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카를로스 칠레카르네 회장“20년 FTA 기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칠레가 돼지고기 공급국 이상의 의미를 갖는 한국 시장의 ‘신뢰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청정국 지위, 엄격한 추적관리 시스템, 지속가능 생산체계를 기반으로 한국 소비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식품 안전과 품질 신뢰를 앞세워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칠레 양돈산업 수출협의체인 칠레포크(ChilePork)의 후안 카를로스 도밍게스 칠레카르네 회장은 1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국제양돈산업2026' 세미나에서 한국 시장과의 협력 확대 메시지를 통해 “칠레는 단순히 돼지고기를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수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품질과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기준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며 "특히 원산지와 위생, 안정적 공급 여부가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칠레는 지난 20여 년간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투명성 확보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신뢰를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은 칠레산 돼지고기의 주요 수출 시장 중 하나다. 양국은 2004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농식품 교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출 환경과 제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실제 2025년 기준 칠레의 대(對)한국 돼지고기 수출 규모는 약 4만4000톤, 금액 기준 약 1억7500만 달러에 달한다. 칠레포크는 수출 물량 확대 뿐 아니라 한국 내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칠레산 돼지고기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질병 청정국 지위와 안정적인 공급 능력이 꼽힌다. 글로벌 축산업계가 ASF 등 질병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칠레는 ASF와 PRRS로부터 자유로운 국가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식품 안전성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생산 시스템 역시 생물안전과 식품 안전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생산부터 가공, 수출까지 전 과정은 엄격한 위생관리와 추적 시스템 아래 관리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소비자와 유통업계가 요구하는 투명성과 일관성을 확보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속가능성도 칠레 양돈산업이 강조하는 핵심 가치로 꼽았다. 현재 칠레 양돈 생산의 약 82%는 고도화된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분뇨를 바이오 비료로 전환하고 환경 영향을 줄이는 순환형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가스 생산용 소화조 활용과 약 56% 수준의 물 재활용 시스템을 통해 순환경제 기반 생산구조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Chile Origen Consciente’ 인증 체계를 통해 관리되고 있으며, 현재 전체 생산량의 약 77%가 해당 인증 범위에 포함돼 있다. 인증은 환경 보호와 동물복지, 생산 전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칠레는 앞으로 산업계와 외식업계, 유통채널과의 협력을 확대해 한국 소비자 접점을 더욱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단순 원료육 공급을 넘어 다양한 미식 경험과 외식 메뉴, 일상 식문화 속으로 칠레산 돼지고기를 확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글로벌 육류시장은 단순 가격 경쟁보다 식품 안전과 원산지 신뢰, 지속가능성, 동물복지 등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칠레 역시 장기적 파트너십과 신뢰 기반 공급망 구축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후안 카를로스 회장은 "식품의 원산지와 생산 과정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칠레포크는 한국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장기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기준과 혁신, 환경에 대한 존중 위에 구축된 신뢰가 앞으로도 양국 관계를 미래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