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흑돼지 ‘난축맛돈’, 산청서 내륙 첫 출하
제주 흑돼지 ‘난축맛돈’, 산청서 내륙 첫 출하
  • 강영우 기자
  • 승인 2026.09.1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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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2개 농가에 종돈 보급…2026년 7월까지 197마리
산청서 번식·사육 거쳐 생산 가능성 확인…제주 중심 생산기반 확장
전문 유통업체가 전량 취급해 품종 혼입·브랜드 오용 방지

제주에서 주로 생산돼 온 국산 흑돼지 품종 ‘난축맛돈’이 경남 산청에서 처음 출하됐다. 종돈 보급이 내륙지역의 번식과 사육, 실제 출하로 이어지면서 난축맛돈의 생산 기반을 제주에서 육지로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장이 14일 경남 산청군 오부면에서 열린 ‘난축맛돈 내륙지역 최초 출하 기념식 및 시식회’에 참석해 첫 출하 과정과 생산·유통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산청군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조용민 원장과 유명현 산청군수를 비롯해 생산 농가와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종돈 보급부터 첫 출하까지의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안정적인 산업화와 보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종돈 42마리로 시작…산청에 총 197마리 보급

난축맛돈은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흑돼지 품종으로, 그동안 제주를 중심으로 생산돼 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산청지역 흑돼지 농가의 요청에 따라 2025년부터 난축맛돈 종돈을 보급했다. 2025년 5월 2개 농가에 42마리를 처음 분양한 데 이어 2026년 7월까지 모두 197마리를 공급했다.

이번에 출하된 난축맛돈은 올해 2∼3월 산청지역에서 태어나 자란 돼지다. 제주에서 종돈만 들여온 데 그치지 않고 산청 농가에서 번식과 사육 전 과정을 거쳐 출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진청은 이번 첫 출하를 통해 내륙지역에서도 난축맛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전문업체 전량 유통…혼입과 브랜드 오용 막는다

산청에서 생산된 난축맛돈은 난축맛돈연구회 소속 전문 유통업체가 전량 유통한다.

기존 제주지역 유통체계와 연계해 다른 돼지고기와 섞여 판매되거나 난축맛돈 상표가 잘못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품종 고유의 특성과 품질을 일관되게 관리할 계획이다.

생산지역이 확대되면 유통과정에서 품종의 정체성과 품질을 유지하는 관리체계가 중요해진다. 농진청은 생산부터 유통까지 단계별 관리체계를 구축해 소비자 신뢰와 브랜드 가치를 함께 높인다는 방침이다.

사양·번식부터 가공·유통까지 현장 지원

농촌진흥청은 이번 첫 출하를 계기로 산청군과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생산 농가, 난축맛돈연구회 등과 협력을 강화한다.

사양·번식부터 가공·유통에 이르는 단계별 현장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필요한 기술을 지원해 난축맛돈의 안정적인 산업화와 보급 확대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내륙 생산기반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난축맛돈은 산청지역 흑돼지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는 동시에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국산 돼지고기 품종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이번 첫 출하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난축맛돈의 생산 기반이 내륙으로 확대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생산부터 유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 품종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농가에는 새로운 소득원으로, 소비자에게는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우리 흑돼지 품종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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