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스·조미료시장 트렌드] 도시화와 코로나19 이후 집콕인구 증가·건강지향 욕구로 성장세 지속
[중국 소스·조미료시장 트렌드] 도시화와 코로나19 이후 집콕인구 증가·건강지향 욕구로 성장세 지속
  • 김민 기자
  • 승인 2020.10.12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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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 패턴 변화에 따른 유기농·저칼로리 제품 수요 확대
1~2인가구·야외나들이 증가로 소용량 소스제품 선호 추세
브랜드점유율, 하데이(海天)-리금기李锦记)-라오간마(老干妈) 순

중국 소스 및 조미료 시장이 각 지역의 도시화와 코로나19이후 집콕인구 증가, 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 등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소스, 조미료 시장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한 1,280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판매량은 4% 증가한 700만 톤에 달했다. 최근 5년 연평균 성장률은 매출액 8.5%, 판매량 5.1%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향후 시장전망도 밝게 점쳐지고 있다. 코트라 중국무역관이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중국 소스 및 조미료 시장을 짚어보고 우리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본다.

중국 소스·조미료 시장 연평균 8.5% 성장... 2019년 1280억원 규모

코로나19 발생 후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집에서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는 다양한 소스 및 조미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중국산업정보(中国产业信息)에 따르면 중국의 2018년 1인당 연간 조미료 구입에 사용한 비용은 12달러로, 일본의 130달러, 미국의 80달러 보다 현저히 낮아 향후 관련 시장은 더욱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거주 젊은층 서구식사 선호·배달음식 보편화로 소스 활용도 높아져

중국 도시화의 가속화는 기존 식생활 패턴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첫번째로는 각종 소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도시 거주 젊은 소비자들은 음식준비 시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요리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각종 소스를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중국 배달음식의 보편화에 따라 음식 주문자 입맛에 맞게끔 맛을 조절하는 역할이 가능한 다양한 소스 구입이 늘어나고 있다.

제품군별로 살펴보면 파스타 소스, 분말소스, 케첩, 마요네즈와 같은 제품 매출이 비교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 제품 2019년 매출액 성장률은 각각 18.6%, 16,2%, 12.3%, 12.5%를 기록했다. 이로 미루어 도시거주 젊은 소비자들의 서구식 식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서양식 음식에 어울리는 소스 구매가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식당에서만 주로 사용되던 핫팟(hot-pot)소스 역시 최근에 일반 가정으로도 많이 유통되고 있는 추세다.

두번째로는 소용량 소스 제품 판매가 증가되고 있다. 도시화에 따른 소가족화로 유통기한이 있는 각종 소스의 소용량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야외 소풍이나 바비큐 증가 추세 또한 휴대가 편리한 소형제품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인즈(Heinz)사가 출시한 120g 소형 플라스틱 용기 제품은 1~2인 가구 뿐만 아니라 야외 활동이 많은 젊은 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어트등 건강식생활로 저칼로리 식초 드레싱 인기...MSG는 감소세

가처분소득 증가와 더불어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미료 구입시 브랜드와 품질은 우선 고려대상이 되었다. 또한 같은 제품이라도 칼로리가 적고 방부제나 MSG가 없는 제품을 구입하는 추세다.

우선, 전반적인 샐러드 드레싱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비교적 칼로리가 높은 사우전드 아일랜드(Thousand Island) 드레싱 소스나 시저(Ceaser) 소스보다는 저칼로리 식초(vinegar) 드레싱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체중 감량에 관심이 높은 20~30대 여성층이 수요를 이끌고 있다. 큐피(Kewpie)사에서는 다양한 저칼로리 제품과 무지방 샐러드 소스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건강을 고려한 각종 유기농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MSG 제품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즈옌컨설팅(智研咨询)에 따르면 중국 간장시장 내 무방부제, MSG 무첨가, 유기농제품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요제품으로는 신허(欣和)사, 첸허(千禾)사가 제조한 유기농 간장이 있다.

반면 MSG 조미료 매출액 및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MSG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44억 9,4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판매량은 전년 대비 5.2% 감소한 21만 7,000톤을 기록했다.

[시사점] 시장장벽 낮고 외국산 선호...한국제품 진입 여지 충분

중국 도시화의 가속화는 생활 패턴과 식생활 패턴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각종 소스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건강을 고려한 유기농, 저칼로리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 소스 및 조미료 시장은 독점 시장이 아닌 다수 브랜드가 소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여타산업에 비해 시장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보인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매출 기준 탑(TOP) 5 브랜드 시장점유율은 20% 미만이며, 브랜드별로는 하데이(HADAY, 海天)가 약 7.5%로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고, 다음으로는 리금기(LEE KUM KEE, 李锦记)가 3.8%, 라오간마(老干妈)가 3.5%로 뒤를 이었다. 선전소재 대형 유통망 톈홍(天虹) 국제 식품 구입 담당자에 따르면, 최근 외국 소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한국 제품이 진입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자료 : 중국산업정보(中国产业信息), 티엔마오(天猫), 타오바오(淘宝), 즈옌 컨설팅(智研咨询), 유로모니터(Euromonitor)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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