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밀 전환기업, 계약 재배·제분 비용 지원 확대

국산 밀 산업이 ‘생산 확대’에서 ‘품질 중심 성장’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수요자가 원하는 균일한 품질 확보를 핵심으로 한 중장기 계획을 내놓으며, 국산 밀 시장 구조 개편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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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밀 품질 신뢰도를 기반으로 수요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제2차 밀 산업육성 기본계획(2026~2030)’을 발표했다.
정부는 2019년 ‘밀산업 육성법’ 제정 이후 1차 계획(2021~2025)을 통해 생산 기반 확대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밀 재배면적은 2020년 5.2천ha에서 2025년 9.1천ha로 1.7배, 재배 농업경영체는 3,010개소에서 5,657개소로 1.9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품질 균일성 부족으로 가공업계 수요 확대가 제한되는 구조적 한계가 지적되면서, 이번 2차 계획은 ‘수요 기반 품질 중심 체계’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췄다.
■ “고품질 밀만 지원”…생산 체계 전면 개편
정부는 앞으로 1등급 밀 생산율과 품질 균일도를 중심으로 평가 체계를 개편하고, 시설·장비 지원과 공공비축 물량 배정 등 정책 지원을 고품질 생산 단지에 집중한다.
또한 현장 컨설팅 의무화와 재배 매뉴얼 보급을 통해 농가 재배 역량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리고, 제빵용 종자 가격 인하와 매입 단가 차등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맞는 품종 재배를 유도한다.
기후변화 대응 재배기술과 가공 적성이 높은 품종 개발 등 수요 맞춤형 연구개발(R&D)도 병행된다.
■ 블렌딩으로 ‘품질 균일화’…유통 구조 혁신
국산 밀 유통의 핵심 과제로는 ‘품질 균일화’가 제시됐다. 정부는 블렌딩 시설 지원을 확대해 대량 수요처가 요구하는 균일 품질의 밀 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정부 비축 밀을 활용한 블렌딩 공급 시범사업에서 품질 균일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민간 블렌딩 시장 확대의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축 제도도 개편된다. 품질별 매입 단가 차등 비율을 확대하고, 기존 2년 이상 보관 후 일괄 공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1년 보관 후 용도·품질별 차등 공급으로 전환해 수요자 선택권을 높인다.
특히 하등품 밀은 일반 시장에서 분리해 주정용 등 특수 시장으로 유도하고, 고품질 밀 유통 비중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국산 밀 DAY’ 등 지속형 소비 기반 구축…급식·바우처 연계 확대
소비 확대 전략도 전면 개편된다. 기존 일회성 행사 중심 홍보에서 벗어나 공공급식과 정부 먹거리 사업과 연계한 지속형 소비 기반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국산 밀 DAY’를 단체급식 중심으로 확대하고, 메뉴 개발과 연계해 급식·간식 시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한 임산부 친환경 지원사업, 농식품 바우처 등과 연계해 국산 밀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
가공업체 지원도 강화된다. 국산 밀 전환 기업에 대한 계약재배 지원 기준을 완화하고, 제분 비용 지원 한도를 확대해 산업 전반의 수요 기반을 확충한다.
■ “2030년 자급률 8%”…산업 생태계 협력 강화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밀 재배면적 5만ha, 생산량 20만톤, 자급률 8%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생산자, 가공업계, 유통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국산 밀 산업육성 협의체’를 구성해 산업 전반의 협력 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이번 계획은 수요 기반 생산이라는 방향에 대해 산업 전반이 공감하고 도출한 결과”라며 “고품질 생산, 유통 혁신, 소비 확대를 통해 국산 밀 산업을 새로운 성장 단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