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 의무화 앞둔 2억8000만 인니시장…K-푸드, 자카르타 거리로
할랄 의무화 앞둔 2억8000만 인니시장…K-푸드, 자카르타 거리로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6.09.15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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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aT, ‘Car-Free Day’ 연계 K-할랄·스트리트푸드 홍보
과채주스·두유·크룽지·떡볶이 시식…MZ세대 반응·선호도 확인
10월 바이어 상담회·2차 홍보관 운영해 차세대 수출품목 육성
NEXT K-푸드 홍보관 전경

수입식품을 포함한 할랄인증 의무화 시행을 앞둔 인도네시아에서 K-할랄·스트리트푸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현장 마케팅이 시작됐다.

정부는 2억8000만 명이 넘는 인구와 두터운 젊은 소비층을 보유한 인도네시아를 아세안 K-푸드의 전략시장으로 정하고, 과채주스·두유·크룽지·떡볶이 등 현지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집중 육성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aT(사장 홍문표)는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심에서 열린 차 없는 거리 행사 ‘Car-Free Day’와 연계해 ‘K-할랄·스트리트푸드 홍보관’을 운영하고, ‘2026년 인도네시아 NEXT K-푸드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추진을 알렸다고 밝혔다.

매주 5만 명 몰리는 자카르타 거리서 K-푸드 시식

‘Car-Free Day’는 매주 일요일 아침 자카르타 도심 도로의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시민들이 달리기와 산책, 여가활동 등을 즐기는 대규모 행사다. 평균 5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찾는 현지의 대표적인 주말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aT는 이러한 현장 분위기에 맞춰 ‘Run Together with your NEXT K-FOOD’를 슬로건으로 홍보관을 운영했다.

홍보관에서는 과채주스와 두유, 크룽지 스낵, 떡볶이 등 다양한 K-할랄·스트리트푸드를 시식·시음 형태로 소개했다. 현지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경험하게 하고 맛과 편의성, 할랄인증 등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달리기·턱걸이 챌린지로 MZ세대 접점 확대

단순 시식에서 벗어나 K-푸드와 운동을 결합한 참여형 행사도 마련했다. ‘NEXT K-푸드 Runner’로 선발된 참가자 20여 명은 단체 달리기를 마친 뒤 K-푸드 꾸러미와 완주 메달을 받았다. 이어 턱걸이 챌린지 등 이색 체험행사가 진행되면서 한국식품에 관심이 높은 현지 MZ세대 방문객이 홍보관에 몰렸다.

현장 부스를 방문한 레자 씨는 “매주 주말 친구와 가족이 함께 Car-Free Day에 참여해 달리고 간식을 즐기는 것이 일상”이라며 “이곳에서 K-푸드를 만나니 새롭고, 간편하면서 맛있는 데다 할랄인증까지 갖춰 자연스럽게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아세안 전략품목은 ‘할랄식품·스트리트푸드’

이번 행사는 농식품부와 aT가 권역별 차세대 수출 유망품목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NEXT K-푸드’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농식품부와 aT는 무슬림 인구가 많은 아세안 권역의 전략품목군으로 할랄식품과 스트리트푸드를 선정하고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식 떡볶이와 스낵, 음료 등은 간편하게 구매해 바로 먹을 수 있어 젊은 인구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의 길거리 음식문화와 접목하기 쉽다는 평가다. 여기에 할랄인증을 갖추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대형 유통채널과 외식시장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10월 18일 할랄 의무화…시장 진입의 분수령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8000만 명을 웃돌고 국민의 약 87%가 무슬림인 세계 최대 규모의 할랄 소비시장 가운데 하나다. 특히 10월 18일 수입식품을 포함한 할랄인증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있어 국내 수출기업의 사전 준비가 중요한 시점이다.

현지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더라도 할랄인증과 표시, 통관 등 제도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시장 진입과 유통 확대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제품 개발과 현지 마케팅뿐 아니라 인증 취득과 규제 대응을 함께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

농식품부와 aT는 이번 행사에서 수집한 소비자 의견을 바탕으로 온라인 홍보 콘텐츠를 제작한다. 오는 10월에는 바이어 상담회와 두 번째 Car-Free Day 홍보관을 순차적으로 열어 유망 제품의 현지 유통망 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인도네시아는 거대한 할랄시장이자 젊은 소비층이 두터운 시장”이라며 “할랄인증 의무화 시행을 앞둔 중요한 시점인 만큼 현지 소비자가 선호하는 K-할랄·스트리트푸드를 중심으로 차세대 유망품목 육성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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