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박정미 라인메쎄 대표 “​​​​​​​아누가 파트너국가로 선정된 한국, 식품산업 글로벌 확장의 골든타임"
[파워인터뷰] 박정미 라인메쎄 대표 “​​​​​​​아누가 파트너국가로 선정된 한국, 식품산업 글로벌 확장의 골든타임"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5.06.1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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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한 국가 위상과 K-Wave 확산이 결정적 역할
부스 확보 외 전시장 위치, 글로벌 홍보 등 특혜 많아
홍보 넘어 실질적 수출 성과로 연결시켜야...치밀한 전략 필요
“우 식품기업은 이번 기회에 세계 시장에 존재감을 각인시켜야 합니다”

2025년 10월 4~8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의 파트너국가로 한국이 선정되면서 K-푸드의 글로벌 확장에 결정적 전환점이 찾아왔다.

전 세계 200개국에서 16만여 명의 바이어가 찾는 이 무역전시회는 세계 식품산업의 중심 무대에서 ‘K-푸드’의 위상을 본격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아누가 역사상 한국 식품이 처음으로 파트너국 자격을 획득한 이번 프로젝트의 현장 전략과 기획을 총괄하는 라인메쎄(주) 박정미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한국 식품기업이 해외로 도약할 골든타임”이라며 강한 책임감과 전략적 태도를 강조했다.

세계 속에 한국을 중심에 세우기 위해 올해 전시회의 파트너국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아누가 본부를 설득하는 등 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린 박정미 대표를 만나 우리 식품기업의 아누가 전시회 활용법 등 전략을 들어봤다. 

박정미 라인메쎄 대표
박정미 라인메쎄 대표

다음은 박정미 대표와 일문 일답

Q. 이번 아누가 전시회에서 한국이 파트너 국가로 선정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A. 아누가는 2007년부터 특정 국가를 파트너국가로 지정해 그 나라의 식품산업을 집중 조명해왔습니다. 태국, 이탈리아, 인도, 터키 등이 과거 파트너국가로 참여했죠.

올해 한국이 선정된 데에는 급성장한 국가 위상과 K-Wave 확산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아누가 측의 제안에 대해 한국식품산업협회가 발빠르게 대응하고 수락한 점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Q. 파트너국가로 참여하면 어떤 이점이 있나요?

A. 우선 가장 실질적인 혜택은 부스 확보입니다. 아누가는 대기자가 많아 신규 진입이 매우 어렵습니다. 2023년만 해도 한국의 많은 식품기업들이 부스를 확보하지 못해 참가를 포기한 경우가 많았어요.

이번 파트너국가 지정을 통해 한국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좋은 자리에 입점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관에는 롯데, 농심, 오뚜기, 풀무원, 매일유업, 샘표 등 국내 대표 식품기업은 물론,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충남테크노파크, 각 지역 식품산업진흥기관을 통해 모집된 중소기업, 영농조합법인까지 약 100여 개 기업이 함께 참여합니다.

이제껏 소개조차 어려웠던 다양한 제품들을 전 세계 바이어에게 선보일 절호의 기회죠.

전시회 자체가 마케팅 플랫폼이에요.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오는 행사에서 전시장 곳곳에 한국 식품 광고가 걸리고, 공식 SNS와 언론 홍보에서도 한국이 전면에 나서죠.

그리고 무엇보다 아누가 개막식과 ‘Executive Summit’ 같은 고위급 네트워킹 행사에 초청받는 건, 단순 참가자에게는 없는 어나더 레벨의 기회입니다.

아누가 전시장 전경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인 독일 쾰른의 '아누가(ANUGA)' 전시장 입구에서 개막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인파.(자료사진)

Q. 아누가 전시회는 어떤 특징을 지닌 행사인가요?

A. 아누가는 1924년 시작된 세계 최대 식품 B2B 전문 전시회로, 전시 규모와 관람객 수준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총 18개의 전시홀은 제품군 별 세분화되어 방문객 동선을 최적화하고 있어요.

현재 약 8,000개 기업이 참가하며, 참가사의 90%, 방문객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옵니다. 이렇게 높은 해외비중은 아누가가 유일합니다. 그야말로 전 세계 바이어와 공급자를 가장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비즈니스의 장’이지요.

Q. 전시회에서 강조되는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A. 올해 아누가가 제시한 7가지 트렌드는 ▲ 식품과 헬스 뷰티산업의 융합 ▲ 개인 맞춤형 영양 솔루션 ▲ 자연주의와 지속가능성 ▲ 장기능에 특화된 식품 ▲ 스낵시장의 변화 ▲ 대체육 트렌드 등입니다.

아누가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컨셉관을 구성하고, 참가사들이 혁신제품을 발표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합니다.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글로벌 비즈니스 인사이트와 마케팅 영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 할 수 있죠.

Q. 한국 식품기업들이 이번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A. 그동안 내수 중심이었던 많은 국내 기업들이 수출을 적극 확대하려는 전환점에 와 있습니다. 아누가의 파트너국가로서 주목받는 지금이야말로 K-Food를 세계에 각인시킬 최고의 골든타임입니다.

단순히 참가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세계 바이어에게 존재감을 심어주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유관기관도 이 기회를 살려 글로벌 시장 다변화를 적극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제품은 있어도 판로 확보가 어려웠던 기업들에게는 그야말로 글로벌 시장 진입의 문이 열린 셈이므로, 특히 소비재뿐 아니라 소스, 조미료, 건강기능식품, 고령친화식품, 간편식 등 한국식 식문화 전반을 세계 무대에 소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장 건강, 기능성 원료, 간편식 등 여러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이 있어요. 이번 참가가 단기 수출을 넘어서 장기적인 브랜드 인지도 구축의 기점이 되길 기대합니다.

라인메쎄 박정미 대표(왼쪽 두번째)와 환상의 콤비를 이루는 아누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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