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악취, 발생 시설별로 잡는다…분뇨처리시설 암모니아 98.6% 감소
축산 악취, 발생 시설별로 잡는다…분뇨처리시설 암모니아 98.6% 감소
  • 강영우 기자
  • 승인 2026.09.2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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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업기술원, 밀폐·이온화·공기정화·미생물 기술 결합 현장 실증
돈사 배기구·액비저장조도 저감 효과 확인…마을 단위 미생물 공급 모델 마련

축산농가의 악취를 한 가지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발생 시설의 특성에 맞춰 줄이는 기술이 현장에서 실증됐다.

분뇨처리시설에는 밀폐 공정과 이온화 장치를 적용해 암모니아를 98.6%, 황화수소를 98.5% 줄였다. 돈사 배기구와 액비저장조에서도 각각 다른 기술을 적용해 악취물질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박홍재)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산현안대응산업화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은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축산연구소 연구팀이 ‘복합기술 투입 저탄소 악취저감 모델’의 현장 실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연구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진행됐다.

폭기조·돈사 배기구·액비저장조에 다른 기술 적용

연구팀은 농장별 악취 발생원을 진단한 뒤 시설에 맞는 기술을 조합했다. 분뇨처리시설의 폭기조를 밀폐하고 축산용 이온화 장치를 함께 가동한 결과 암모니아와 황화수소가 각각 98.6%, 98.5% 감소했다.

비육돈사 배기구에는 바이오 공기정화 장치를 설치해 암모니아를 54.6%, 황화수소를 79.3% 줄였다. 액비저장조에서는 미생물 제제를 투입하고 바닥에 고착된 슬러지를 제거해 암모니아 78.8%, 황화수소 75.6%의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 같은 악취 문제라도 배출 지점에 따라 적용 방법과 저감률에 차이가 나타난 셈이다.

미생물 배양부터 시설개선까지 묶어 보급

연구팀은 농가가 악취저감 미생물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마을 단위 ‘농장형 미생물 배양시스템’도 개발했다. 배양 온도와 시간, 접종 조건을 정해 운영 매뉴얼을 마련했으며,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한 ‘악취통합 관제센터’ 연계 기반도 구축했다.

농기평은 미생물 공급과 농가별 컨설팅, 시설개선을 묶어 지자체 정책사업과 연계하는 보급 모델을 제시했다. 축산 악취가 인근 주민과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는 실증 현장의 저감률을 다른 규모와 운영 조건의 농장에서도 재현할 수 있는지가 확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발표에는 온실가스별 감축량이나 감축률은 제시되지 않아, 저탄소 효과는 후속 검증이 필요하다.

박홍재 농기평 원장은 “축산 현장의 악취와 환경 부담을 낮추고 현장 맞춤형 보급 모델까지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속가능한 저탄소 축산업 전환을 위한 현장 중심 연구개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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