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진출 제품 중심 소비자 설문 3,000여 건 확보…아세안 맞춤형 수출전략에 활용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현지 최대 농업박람회에 마련된 한국관을 직접 찾아 할랄 음료 등 차세대 K-푸드를 살펴봤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430만 명이 방문한 ‘MAHA 2026’에서 유망 할랄식품 22개 품목을 선보이고 소비자 조사 3,000여 건을 확보하며, 말레이시아를 교두보로 한 아세안·글로벌 무슬림 시장 공략 가능성을 확인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aT(사장 홍문표)는 주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여승배)과 함께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6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MAHA 2026(Malaysia Agriculture, Horticulture and Agrotourism Exhibition)’에 처음 참가해 한국관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MAHA는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농업박람회로, 올해 행사에는 약 430만 명이 방문했다.
특히 행사 마지막 날인 9월 6일에는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말레이시아 총리가 한국관 내 ‘NEXT K-푸드’ 홍보관을 방문했다. 안와르 총리는 할랄 음료를 비롯한 차세대 K-푸드 제품을 직접 살펴보며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한국관은 권역별 수출 유망품목을 발굴·육성하는 농식품부의 ‘NEXT K-Food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련됐다. 아세안 권역 할랄 부문에 선정된 5개 기업이 참가해 과채음료와 크룽지 등 유망 할랄 가공식품 22개 품목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한국관에서는 NEXT K-푸드 제품과 함께 라면, 과자, 음료 등 한국의 주력 할랄 가공식품도 소개했다. 포도와 복숭아 등 수출 유망 신선농산물도 전시해 K-푸드의 다양한 제품군을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에게 알렸다.
무슬림 인구 비중이 높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할랄 인증과 현지 식문화를 고려한 제품을 직접 선보임으로써 차세대 수출 품목의 경쟁력과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aT는 아직 말레이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지 않은 제품을 중심으로 3,000여 건의 소비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현지 소비자의 맛과 제품 형태, 구매 의향 등에 대한 반응을 분석해 수출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가려내고, 향후 제품 개선과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박람회 참가를 단순한 제품 홍보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 반응을 데이터로 축적해 실제 수출과 시장 정착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두리안김치’ 쿠킹쇼로 소비자 참여 확대
소비자가 K-푸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농식품부가 ‘아세안 K-Food 명예홍보대사’로 임명한 한·말레이시아 부부 인플루언서 ‘두리안김치’는 한국관에서 디저트 쿠킹쇼를 진행했다.
현지 소비자에게 친숙한 인플루언서와 음식 콘텐츠를 활용해 K-푸드의 맛과 활용법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끌어냈다.
말레이시아 거점으로 20억 무슬림 시장 공략
말레이시아는 할랄 인증 체계와 유통 기반을 갖춘 시장으로, 아세안은 물론 글로벌 무슬림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농식품부와 aT는 이번 박람회에서 확보한 소비자 데이터와 바이어 반응을 바탕으로 권역별 소비 흐름에 맞는 차세대 품목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대사는 “말레이시아는 20억 명의 글로벌 무슬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핵심 전략 거점”이라며 “우수한 K-할랄푸드가 현지에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찬 aT 식품수출이사는 “이번 MAHA 2026 참가는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에게 K-할랄푸드의 차별화된 매력을 각인시킨 뜻깊은 자리였다”며 “권역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차세대 유망 품목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해 아세안 시장 수출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