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유식 시장, 저출산 시대에도 지속 성장
중국 이유식 시장, 저출산 시대에도 지속 성장
  • 정리=김민 기자
  • 승인 2020.07.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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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구매시 '안전성' 최우선 따져
정부 관리감독 강화로 우리 기업 주의 필요

중국 이유식 시장, '두아이' 정책으로 확대 조건 갖춰

영유아의 성장 발육은 아기에게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영유아 이유식은 아기들에게 적절한 시기에 균형잡힌 영양소를 제공하는 동시에 저작 능력을 단련시킬 수 있어 이유식의 중요성을 깨닫는 소비자가 점차 늘고 있다.  중국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 출생한 신생아는 2012년 대비 6만 명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2013년 11월부터 실시한 '딴두얼하이(单独二孩, 부부 중 한쪽이 독자이면 둘째를 낳을 수 있도록 한 중국의 인구정책)' 정책이 실시되면서 2014년 출생 인구는 약 48만 명 증가했다. 이후 2016년에는 전면적인 두 아이 정책으로 개방한 후 신생아 수는 급증하였고, 2016년 중국 신생아 수는 전년 대비 132만 명이나 늘었다. 2017년 이후 중국의 출생률이 비록 저성장으로 돌아섰지만 2018년 말 0~4세의 영유아 수가 총인구수의 5.89%를 차지하였으며 총 영유아수는 8,219만 명에 도달하였다. 이러한 대규모의 영유아 수는 현지 이유식 시장에 좋은 성장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KOTRA 상하이 무역관은 중국의 계속되는 소비수준의 상승과 소비관념의 변화 그리고 과학적인 육아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해 중국 이유식 시장은 빠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이유식 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326억4000만 위안에 도달하였다. 2012~2016년에는 매년 15%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주었으며 특히 2014년의 성장률은 40.9%에 달하였다. 2017~2019년에도  영유아 이유식 시장은 안정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연평균 6.5% 이상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였다.

곡물 이유식 시장점유율 높고, 오프라인이 주요 구매 채널

2019년 중국 영유아 이유식  제품 중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은 '곡물류 이유식'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간식류 이유식'이 25%를 차지하고 있다.  

중잉왕에서 발표한 '2018~2019년 중국 영유아 이유식 산업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이유식 매출채널별 시장점유율을 볼 때 신생아 전문 용품점 매출액의 시장점유율은 46%의 비중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는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즉, 오프라인 매장은 제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비교적 보장받을 수 있고, 시연 등을 통해 눈으로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여전히 시장에서 가장 큰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내 주요 온라인 플랫폼 중 하나인 징동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 징둥에서 판매되는 이유식 쌀가루, 과일퓨레, 간식 등은 브랜드별로 비교적 큰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의 이유식 선택 중 가장 중요 요소는 브랜드 인지도라고 조사되었다. 즉 소비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아주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유아 이유식 안전 문제 빈발...정부 부처 감독 확대

엄마들이 직접 이유식을 만드는 이유 중 안전성(71.3%)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아기 입맛, 가성비 순이다. 즉, 신선하고 안전한 이유식 제조를 위해 직접 이유식을 만드는 소비자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유식 구매시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 또한 안전성이다. 그 다음으로는 이유식의 영양성분, 아기의 선호도 및 브랜드 인지도, 가격 등이다.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식 관련 안전 문제로 인해 중국 정부에서도 이유식 생산기업의 원료, 설비, 연구개발, 관리 등에 대해 더욱 높은 요구사항을 제기하고 있다.

2017년 4월, 국가식품관리감독국에서는 '영유아 이유식 식품 생산허가 심사규정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여 영유아 이유식 생산 허가 조건을 규범화했으며 2018년 6월 30부터 영유아 이유식 생산 허가증을 받지 못한 기업의 경우 이유식의 제조를 금지하였다. 아울러 2018년 6월 22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국가시장감독관리국은 공동으로 '영유아 곡물류 이유식 중 카드뮴 사용가능 최대치에 대한 공고'를 발표하였다. 이는 중국이 처음으로 이유식 중의 카드뮴 사용에 관한 요구사항을 밝힌 것이다. (참고로 영유아 곡물류 이유식 중 카드뮴의 임시 최대치는 1천g 당 0.06mg)

성장 가능성 큰 중국 유아식 시장, 관리감독 확대로 우리 기업 주의 필요

중국 영유아 이유식과 분유의 소비액 비율은 1:7이고,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지역은 1:4, 유럽 등 선진국은 1:1이다. 현재 중국의 이유식 시장 소비액은 유럽 등 국가에 비하면 아주 낮은 편으로 비교적 큰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다. 도시화율 상승과 농촌 소비의 상승, 육아 관념의 변화로 인해 이유식 관련 소비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유식의 식품안전은 영유와의 건강과 밀접히 관련된 부분으로 사회와 대중 그리고 정부 유관부처의 관리감독 대상이다. 향후 중국은 이유식과 관련한 제조의 진입 장벽과 요구수준을 크게 높이는 등 관리 감독을 더욱 강화할 것이며 이에 따라 고품질 브랜드의 우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아울러, 저품질과 경쟁력이 부족한 상당수의 업체들은 향후 시장에서 도태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상하이 무역관에서 인터뷰한 이유식 판매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신선하고 안전한 이유식을 위하여 시판되는  이유식보다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먹일 수 있는 이유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또한 이유식 조리도구도 점차 편리하게 발전하고 있어 집에서도 손쉽게 이유식을 만들수 있게 되었다. 향후 이유식 재료와 조리도구 또한 함께 발전할 것이다” 고 말했다.

소비자 수준의 향상, 젊은 부모들의 영유아 음식에 대한 품질과 영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 이유식 시장은 지속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이유식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들은 중국 영유아의 성장 수요에 적합한 다양한 맛과 제품을 개발함과 동시에 제품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하여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여 나가야한다. 또한 나날이 엄격해지는 중국 정부의 이유식 관련 제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료원: 중잉왕(中婴网),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 화징산업연구원(华经产业研究院), iiMedia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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