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민필지’ 초판본 서체 패키지에 적용해 역사·조형미 살려
자음·모음·숫자 등 44종 초콜릿으로 원하는 단어 조합

롯데웰푸드가 알파벳 모양으로 익숙한 ‘ABC 초콜릿’을 한글 자음과 모음으로 바꾼 특별 한정판을 선보인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우리나라 최초의 순한글 세계지리 교과서 ‘사민필지’의 서체를 패키지에 적용하고, 초콜릿에는 한글 자음과 모음을 새겨 전통문화와 놀이 요소를 함께 담았다.
롯데웰푸드는 2026년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과 협업한 ‘에이비씨(ABC) 한글 한정판’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한정판 패키지에는 국립한글박물관 소장품인 ‘사민필지(士民必知)’ 초판본의 본문 서체가 그대로 적용됐다. 근대 한글 인쇄물 특유의 조형미를 활용해 한글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제품 후면에는 ‘사민필지’를 소개하는 문구와 함께 저술 배경과 역사적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도 넣었다.
‘선비와 백성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이라는 뜻의 ‘사민필지’는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 박사(Homer B. Hulbert, 1863~1949)가 저술한 우리나라 최초의 순한글 세계지리 교과서다. 헐버트 박사는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의 독립을 지원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자음·모음 모아 나만의 단어 만든다
초콜릿의 형태도 기존 알파벳에서 한글로 바뀌었다. 한정판에는 쌍자음을 포함한 자음 19종과 모음 10종, 특수문자 5종, 숫자 10종 등 총 44종의 모양을 적용했다.
제품 한 봉지에는 이들 초콜릿이 무작위로 담긴다. 소비자는 자음과 모음을 모아 자신의 이름이나 원하는 단어와 문장을 조합할 수 있다. 초콜릿을 먹는 경험에 한글 찾기와 단어 만들기라는 놀이 요소를 결합한 것이다.
전통문화 굿즈 열풍, 장수 브랜드에 접목
롯데웰푸드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최근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전통문화·문화재 굿즈의 인기를 공략하기 위해 이번 협업을 추진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국내 소비자의 전통문화 선호에 맞춰 장수 브랜드인 ABC 초콜릿에 한국적 정체성을 입히고,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환기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글의 시각적 매력과 조합 원리를 제품 자체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내국인뿐 아니라 한국 문화를 경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한글과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기리는 뜻깊은 협업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를 스테디셀러 브랜드에 잘 담아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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