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조명] 식품산업 ESG, 이제는 ‘실천과 제도’의 시간
[집중조명] 식품산업 ESG, 이제는 ‘실천과 제도’의 시간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5.10.21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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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공급망·협력사·사회공헌이 맞물린 ESG 전환기… “선언이 아닌 실행이 경쟁력”
'2025 식품산업 ESG 경영포럼' 정부-기업-학계 한목소리로 제시한 지속가능 성장의 해법
한국식품산업협회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2025 식품산업 ESG 경영포럼’에서 정부, 법률·회계 전문가, 기업, 학계가 각각의 관점에서 “ESG는 선택이 아닌 생존조건”임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사진=한국식품산업협회 제공)

식품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담론’의 단계를 넘어 제도화·실천 중심의 새로운 전환기로 진입했다.

한국식품산업협회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2025 식품산업 ESG 경영포럼’에서는 정부, 법률·회계 전문가, 기업, 학계가 각각의 관점에서 “ESG는 선택이 아닌 생존조건”임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발표자들은 ESG를 규제 대응이 아닌 산업경쟁력의 축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공급망 전체가 연계된 실천형 협력 모델로 진화해야 한다는 점을 한목소리로 제시했다.

이번 포럼의 주요 주제발표 4편은 각각 ‘제도화’, ‘사회적 실천’, ‘협력사 참여’, ‘공급망 대응’이라는 서로 다른 축을 통해 하나의 방향 “지속가능한 식품산업 생태계 구축”을 그려냈다.

새정부 ESG 정책 변화 – 제도화의 속도전 (김동수 김앤장 ESG연구소 소장)

김동수 김앤장 ESG연구소장은 “ESG는 자율이 아닌 법적 구조로 편입됐다”고 진단했다. 윤석열 정부는 123개 국정과제 중 4분의 1을 ESG 관련 항목으로 지정했으며, 2025년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는 ESG 공시가 의무화된다.

그는 ESG의 중심이 ‘평가기관’에서 ‘정부와 고객사’로 옮겨가고 있다며, “기업의 ESG 이행은 이제 거래조건이자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EU의 CSRD, CBAM, 공급망 실사(CS3D) 등 글로벌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한국 기업 역시 공시·탄소·인권 대응 체계를 조속히 정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식품기부, 사회적 나눔에서 탄소감축의 해법으로 (홍연아 국립공주대 교수)

홍연아 공주대 교수는 식품기부를 단순한 사회공헌이 아닌 환경적 성과를 창출하는 ESG 모델로 제시했다. 푸드뱅크를 통한 식품기부는 2022년 기준 약 2,475억 원 규모로, 이로 인한 탄소배출 감축량은 6만8천톤 CO₂-eq, 나무 41만 그루를 심는 효과에 해당한다.

홍 교수는 “기부는 곧 폐기를 막는 것이며, 이는 탄소중립의 실질적 행위”라며 “식품산업이 ESG의 E(환경)과 S(사회)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 부처 간 협력과 기업의 참여 확대가 ‘사회복지+자원순환’의 ESG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협력사 ESG 실천 – ‘작지만 강한 기업’의 생존 전략 (홍석일 주식회사 바라 팀장)

(주)바라 홍석일 팀장은 “대기업의 ESG 수준이 아무리 높아도 협력사가 따라가지 못하면 공급망 전체의 신뢰는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바라는 ‘식품산업 공급망 ESG 공동사업’에 참여해,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과 에너지 절감형 생산체계로 전환했다.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자가 태양광발전 설비 도입, ISO14001 및 ISO45001 인증 등은 중소 협력사 차원의 현실적 ESG 실천 모델로 소개됐다.

홍 팀장은 “ESG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언어”라며 “협력사 스스로 ESG를 내재화해야 공급망의 신뢰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공급망 ESG 관리 – 정부 지원과 기업 대응 (문상원 KPMG 상무)

문상원 KPMG 상무는 식품기업의 ESG 대응이 단순한 경영 전략을 넘어 공급망 리스크 관리의 핵심 영역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EU의 공급망 실사법, 미국의 강제노동금지법(UFLPA) 등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국 기업도 해외 납품과 수출 시 인권·환경 리스크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KPMG는 식품산업에 특화된 ESG 진단 지표와 정부 지원체계를 제시하며,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ESG를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산업 전반의 협력과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제는 선언이 아닌 실행의 단계”

이번 포럼의 4개 주제는 서로 다른 접근을 취했지만, 결론은 같았다. ESG는 선언의 시대를 지나 ‘실행의 시대’에 들어섰으며, 식품산업은 그 선봉에 서 있다. 정책은 제도화로, 기업은 실천으로, 협력사는 연대로, 사회는 참여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식품산업의 ESG는 탄소, 공급망, 사회공헌, 윤리경영을 포괄하는 종합적 생태계로 발전 중”이라며
“이번 4개 발표를 시작으로, 각 분야별 심층 시리즈를 통해 식품산업의 지속가능전환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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