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밀을 활용한 ‘K-베이커리’가 단순 원료 대체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과·제빵 기능장들이 한국적 식재료와 기술을 결합해 ‘맛으로 전하는 K-푸드’를 구현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은 한국제과기능장협회와 함께 서울 코엑스에서 ‘제10회 국산 밀 활용 제과·제빵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 개막 특별행사로 진행됐으며, ‘K-푸드, 빵과 과자로(맛으로 전하는 한국 문화)’를 주제로 치러졌다. 제과·제빵 기능장 50명이 참가해 국산 밀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농진청이 개발한 국산 밀 품종 ‘황금알’, ‘백강’, ‘고소’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했다. 이들 품종은 각각 제빵성과 제과 적성이 우수해 국산 밀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품종으로 평가된다.
심사 결과 제과 부문 최우수상은 상주 곶감, 공주 밤, 수수, 녹두, 감태 등을 활용한 휘낭시에와 구움과자를 선보인 이진복 씨가 수상했다. 제빵 부문에서는 차조와 메밀 식빵, 시금치 시오빵, 비트 브리오슈 등을 출품한 김진국 씨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출품작들은 국산 밀가루를 중심으로 전통 식재료를 접목해 한국적 정서를 표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밤, 곶감, 녹두, 감태 등 지역성과 전통성을 담은 재료 활용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심사는 국내외 시장 경쟁력, 한국 문화 요소 반영, 국산 재료 활용도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K-베이커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 가능성을 갖는지 여부가 핵심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공모전은 국산 밀의 품질 경쟁력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제빵용 ‘황금알’은 높은 단백질 함량과 우수한 글루텐 구조로 빵의 부피와 조직 형성이 뛰어나고, ‘백강’과 함께 사용할 경우 제빵 적성이 더욱 향상된다. 제과용 ‘고소’는 퍼짐성과 균열 특성이 좋아 다양한 구움과자에 적합하다.
농진청은 이번 공모전 수상작의 제조법을 책자로 발간해 산업 현장에 확산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국산 밀의 특성을 살린 제품 개발이 K-베이커리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기능장 협회와 협력을 통해 국산 밀 소비 확대와 산업 기반 강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산 밀을 기반으로 한 베이커리 제품이 ‘원료 국산화’를 넘어 ‘문화 콘텐츠’로 진화하면서, K-푸드의 새로운 확장 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