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농기계 현지화도…국내 기업 중남미 진출 지원

한국의 중소형 농기계를 멕시코 중소농의 영농 여건에 맞춰 실증하는 공동연구가 내년 시작된다. 가뭄에 견디는 벼 품종과 재배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된다.
멕시코의 농업 생산성 향상과 국내 농기계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지난 23일 멕시코시티에서 멕시코 국립산림농업축산연구청(INIFAP)과 농업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승돈 청장은 알레한드로 에스피노자 칼데론 INIFAP 청장과 만나 공동연구와 전문가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농업기술협력실무작업반 회의에서 양국이 양해각서 체결에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협력 분야에는 농기계와 농약·비료, 농식품 등 수출 가능 분야를 비롯해 벼 품종 개발과 생산성 향상, 연구자 교류와 역량 강화가 포함됐다.
농기계 현지화·내건성 벼 개발, 2027년 공동 추진
양 기관은 2027년부터 ‘멕시코 중·소농을 위한 한국 중소형 농기계의 현지화’와 ‘멕시코 식량안보 개선을 위한 내건성 벼 품종 및 재배기술 개발’ 등 2개 과제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농기계 연구에서는 멕시코의 작목과 농지 규모, 기후 등 현지 조건에 한국산 제품이 적합한지 살펴보는 일이 핵심이다. 농진청은 지난 8월에도 멕시코 농업기계표준화센터를 방문해 INIFAP 및 국내 농기계 기업 4곳과 기술 적용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앞서 진행한 기술교류를 공동연구와 현지 실증으로 구체화할 기반을 마련했다.
벼 연구에서는 건조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품종과 재배기술을 개발해 멕시코의 식량안보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두 과제의 연구 성과를 멕시코 농업 현장에 적용하는 동시에 국내 산업체에도 현지 실증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승돈 청장은 이번 방문 중 멕시코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농기계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지 진출 현황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농진청은 기업들의 의견을 공동연구에 반영하고,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과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국 간 실질적인 공동연구를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현지 수요에 맞는 기술 개발과 실증을 통해 멕시코 농업 발전과 국내 농산업체의 중남미 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