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사절단·수입업계·미디어 등 200여 명 참석…15개 와이너리 50여 종 선봬
안전성·추적 가능성·지속가능한 생산 앞세워 한국 시장 접점 확대


칠레산 연어와 돼지고기, 블루베리, 와인, 피스코가 서울의 한강변에서 미식으로 만났다.
칠레 외교부 산하 수출진흥기관 프로칠레는 제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칠레산 식재료로 조리한 음식과 주류를 직접 맛보는 체험형 행사로 한국 소비자와 수입·유통업계에 칠레 농식품의 품질과 다양성을 알렸다.
프로칠레(ProChile)는 지난 9일 서울 마리나파크에서 ‘칠레 데이(Chilean Day)’를 열고 칠레산 식품과 와인, 전통 증류주 피스코 등 다양한 농식품과 주류를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9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칠레-북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2026(Chile-North Asia Business Summit 2026)’의 주요 프로그램이자 전체 일정을 마무리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칠레 무역사절단과 국내 수입업체 관계자,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파타고니아 연어부터 칠레산 삼겹살까지
칠레 데이에서는 칠레산 연어와 육류, 과일을 활용한 디너 뷔페와 피스코 칵테일을 통해 현지의 식품과 식문화를 소개했다.
칠레는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 2위 연어 수출국으로, 남부 파타고니아 해역에서 양식한 연어를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가축전염병 청정국 지위와 위생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돼지고기 주요 수출국으로도 자리 잡고 있다.
행사에서는 칠레 연어 생산기업 아쿠아칠레(AquaChile)와 협업해 스시와 세비체, 사시미 바이트, 즉석 그릴 요리를 선보였다.
칠레돈육협회(Chile Pork)는 차차로네스 데 세르도와 포크 릴렛 크로스티니, 즉석 조리한 삼겹살 허브 바이트 등 다양한 돼지고기 요리를 소개했다. 디저트로는 칠레산 블루베리를 활용한 쿠켄이 제공됐다.
칠레산 식재료를 한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메뉴와 현지 요리에 함께 적용함으로써 품질뿐 아니라 조리 활용성과 시장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500년 전통 증류주 ‘피스코’ 칵테일로 소개
칠레를 대표하는 전통 증류주 피스코도 전문 바텐더의 칵테일로 선보였다. 피스코는 칠레 북부의 피스코 원산지 명칭 보호지역(Pisco D.O.)에서 생산된 와인을 증류해 만드는 술이다. 16세기 스페인 정착민들에 의해 생산되기 시작해 약 500년 동안 칠레의 문화유산으로 이어져 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믹솔로지스트가 칠레산 피스코의 특성을 살린 칵테일을 제공해 참석자들이 피스코를 보다 친숙한 방식으로 경험하도록 했다.

프로칠레는 음식과 와인, 피스코를 함께 즐기는 미식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에게는 칠레 식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수입·유통업계에는 다양한 수출 품목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기회를 제공했다.
9개 수입사·15개 와이너리 참여…프리미엄 와인 50여 종 선봬
칠레가 오랫동안 강세를 보여온 와인도 행사의 주요 콘텐츠로 소개됐다. 국내 와인 수입사 9곳이 참여해 15개 칠레 와이너리의 프리미엄 와인 50여 종을 선보였다.
참여 와이너리는 빌라드(Villard), 라바린토(Laberinto), 클로스 케브라다 데 마쿨(Clos Quebrada de Macul), 몽그라스(MontGras), 페레즈 크루즈(Pérez Cruz), 보데가 볼카네스(Bodega Volcanes), 까사 델 토키(Casas del Toqui), 인비나(Invina), 콘차이토로(Concha y Toro), 산페드로(San Pedro), 마제스틱(Majestic), 크레마스키(Cremaschi), 카치케 마라비야(Cacique Maravilla), 비냐 마르치구에(Viña Marchigüe), 도멘 드보(Domaine Duveau) 등이다.
프로칠레는 대중적인 칠레 와인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개성과 산지 특성을 갖춘 프리미엄 와인을 소개하며 한국 시장 내 제품군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안전성·생산이력·지속가능성으로 북아시아 공략
칠레는 과일과 수산물, 육류, 와인, 가공식품 등 다양한 농식품을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식품안전·식물위생 기준과 생산이력 관리,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북아시아에는 체리와 블루베리, 포도, 사과, 레몬, 키위 등 신선과일을 비롯해 연어 등 수산물, 돼지고기, 냉동과일, 와인 등이 주요 품목으로 수출되고 있다.
한국·일본·대만 등 북아시아 시장은 원산지와 생산이력, 식품안전, 품질,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점에서 칠레산 고품질 농식품의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프로칠레는 기존 주력 품목의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수출 품목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그나시오 페르난데스(Ignacio Fernández) 프로칠레 대표는 “한국을 비롯한 북아시아는 식품의 품질과 안전성, 생산이력,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시장”이라며 “이번 칠레 데이가 한국 소비자와 업계 관계자들이 칠레산 제품을 더욱 가까이 접하고, 칠레가 제공하는 다양한 식품과 식문화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