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북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2026’ 성료...프로칠레, 첫 행사서 450여건 B2B 상담 성가
‘칠레-북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2026’ 성료...프로칠레, 첫 행사서 450여건 B2B 상담 성가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6.09.2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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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과일·수산물·육류·와인 앞세워 한국·일본·대만과 장기 협력 모색
한국수입협회와 MOU…연어 유통현장까지 살피며 한국시장 접점 확대
‘칠레-북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2026’에 참가한 칠레 대표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레가 신선과일과 수산물, 육류, 와인 등 자국의 주력 농식품을 앞세워 한국을 비롯한 북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칠레 외교부 산하 수출진흥기관 프로칠레(ProChile)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서울에서 처음 개최한 ‘칠레-북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2026(Chile–North Asia Business Summit 2026)’에서는 450건 이상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약 6천만 달러 규모의 사업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번 서밋에는 칠레 수출기업 30개사 이상과 한국·일본·대만의 바이어 및 수입업체 80개사가 참여했다. 참가 기업들은 북아시아 시장의 소비·유통 동향과 수입 요건을 공유하고 신규 거래와 장기적인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단순히 칠레산 식품을 알리는 홍보 행사에 그치지 않고, B2B 상담과 기자간담회, 무역협력 MOU, ‘칠레 데이’, 국내 유통현장 방문 등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연결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프로칠레는 이번 서밋을 북아시아 시장과 칠레를 연결하는 장기적인 비즈니스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신선과일·연어·돼지고기·와인…칠레 식품 경쟁력 집중 소개

행사 기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마티아스 프랑케(Mathias Francke) 주한칠레대사, 이그나시오 페르난데스(Ignacio Fernández) 프로칠레 대표, 이반 마람비오(Iván Marambio) 칠레 신선과일 수출업자 협회 회장, 펠리페 우마냐 세론(Felipe Umaña Ceron) 주한칠레대사관 상무관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칠레 경제·통상 협력의 성과와 북아시아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설명하는 한편, 신선과일·수산물·육류·와인·가공식품의 품질과 안전성, 추적 가능성, 지속 가능한 생산 기반을 칠레 농식품의 주요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또 이번 행사를 일회성 비즈니스 교류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향도 공유했다.

프로칠레-한국수입협회 MOU…기업 간 거래로 연결

실질적인 교역 확대를 위한 협력 체계도 마련됐다.

프로칠레는 8일 한국수입협회(KOIMA)와 무역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칠레 기업과 한국 수입기업의 상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이번 서밋에서 형성된 네트워크를 지속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프로칠레와 한국수입협회(KOIMA)가 ‘칠레-북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2026’에서 양국 간 무역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기업·시장 정보를 교류하고 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과 교역 기회를 공동 발굴하는 한편, 무역사절단과 비즈니스 포럼 등 공동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강에 차린 ‘칠레 식탁’…연어·돼지고기부터 와인까지

행사 마지막 날 서울 마리나파크에서 열린 ‘칠레 데이(Chilean Day)’에서는 칠레 식품의 다양한 면모를 직접 경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칠레 무역사절단과 국내 수입업체, 미디어·인플루언서 등 약 200명이 참석해 칠레산 연어와 돼지고기, 블루베리를 활용한 메뉴와 피스코 칵테일을 경험했다.

와인 전시에는 국내 수입업체 9곳이 참여해 칠레 와이너리 15곳의 프리미엄 와인 50여 종을 선보였다. 프로칠레는 이를 통해 칠레산 식품의 품질과 다양성뿐 아니라 안전한 생산환경과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갖춘 식품 수출국으로서 국가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서울 한강에서 열린 ‘칠레 데이(Chilean Day)’에서 참석자들이 칠레산 프리미엄 식품과 와인을 체험하고 있다.

칠레산 연어가 한국 식탁까지 오는 길도 직접 확인

프로칠레 대표단의 일정은 행사장 안에 머물지 않았다.

대표단은 9일 부산을 찾아 칠레 기업 아쿠아칠레(AquaChile)의 연어를 가공·포장하는 동원 사업장을 방문했다. 칠레에서 생산된 수산물이 한국에서 가공·포장돼 시장에 공급되는 실제 유통 현장을 살펴봤다.

이와 함께 한국영화진흥위원회(KOFIC)와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영상산업 분야의 국제협력 가능성도 논의하며 양국 간 협력 영역을 상품 교역에서 서비스 분야로 넓혔다.

북아시아 식품 수출 10년간 35% 증가…“장기 파트너십으로 연결”

칠레가 이번 서밋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북아시아 시장의 높은 전략적 가치가 있다.

한국·일본·대만은 칠레의 아시아 지역 5대 수출시장에 포함돼 있다. 2025년 이들 3개 시장에 대한 구리·리튬 제외 수출액은 47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북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칠레 식품 수출은 2015년 이후 35% 증가해 지난해 약 27억 달러에 달했다.

이그나시오 페르난데스 프로칠레 대표는 “이번 서밋에서 칠레 수출기업과 북아시아 수입업체 간 450건 이상의 상담이 이뤄졌고, 약 6천만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전망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이번 만남에서 발굴한 기회가 구체적인 거래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칠레는 이번 서밋을 계기로 한국을 비롯한 북아시아 시장에서 칠레산 상품과 서비스의 접점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상품 진출과 수출 품목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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