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낙농트렌드 Top 5는 '대체우유·중국수요·코로나19·기후변화·신기술'
2021년 낙농트렌드 Top 5는 '대체우유·중국수요·코로나19·기후변화·신기술'
  • 김민 기자
  • 승인 2021.02.01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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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낙농전문지 Dairy Herd 발표
국내 젖소 목장 (사진은 특정기사와 무관)
국내 젖소 목장 (사진은 특정기사와 무관)

2020년은 그 어느 때와 비교할 수 없는 한 해였다. Covid-19에 의해 지배된 지 1년이 지금, 낙농업은 앞으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Covid-19는 미국 유제품 생산자들에게 우유 사업, 특히 신선우유 영업 및 푸드서비스 치즈에 대한 의존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도록 했다. 또한 외부 노동에 대한 의존성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장기적으로 떠오르는 트렌드에는 완전 채식주의(veganism)의 영향과 기후 논의가 포함된다. 미국의 낙농전문지 Dairy Herd는 최근 코로나19가 시작된지 1년을 맞아 2021년 낙농산업에 영향을 미칠 트렌드 5가지를 발표했다.

1. 우유 대체식품의 부상 

새해맞이 채식을 다짐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며 금년에도 대체식품 산업이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콩, 아몬드, 귀리 및 쌀 음료는 대부분의 슈퍼마켓에서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컨셉으로 '우유' 브랜드화되어 판매되고 있다. '비건'과 '유당불내증' 관련 시장은 우유 가격의 변화를 주도할만큼 크지 않지만 '플렉시테리언(채식주의 식사를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육류나 생선도 먹는 사람)'의 증가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해를 맞아 한달 동안 채식을 다짐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올해에도 우유 대체식품 시장은 ‘비개뉴어리(veganuary: 한달간 육식을 하지 않는 것)’라는 용어와 함께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55%는 Covid로 인한 폐쇄조치 이후 식단에서 비건 대체품을 늘렸다고 대답했다. 미국의 '식물기반 우유'는 2019년에 달러 기준으로 5 % 성장했으며 이는 계속되는 추세다. 

2. 중국과 글로벌 우유 시장 

중국은 올해도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 수입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여 세계 유제품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농무부(USDA) 발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에도 자국내 생산량이 4.5 %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대규모 유제품을 수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올해 EU와 뉴질랜드에서 수입하는 UHT(Ultra Heat Treated) 우유는 전년비 5% 증가한 1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또 주로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더 많은 치즈를 수입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치즈 공급국인 미국도 중국으로의 치즈 수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뉴질랜드는 세계 우유 생산량과 재고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며, 이는 유제품 가격과 원유 가격을 낮추는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Rabobank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Covid19)으로 인해 세계 우유가격은 올해도 계속 압박을 받을 것이다.

3. 유제품 소비에 미치는 코로나19 효과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조치로 대부분 국가의 유제품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년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Covid-19 대유행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낙농 부문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그 영향은 지역마다 다르다. 중국, 유럽 및 미국의 보고서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시장의 Farmgate 가격은 심각하게 변동되었지만 지난해 유제품의 총 소비량은 강제 폐쇄 기간 동안 증가했다.

예를 들어 인도는 소비자들이 건강한 가정식 식사로 돌아옴에 따라 4월 매출이 50~100% 증가했고, 영국은 폐쇄기간 동안 가정에서 샌드위치와 점심식사를 직접 준비함에 따라 치즈소비가 48% 증가했다. 반면, 미국 슈퍼마켓과 식료품점의 유제품 수요는 감소했다.

4. 기후변화 논쟁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파리기후 협약에 복귀를 선언함에 따라 기후변화와 농업의 온실 가스배출 문제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낙농사업도 여기에 대비해야 한다. 낙농가들은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쉽게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유제품 가공업체와 연구 그룹은 피할 수없는 질문에 어떻게 대비해야할 지 걱정하고 있다. UC Davis 대학의 Frank Mitloehner 교수는 젖소와 기후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하며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5. 신기술 도입 

최근 로봇 착유기 등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으로 낙농업의 효율성은 물론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이 향상되고 있으며 일손 부족 등 농가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Covid-19는 착유 및 사료공급 로봇, 젖소 관찰 및 데이터 솔루션에 카메라 및 센서 등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했다. 이러한 기술은 낙농산업의 일손 부족, 생산비용 증가, 운영자본 부담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까지 농업 부문 AI 매출이 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이 유제품 로봇과 웨어러블의 해였다면 2021년은 소를 위한 camera vision의 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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