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대학·2500여 레시피·SAP로 글로벌 운영 표준화…남미까지 ‘미주 성장벨트’ 구축
패밀리 상생형 ESG에 AI 로봇·자사앱·HMR 결합…글로벌 푸드&유통 브랜드로 확장

제너시스BBQ그룹이 ‘치킨 프랜차이즈’를 뛰어넘어 한국의 맛과 생활방식을 세계에 전하는 K-푸드 문화 수출 기업으로 도약한다.
전 세계 5만개 가맹점 운영을 장기 목표로 내건 BBQ는 맛과 품질의 표준화, 고객 경험의 현지화, 치킨대학을 통한 인재·운영 교육,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의 연구개발 역량을 하나의 글로벌 시스템으로 연결하고 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푸드아이콘과의 인터뷰에서 “BBQ가 음식이 아닌 문화로 자리매김해 세계 어디에서나 한국의 맛과 가치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북미와 중미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을 콜롬비아 등 남미로 확장해 미주 전역을 하나의 성장벨트로 연결하고, 국내에서 검증한 성공 모델과 글로벌 성과가 서로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성장의 기반에는 ‘패밀리가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상생 철학이 놓여 있다.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과 교육·마케팅 지원, 패밀리와 본사가 함께 참여하는 각종 협의체, 국내외 지역사회 공헌을 브랜드 신뢰와 지속가능성의 토대로 삼고 있다.
여기에 500만명 이상이 가입한 자사앱, SAP 기반 글로벌 경영관리, AI 조리 로봇 개발, HMR·소스·간편식·냉동식품 유통 확대를 더해 향후 5년의 성장축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윤홍근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세계 5만개 가맹점 향한 비전…‘BBQ를 음식 아닌 문화로’
Q. BBQ의 글로벌 진출은 이제 치킨 프랜차이즈 수출을 벗어나 ‘K-푸드 식문화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흐름입니다. 글로벌 전략의 최종 지향점은 무엇입니까?
"제너시스BBQ그룹의 지향점은 전 세계 5만개 가맹점 운영을 통해 80억 인류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BBQ가 음식이 아닌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세계 어디에서나 BBQ를 통해 한국의 맛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Q. 국가별 현지화와 BBQ 고유의 맛·품질 표준화 사이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원칙은 무엇입니까?
"BBQ는 ‘맛과 품질은 표준화하고, 고객 경험은 현지화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를 포함해 세계 어디에서나 동일한 맛과 서비스를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원동력이 ‘Best of the Best Quality’입니다. 최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레시피를 철저히 관리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고객 서비스 원칙은 경기도 이천 치킨대학의 기초 교육과정을 통해 교육하고 관리합니다."
Q. 콜롬비아 등 남미 시장 진출은 BBQ 글로벌 전략에서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남미는 단순한 신규 시장이 아니라 중남미 권역 전체를 연결하는 핵심 성장축입니다. BBQ는 북미와 아시아, 유럽, 중동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해 왔고 파나마·코스타리카·바하마·온두라스·콜롬비아 등 중미 시장에서도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미 지역에만 2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K-치킨뿐 아니라 김치볶음밥과 떡볶이 등 K-푸드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경험을 남미로 확장해 미주 전역을 하나의 성장벨트로 연결해 나갈 것입니다.
과거에는 K-팝과 K-무비가 파편적으로 한국을 알렸다면, K-푸드의 확산은 한국 문화의 우수성에 대한 관심을 확신으로 바꿨다고 생각합니다.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만 한식이라고 정의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한국의 맛으로, 한국인의 손으로, 한국 브랜드가 만드는 음식도 한식입니다. BBQ는 K-푸드의 선봉장으로서 전 세계 80억 인류가 BBQ 치킨을 맛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맥도날드나 KFC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차별화할 수 있는 BBQ만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첫째는 신선한 원재료와 표준화된 조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세계 어디에서나 동일한 맛과 품질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품질입니다. 둘째는 K-컬처와의 시너지입니다. K-팝과 K-드라마 등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K-치킨도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회장이 K-치킨과 BBQ에 관심을 보인 사례처럼, BBQ는 이 흐름 속에서 K-푸드를 대표해 나가고 있습니다.
셋째는 현지화와 표준화의 균형입니다. 핵심 레시피와 품질은 유지하면서 국가별 식문화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마지막은 교육 시스템을 통한 글로벌 운영 역량입니다. 어느 나라에서든 BBQ를 운영하는 패밀리 사장님은 치킨대학에서 2주간 동일한 교육을 받습니다. 이처럼 철저한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현지 파트너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패밀리가 살아야 본사가 산다’…상생을 경영 시스템으로
Q. ESG가 기업의 필수 조건이 된 상황에서 BBQ의 ESG는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합니까?
"BBQ의 가장 중요한 경영원칙은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도 산다’는 것입니다. 원재료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관리를 유지하고, 마케팅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 강화, 동행위원회 등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신속하게 반영하는 소통 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지역사회와 연결된 BBQ의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해 주십시오.
"치킨대학에서 교육 과정 중 만들어진 치킨은 27년간 ‘착한기부’를 통해 경기도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어린이·장애인·어르신 복지시설에 전달해 왔습니다. 2022년부터는 사연을 접수해 BB-카(푸드트럭)로 강원도와 강화도 등을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치킨릴레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이어온 ‘패밀리와 함께하는 치킨릴레이’에서는 패밀리가 재능을 기부하고 본사가 신선육을 지원해 그룹홈, 지역아동복지센터, 관공서와 행정복지센터 등에 치킨을 전달합니다.
고객이 치킨 한 마리를 주문할 때마다 본사와 패밀리가 각각 10원씩 적립하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아프리카 지원기금도 조성합니다. 2018년 아이러브아프리카와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누적 기부액은 26억70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기금으로 케냐 카지아도 카운티 노레텟 지역에 중학교를 건립했고, 마차코스 카운티에는 태양광 지하수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약 1만3475명이 깨끗한 식수를 안정적으로 이용하도록 지원했습니다."
Q. 미국 현지 매장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연결한 사례도 있습니까?
"코로나19 시기 BBQ의 글로벌 성장이 현지 매체에 소개된 뒤 일부 미국 점포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었습니다. BBQ는 패밀리 매장의 치안을 강화하고 경찰관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뉴욕·뉴저지·캘리포니아·텍사스·콜로라도·오클라호마·앨라배마 등 26개 주 전 매장에 경찰 대상 특별 할인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경찰의 매장 방문이 늘면서 패밀리 대상 범죄가 줄고 주변 한인 상권 매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를 인정받아 2023년 뉴욕 32번가 K-타운점과 인근 한인타운의 발전 및 치안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NYPD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Q. ESG 경영이 브랜드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진 성과가 있습니까?
"사회공헌은 기업의 의무이자 미래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활동입니다. 어르신들은 오늘의 BBQ가 있기까지 사랑해주신 분들이고, 아이들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미래세대입니다.
BBQ는 브랜드스탁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2019년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최초로 30위권에 진입한 뒤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 왔습니다. 현재는 2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유일하게 10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Q. 프랜차이즈 산업 전반에 필요한 상생 모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패밀리의 매출 극대화를 위해 전문 관리 인력인 BM(비즈니스 매니저·슈퍼바이저)이 매장 운영을 지원해야 합니다.
BBQ는 동행위원회·마케팅위원회·사회공헌위원회·분쟁조정위원회 등에 패밀리와 본사 직원이 함께 참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정책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동반성장 정책을 함께 협의하고 실행하기 위한 구조입니다."
치킨대학·R&D·SAP…세계 어디서나 같은 품질 만드는 인프라
Q. 치킨대학을 통해 구축하고자 한 BBQ의 핵심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국내든 해외든 BBQ 매장을 운영하려면 치킨대학을 졸업해야 합니다. 외식업 경험이 없는 사람도 전문 사업가가 될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법과 가맹사업법 등 이론 교육을 제공하고, 각종 식자재와 조리기구의 특징 및 사용법을 배우는 조리 실습 커리큘럼과 교육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맛과 조리, 위생, 서비스, 매장 운영을 하나의 표준으로 연결하는 것이 치킨대학의 역할입니다."
Q. 치킨이 세계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브랜드가 되려면 조리기술 외에 어떤 역량이 필요합니까?
"사람이 접하는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 변화합니다. 브랜드가 지속되려면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트렌드를 이끌 수 있어야 합니다. BBQ는 BM 조직을 통해 현장이 시장 환경에 대응하도록 지원하고,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R&D센터)을 통해 2500여 가지 치킨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트렌드 변화에 맞춰 레시피를 조정하고 적시에 신메뉴를 출시해 패밀리 매장의 매출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Q. 디지털·물류·ERP 기반 운영 체계는 글로벌 확장에 어떤 역할을 합니까?
"BBQ는 지난해 10월 SAP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국내외 매출과 매장 현황, 물류 재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체계입니다. 해외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할 때 투명한 기업 현황과 가치를 설명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 확장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합니다."
‘오감을 깨우는 K-치킨’…메뉴에서 문화 콘텐츠로
Q. BBQ가 생각하는 ‘K-치킨 문화’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K-치킨은 뛰어난 맛과 품질뿐 아니라 가족·친구와 함께 나누고 즐기는 ‘치맥 문화’, 다양한 소스와 메뉴의 창의성, 빠르고 편리한 배달 문화까지 한국인의 생활방식을 담은 문화 콘텐츠입니다.
BBQ는 맛과 품질을 표준화하면서 각 나라의 문화와 식생활을 존중하는 현지화 전략으로 이를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결국 치킨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K-컬처를 함께 경험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치킨이 서양 음식인데 어떻게 한식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한식 정의는 달라졌습니다. 한국 브랜드가 한국의 맛과 레시피로 만든다면 K-푸드가 될 수 있습니다. 세계인들이 이미 완성됐다고 여긴 치킨에 한식의 우수성이 더해져 오늘의 K-치킨이 탄생했습니다."
Q. 음식과 공간, 스토리, 영상, 체험을 결합한 콘텐츠 사업 구상이 있습니까?
"BBQ의 경쟁력은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어떤 경험과 문화를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치킨을 먹는 순간뿐 아니라 브랜드를 경험하고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Q. K-팝·K-드라마처럼 K-치킨도 세계인이 경험하는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K-팝과 K-드라마가 주로 시각과 청각을 충족한다면 음식은 시각·청각·미각·촉각·후각을 한꺼번에 경험하게 합니다.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강한 공감대와 만족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음식은 특별합니다. 먹는 즐거움이 만들어주는 행복은 K-치킨이 가진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AI 로봇·자사앱·HMR…국내와 글로벌을 잇는 미래 성장축
Q. 원가 상승과 인력난, 플랫폼 수수료, 소비 위축이 겹친 국내 시장에서는 어떤 혁신이 필요합니까?
"AI와 디지털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객은 간단한 주문으로 치킨을 먹지만, 그 뒤에는 닭고기 손질과 반죽 온도, 원부재료 보관, 조리와 튀김 등 모든 과정이 연결돼 있습니다. 사람은 자연스럽게 해내지만 로봇이 이를 구현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고 가격도 걸림돌입니다. BBQ는 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 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BBQ는 플랫폼 수수료 부담을 예측해 2019년 업계 최초로 자사앱을 도입했고, 현재 5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습니다. 중개수수료가 없어 패밀리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고, 본사는 주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간·지역·메뉴·성별·연령대별 소비를 분석해 지역 마케팅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합니다. 이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기반이기도 합니다."
Q. 글로벌 시장과 국내 가맹사업 가운데 향후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둘 계획입니까?
"두 사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성장해야 하는 두 개의 축입니다. 국내 시장은 BBQ의 브랜드 경쟁력과 운영 노하우를 만든 가장 중요한 기반이므로 패밀리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와 지원을 계속 강화할 것입니다. 글로벌 시장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성장축입니다.
국내에서 검증한 성공 모델을 세계로 확장하고 글로벌 성과를 다시 국내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가 BBQ의 전략입니다. 유럽·동남아·아시아·중앙아시아 등 권역별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앞으로 미주 이외의 더 많은 국가에서 K-치킨을 즐길 수 있게 할 것입니다."
Q. HMR 중심 유통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외식 브랜드를 넘어선 청사진은 무엇입니까?
"BBQ는 외식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푸드&유통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매장에서만 BBQ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온라인, 해외 유통망 등 언제 어디서나 BBQ의 맛과 품질을 경험하도록 사업 영역을 넓힐 것입니다. 이를 위해 HMR과 소스, 간편식, 냉동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유통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Q. 앞으로 BBQ가 어떤 기업으로 기억되길 바랍니까?
"80억 인류가 잘 먹고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BBQ가 가장 의미 있는 역할을 한 기업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좋은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문화를 나누게 합니다.
BBQ를 통해 세계인들이 행복을 나누고, 고객과 패밀리,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