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가시엉겅퀴 살린 심재석 임실생약 대표, 농촌융복합산업인에 뽑혀
멸종위기 가시엉겅퀴 살린 심재석 임실생약 대표, 농촌융복합산업인에 뽑혀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0.04.08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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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대량 재배·제품화로 농촌자원 융복합화 실현
재배법 지역농가에 전파...연간 100톤 단지조성 소득 창출
기능성 특허 및 인증 획득...액상차·환·젤리 등 산업화 성공
5~6월 체험농장 운영 관광자원화로 지역경제활성화 도모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10억원 달성
4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에 선정된 심재석 임실생약 대표가 엉겅퀴 재배단지에서 활짝 웃고 있다.

전북 임실군에 있는 ‘임실생약영농조합’ 심재석 대표가 농식품부가 선정한 이달(4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57호)에 선정됐다.

심재석 대표는 국내 최초로 멸종위기에 있는 가시엉겅퀴의 재배법을 표준화하고, 이를 이용해 액상차와 피부크림 등 가공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체험농장 운영을 통해 농촌융복합산업화를 이끌어냈다. 

심대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가시엉겅퀴 재배법을 임실지역 농가에 전파해 대규모 재배단지(약 17만5000㎡)를 조성하고,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매년 약 100여 톤의 가시엉겅퀴를 매입해 농촌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심대표는 가시엉겅퀴의 유효성분이 부위별, 채취 시기별로 달라지는 것에 착안해 성분·효능에 관한 연구를 통해 간기능 보호, 혈액순환 등 기능성 특허를 획득하고, 액상차, 환, 젤리 등 가공제품을 개발했다.

임실생약이 엉겅퀴를 원료로 만든 각종 가공제품들
임실생약이 엉겅퀴를 원료로 만든 각종 가공제품들

심 대표가 획득한 특허는 엉겅퀴추출물을 함유하는 혈행개선용 조성물(10-1352591-0000), 간손상세포 활성 억제용 조성물(10-1373120-0000) 등 4건에 달한다.

아울러, 소비자에게 생소한 가시엉겅퀴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가시엉겅퀴꽃이 만개하는 5~6월에 체험농장을 운영하며, 효소 담그기, 꽃술 만들기, 가시엉겅퀴 사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임실생약영농조합에서 진행 중인 체험프로그램 행사.
임실생약영농조합에서 진행 중인 체험프로그램 행사.

심재석 대표는 ‘05년 농식품부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됐으며, 로하스(LOHAS), 기술혁신형중소기업(Innobiz) 인증 및 농업기술명인자격을 획득하는 등 기술혁신과 제품 품질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3년간(2017~2019년) 연평균 매출액 약 1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임실생약영농조합은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문화행사 개최 등 지역사회 활성화를 도모해 사회적 가치실현에 공헌하고 있다. 소아암 재단, 군부대, 마을 양로원 등을 대상으로 성금과 생산제품을 꾸준하게 기부하고, 조합 소유의 가시엉겅퀴 공원을 무료 개방해 시화전을 개최하는 등 농촌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농식품부 김보람 농촌산업과장은 “임실생약영농조합은 소멸위기에 처한 가시엉겅퀴를 재발견하여 제품화하고, 농업자원 보전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경영체”라며,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농촌경제에 기여도가 높고 지역과 상생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를 지속 발굴하고,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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