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판매수입 늘어도 소득 7.7% 감소…경영비 상승에 농가 수익 악화
농산물 판매수입 늘어도 소득 7.7% 감소…경영비 상승에 농가 수익 악화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6.09.29 2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5년 농산물소득조사…총수입 1.2% 늘 때 경영비 9.2% 증가
수리·유지비 22.2%, 고용 노동비 16.2% 상승…51개 작목 중 30개 소득 감소

농산물 판매 수입이 늘었지만 경영비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농가의 작목별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의 2025년 농산물소득조사 결과, 전년과 비교한 49개 작목의 평균 10아르(a)당 소득은 7.7% 줄었다. 총수입은 1.2% 증가했으나 경영비가 9.2% 늘면서 농가 수익을 압박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전국 5,300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산 51개 농산물의 소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전년보다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21개, 감소한 작목은 30개였다.

농산물소득조사는 생산량과 농가 수취 가격, 농자재·노동 투입 비용 등을 조사해 농가의 경영 성과를 파악하는 통계다. 농산물 가격 안정제와 농작물 재해보험, 영농 손실보상 등 정책·제도 운영은 물론 연구개발과 농가 경영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수리·유지비와 인건비 급증…경영비 부담 확대

경영비 항목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은 대농기구·시설 수리 유지비로, 전년보다 22.2% 늘었다. 고용 노동비는 16.2%, 수도 광열비는 11.8%, 무기질 비료비는 10.3% 증가했다.

농기계와 시설을 유지하고 인력을 고용하는 비용에 에너지·비료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총수입 증가가 소득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시설 수경 딸기, 10a당 소득 1,642만원으로 최고

작목별 10a당 소득은 시설 수경재배 딸기가 1,64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시설 가지 1,325만원, 시설 토경재배 딸기 1,260만원, 시설 수경재배 방울토마토 1,214만원, 시설 파프리카 1,198만원 순이었다.

노지재배 작목에서는 4년근 인삼이 744만원, 블루베리가 741만원, 사과가 57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을 기록했다.

생산 늘어도 가격 떨어지면 소득 감소…작목별 희비 갈려

작목별 소득 변화에는 기상과 작황에 따른 생산량 증감, 시장 공급과 가격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토경재배 딸기와 수박, 맥류 등은 작황 회복으로 생산량이 늘고 가격도 상승하면서 소득이 증가했다. 자두와 복숭아는 생산량이 줄었지만 가격 상승 폭이 더 커 소득이 늘었다.

반면 당근과 수경재배 토마토는 생산량 증가에도 가격 하락 폭이 커 소득이 감소했다. 시설고추와 고랭지무, 대파 등은 생산량 감소와 가격 약세가 겹치면서 소득이 줄었다.

위태석 농진청 농업경영혁신과장은 “농산물소득조사는 작목별 소득 수준뿐 아니라 농가의 경영 성과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경영비가 급증한 부분을 파악해 농업인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하고,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