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와 병해충 영향으로 꿀벌 감소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화분 매개 안정성 강화를 위한 현장 소통에 나섰다.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 성제훈 원장은 10일 경남 산청 지역의 양봉농가와 스마트 뒤영벌 사육 현장을 차례로 방문해 사육 현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과 의견을 나눴다.
경남 산청 지역에는 약 156명의 양봉인이 2만5천 봉군의 꿀벌을 사육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겨울철 이상고온과 꿀벌응애 피해 등이 겹치면서 월동 전후 꿀벌 감소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성 원장은 월동을 마친 꿀벌을 사육 중인 농가를 찾아 꿀벌 감소 현황을 직접 청취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기술 지원 방안과 정책적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현장에 참석한 양봉농가들은 이러한 문제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결국 소득 불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우수 꿀벌 품종 보급 확대와 꿀벌응애 및 말벌 방제 기술 개발·보급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성제훈 원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꿀벌응애 조기 진단 장치를 신속히 보급해 약제 사용 비용을 줄이고, 보다 건강한 꿀벌 사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꿀벌응애 저항성이 우수한 품종을 개발·보급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날 성 원장은 꿀벌과 함께 농업 생산에서 중요한 화분 매개 기능을 담당하는 뒤영벌 사육 현장도 방문했다.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뒤영벌 사육 시설을 둘러보고, 뒤영벌을 사육 중인 청년 농업인을 만나 농업 현장에서 청년의 역할과 인공지능,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소득 증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농진청은 스마트 뒤영벌 사육 기술을 통해 화분 매개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양봉농가의 소득 안정을 지원하는 기술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표준화된 스마트팜 기반 화분 매개용 뒤영벌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애로 사항을 반영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성제훈 원장은 “양봉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지키는 것은 곧 농업 전반의 생산 안정성과 직결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화분 매개 안정성 강화와 양봉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