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취나물·톳 담은 즉석밥, 미국 식탁 공략 나선다
제주 취나물·톳 담은 즉석밥, 미국 식탁 공략 나선다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6.09.11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제영어조합법인, LA 한인축제에 1만6000개 첫 수출
미국 검역 맞춤 소스·즉석밥 공정 공동 개발…10월 추가 선적 예정

제주산 취나물과 톳을 활용한 즉석밥이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까다로운 미국 검역 기준에 맞춰 소스 원료를 새로 선정하고, 원물의 식감과 수분감까지 고려한 제조공정을 확립한 성과다. 첫 수출에 이어 시카고 바이어의 추가 주문과 장기 거래 논의도 진행되고 있어 제주 특산물 기반 간편식의 미국 판로 확대가 기대된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덕호)은 지원기업인 만제영어조합법인(대표 김수정)이 개발한 제주 특산물 기반 즉석밥 2종을 지난 10일 미국으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수출 제품은 ‘취나물밥’과 ‘톳잡곡밥’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한인축제에서 현지 소비자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첫 선적 물량은 1만6000개, 약 3000만 원 규모다.

미국 검역 장벽, 맞춤형 소스 개발로 해결

이번 수출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식품진흥원이 수행하는 ‘공동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만제영어조합법인은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즉석밥을 개발했지만, 까다로운 미국 검역 기준과 원물을 추가했을 때 발생하는 공정상의 문제로 해외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식품진흥원과 기업, 대학이 역할을 나눠 공동 기술개발에 나섰다. 식품진흥원은 취나물·톳과 맛의 조화를 이루면서도 미국 검역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소스 원료를 선정하고 시제품 제작을 지원했다.

원물 식감·수분·복원 상태 고려해 공정 확립

만제영어조합법인은 협동수행기관인 제주관광대학교와 함께 즉석밥 제조공정을 개발했다.

취나물과 톳 등 원물을 넣었을 때 달라질 수 있는 쌀의 조직감과 수분감, 조리 후 원물의 복원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공정 조건을 확립했다.

제주산 농수산물의 특색을 살리는 동시에 상온 간편식에 요구되는 맛과 식감, 수출 적합성을 확보한 것이 핵심이다.

시카고 바이어 요청으로 10월 추가 수출

이번 첫 수출은 LA 한인축제를 통해 현지 소비자 반응과 시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시카고 바이어의 요청에 따라 오는 10월 중 추가 물량을 선적할 예정이다. 향후 장기적인 거래를 위한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초기 축제 판매를 발판으로 현지 유통망과 거래처를 확보할 경우 제주 특산물 기반 즉석밥의 미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정 만제영어조합법인 대표는 “식품진흥원의 지원으로 소스 개발부터 생산공정까지 든든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며 “이번 미국 수출의 초석을 다지는 데 지원사업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덕호 식품진흥원 이사장은 “이번 성과는 기술개발부터 실제 수출까지 전 과정을 긴밀하게 연계한 원스톱 지원의 모범 사례”라며 “국내 식품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