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꿀은 수플레로, 수벌번데기는 스테이크로…추석상에 오른 양봉산물
밤꿀은 수플레로, 수벌번데기는 스테이크로…추석상에 오른 양봉산물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6.09.10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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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양봉요리 경연대회 수상작 2종 조리법 소개
‘몽블랑 수플레’부터 밥·국·음료로 차린 ‘꿀데기 스테이크 정식’까지

국산 밤꿀과 수벌번데기가 추석 식탁을 위한 색다른 요리 재료로 변신했다.

쌉쌀하고 깊은 풍미의 밤꿀은 몽블랑 수플레로, 단백질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수벌번데기는 스테이크와 주먹밥, 조개탕, 음료로 재탄생했다. 익숙한 꿀은 디저트로 활용하고 생소한 수벌번데기는 한 상 차림에 접목해 양봉산물의 소비 가능성을 넓힌 시도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추석을 맞아 국산 밤꿀과 수벌번데기로 만들 수 있는 이색 양봉산물 요리와 조리법을 소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요리는 지난해 열린 ‘제5회 양봉요리 경연대회’ 수상작인 ‘가을 한입 밤꿀 몽블랑 수플레’와 ‘꿀데기 스테이크 정식’이다.

쌉쌀한 밤꿀과 달콤한 밤의 조화…‘몽블랑 수플레’

‘가을 한입 밤꿀 몽블랑 수플레’는 밤꿀과 밤을 활용해 가을의 맛과 향을 살린 디저트다. 부드럽게 구운 수플레 위에 밤잼과 크림치즈, 밤꿀, 생크림을 섞어 만든 밤크림을 올린다. 여기에 밤꿀로 조린 밤과 고소한 피칸을 얹어 완성한다.

기호에 따라 밤꿀을 추가하면 수플레와 밤크림의 부드러움, 피칸의 바삭한 식감과 함께 밤꿀 특유의 깊은 단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가을 한입 밤꿀 몽블랑 수플레’

밤꿀은 일반 꿀과 구별되는 쌉쌀한 맛과 진한 향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 연구에서는 밤꿀이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 감염을 62.2% 억제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기능적 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수벌번데기로 차린 한 상…스테이크부터 조개탕까지

‘꿀데기 스테이크 정식’은 수벌번데기를 밥과 반찬, 국, 음료에 다양하게 활용한 한 상 차림이다.

주요리인 ‘꿀데기 스테이크’는 삶은 수벌번데기를 곱게 갈아 스테이크 모양으로 빚은 뒤 아까시꿀을 넣은 고추장 양념을 발라 굽는다. 낯선 식재료의 형태를 친숙한 스테이크로 바꾸고 꿀과 고추장으로 맛을 더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봉간장 주먹밥’에는 수벌번데기와 양조간장을 숙성해 만든 봉간장을 사용한다. 봉간장을 쌀밥과 들기름, 볶은 참깨에 버무려 모양을 잡은 뒤 김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벌벌 조개탕’은 수벌번데기로 우린 육수에 모시조개와 백합을 넣어 끓인다. 대파와 마늘, 생강으로 향을 내고 미나리와 청양고추를 더해 시원한 맛을 살렸다.

후식 음료인 ‘벌떡 주스’는 수벌번데기와 우유, 야생화꿀을 함께 갈아 만든 뒤 벌화분을 뿌려 낸다.

고령층 영양 보충 식재료로도 가능성

수벌번데기는 양봉 과정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이지만 단백질과 지방,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해 새로운 식품 소재로 관심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연구에서는 수벌번데기가 고령층의 영양 보충과 근육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번 요리는 수벌번데기를 소비자가 익숙한 음식에 적용함으로써 식품 소재로서의 활용 범위를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상미 농촌진흥청 양봉과장은 “이번 추석에는 우리 양봉산물로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기는 이색적인 요리 한 상을 차려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산 양봉산물의 가치를 밝히고 국민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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