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이 기능성 식품 산업의 주류 기술로 진입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전문 제조기업 한미양행이 갈색거저리 유충 ‘고소애’를 활용한 근력개선 기능성 식품소재 제조기술로 2025년 농림식품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하며, 초고령 사회 핵심 과제인 근감소증 대응 분야에서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한미양행이 이번에 인증받은 기술은 식용곤충 고소애 단백질을 자체 개발한 가수분해 특허 공정을 통해 흡수가 용이한 저분자 펩타이드로 제조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단백질 원료 대비 체내 이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근육 합성에 중요한 분지사슬아미노산(BCAA) 함량을 가공 전보다 16.9배 이상 증대시킨 점이 기술적 성과로 평가받았다.
NET 인증은 국내 최초 개발 또는 혁신 개선 기술을 대상으로 기술성, 경제성, 경영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정부가 부여하는 제도다.
한미양행의 이번 성과는 식용곤충 소재가 단순 대체 단백질을 넘어, 기능성을 갖춘 고부가가치 원료로 확장 가능함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 역시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한미양행은 지표 펩타이드 표준화를 확립하고 GLP 독성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했다. 더 나아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 시험에서 대조군 대비 악력이 2.1배 증가했으며, 하지 근력 지표인 신전근 상대근력은 5.6배, 최대근력은 4.9배 유의하게 향상된 결과를 확인했다.
기전 연구에서도 차별성이 드러났다. 세포 및 동물 실험을 통해 근육 단백질 분해를 억제하고 합성을 촉진하는 다중 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했으며, 관련 기술은 국내 특허 2건 등록과 SCIE급 국제학술지 게재로 과학적 근거를 강화했다.
한미양행은 해당 원료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형 원료 신청을 완료했으며,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제품 개발과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근감소증을 비롯한 노인성 질환 관리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능성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기술은 산업적 파급 효과도 크다. 저탄소·친환경 곤충 자원의 활용 범위를 기능성 소재로 확장함으로써 곤충 사육농가의 수익 창출과 곤충산업거점단지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정명수 대표는 “NET 인증은 식용곤충이 기능성 소재 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근감소증 등 노인성 질환 케어 제품을 통해 K-곤충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