령친화식품, 수출 제품으로 전환하고 농가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MQX9’ 원료 공급·공동제품 개발 본격화

한미양행은 고소애가수분해물 ‘MQX9’을 활용해 액상과 분말 등 다양한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한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제조·유통기업을 대상으로 원료를 공급하고 공동제품 개발도 확대할 예정이다.

고령인구 증가로 근력과 신체기능 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시니어 단백질과 고령친화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이후 국가별 인허가와 원료 등록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K-건강기능식품 소재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정명수 한미양행 대표는 “이번 개별인정은 정부의 곤충산업 육성정책과 연구기관·대학의 과학적 성과, 산업계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 역량이 결합해 이뤄낸 결과”라며 “국가 연구개발 성과가 국민건강과 농가소득, 지역산업 발전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춘천 곤충산업거점단지와 협력해 안전하고 표준화된 고소애 원료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한미양행의 연구개발과 제조 역량을 더하겠다”며 “MQX9을 건강수명 연장에 기여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K-건강기능식품 소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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