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돼지고기 소비 다양성 주시 칠레포크 R&D 투자 강화할 것"
"한국 돼지고기 소비 다양성 주시 칠레포크 R&D 투자 강화할 것"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8.05.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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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시장서 스페인산 '이베리코' 인기 원인 분석 후 대응키로
"유럽 강타 '아프리카돼지열병' 칠레 돈육 위생성 돋보이는 기회"
아그로수퍼·코엑스카·막사그로·아사 등 칠레포크 대표단 밝혀
◇삐아 바로스 칠레돈육생산자협회 마케팅 이사는 “칠레포크는 무해성 시스템 및 위생 관리, 안전하고 건강한 제품 생산을 뒷받침하는 천혜의 육지섬 자연 조건을 표현하는 ‘Natural Quality’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강조했다.

“한국의 돼지고기 소비 행태가 과거 삼겹살, 목살 중심에서 등심이나 안심, 후지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점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성 트렌드에 맞춰 칠레포크도 R&D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칠레돈육생산자협회(칠레포크)가 11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클럽앤스파에서 개최한 ‘2018년 쿠킹쇼’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칠레를 대표하는 돈육생산 및 수출기업인 아그로수퍼(Agrosuper), 코엑스카(Coexca), 막사그로(Maxagro), 아사(AASA)의 대표단은 한국 돈육시장에 대한 수출 전략으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특히 막사그로(MaxAgro)사의 호르게 로자스(Jorge Rossas) 대표는 “최근 한국뿐만아니라 일본에서도 스페인산 이베리코 돼지고기가 인기를 얻는 등 아시아 시장에서 돈육 소비의 다양성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는 수출마케팅 전략의 재편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르게 로자스 막사그로 대표(맨왼쪽)는 "한국의 돼지고기 소비 다양화에 맞춰 칠레포크의 R&D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베리코는 스페인 고유의 돈육 품종으로서 우리는 그러한 독자적인 품종을 갖고 있진 않지만, 지난 15년동안 수출해오면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돼지고기 부위나 맛, 식감 등이 칠레 돈육과 유사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시장을 넓혀왔다”며 “이는 곧 기후적인 특징, 위생을 강조하는 풍습이나 유전적인 노력의 결과로서, 앞으로도 이 부분에 대한 경쟁력은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막사그로 입장에서 이베리코 품종과 같은 돈육을 개발할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향후 흐름을 주시하면서 시장성이 지속된다면 품종을 교체하거나 유전적 특징을 도입하는 방식도 검토할 수 있다”며 “이베리코를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식감, 품질들을 파악한 후에 그에 걸맞는 품종을 자체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삐아 바로스(Pia Barros) 칠레돈육생산자협회 마케팅 이사는 “칠레포크는 현대적인 무해성 시스템 및 위생 관리, 그리고 안전하고 건강한 제품 생산을 뒷받침하는 천혜의 육지섬 자연 조건을 표현하는 ‘Natural Quality’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며 “칠레는 사방이 바다, 산맥, 사막 및 극지방 등 지형적으로 단절된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위생 및 무해성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바로스 이사는 또 “칠레 돈육업계는 지속가능한 사육과 더불어 생산이력추적관리시스템으로 전 과정이 수직적으로 통합관리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고, 수출에 전문화 및 최적화돼 세계 각국에서 고품질의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의 대형 백화점 식품관과 숯불갈비집, 삼겹살집을 돌아보면서 한국의 식문화가 굉장히 세련되고 성장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러한 소비자나 시장의 특성을 잘 이해하면서 수준 높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삼겹살 목살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부위의 수출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칠레포크 쿠킹쇼는 칠레의 다양한 돈육 부위가 얼마나 변화무쌍하게 변신할 수 있는지, 같은 부위라도 문화에 따라서 얼마나 다양한 옷을 입고 나타날 수 있는 지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로 마련됐다는 것이 바로스 이사의 설명이다.

◇기예르모 디아즈 델 리오 아그로수퍼 영업총괄사장은 유럽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 이로부터 자유로운 칠레 돈육의 위생성을 더욱 강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럽지역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 기예르모 디아즈 델 리오(Guillermo Diaz Del Rio) 아그로수퍼 영업총괄사장은 "다행스럽게도 우리 칠레를 포함한 중남미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지역이다. 칠레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천연 장벽 덕분에 어떠한 영향도 구체적으로 받고 있지 않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유럽을 포함해서 이 질병이 확산되고 돈육 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검역 환경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이 질병이 강타하고 있는 유럽은 한국으로의 돈육 수출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인만큼, 이를 계기로 칠레 돈육의 위생성을 더욱 강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칠레는 세계 6위의 돼지고기 수출국이며, 2017년 칠레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의 59%(49만톤, 4억6500만달러 규모)가 해외로 수출됐는데 이 중 71%가 아시아의 일본(25%), 한국(25%), 중국(21%)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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