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SIAL Paris 2026'이 꼽은 식품산업 10대 트렌드…“건강은 초개인화, 즐거움은 더 강렬”
[Insight] 'SIAL Paris 2026'이 꼽은 식품산업 10대 트렌드…“건강은 초개인화, 즐거움은 더 강렬”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6.08.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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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정신적 웰빙·감각 경험·실천형 지속가능성·개인화가 시장 재편
SIAL Innovation 30주년…650개 스타트업·글로벌 서밋으로 미래 해법 제시
Kantar·ProtéinesXTC·Circana 조사 종합한 ‘SIAL Insights 2026’ 공개

2026년 세계 식품시장은 ‘건강에 좋은 음식’에서 더 나아가 소비자가 체감하고 측정할 수 있는 기능적 효능을 제공하며, 개인의 신체 특성과 생애주기, 생활방식에 맞춰 정밀하게 설계된 식품으로 무게중심을 옮길 전망이다.

동시에 식품이 주는 즐거움은 강렬한 풍미와 새로운 식감, 기억에 남는 미식 경험으로 진화하고, 지속가능성은 거대한 담론보다 소비자가 일상에서 실천하고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치로 재편될 것으로 분석됐다.

오는 10월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식품산업 전시회 SIAL Paris 2026은 ‘2026년 우리는 어떻게 먹을 것인가’를 핵심 질문으로 삼아 전 세계 식품·외식 시장을 분석한 ‘SIAL Insights 2026’ 트렌드 리포트를 공개하고, 이를 전시와 콘퍼런스 프로그램 전반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리포트는 SIAL Paris를 위해 2년마다 독점적으로 실시하는 Kantar의 소비자 행동조사 ‘Food 360™’, 식품 혁신 및 제품개발 전문기관 ProtéinesXTC의 ‘Global Food Innovation Barometer’, Circana가 수행한 소비재·유통·외식·디지털 분야 시장조사를 종합해 미래 식품산업을 형성할 10가지 핵심 트렌드를 도출했다.

SIAL Paris는 오늘날 소비자가 건강과 즐거움, 가격과 가치, 개인적 필요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요구하면서 식품시장이 어느 때보다 복잡해지고 있다며, 10가지 트렌드는 결국 ‘기능적·개인화된 건강’, ‘경험적·프리미엄한 즐거움’, ‘혁신 전반에 스며든 개인화’, ‘가격과 실질적 혜택의 균형’, ‘디지털·포용성·실천형 지속가능성이 이끄는 혁신’이라는 5가지 큰 변화로 수렴한다고 분석했다.

■ 기능성 식품 대중화…장-뇌 축과 정신적 웰빙까지 확장

첫 번째 트렌드는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연료로서의 건강식품’이다.

소비자는 이제 제품에 천연 원료가 들어갔는지만을 따지기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면역력과 소화 건강, 에너지 등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건강상 이점을 기준으로 식품을 선택하고 있다. 과거 특정 소비자층을 겨냥했던 기능성 식품이 일상적인 시장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개인 맞춤형 영양과 혈당 조절을 위한 GLP-1 치료제의 확산도 식품의 양과 구성, 영양 밀도 및 제품 혁신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두 번째는 ‘장-뇌 축의 건강과 정신적 웰빙을 위한 식품’이다.

영양과 신체 건강을 넘어 음식이 정서적·정신적 상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소비자는 수면 개선과 스트레스 관리, 인지 기능, 호르몬 건강, 건강한 노화를 돕는 식품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웰빙은 별도의 건강관리 영역이 아니라 일상적인 식품 구매를 좌우하는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건강에 대한 이러한 관심은 여섯 번째 트렌드인 ‘개인화의 표준화’와 맞물린다. 소비자는 자신의 신체적 특성과 생활방식, 연령과 취향을 반영한 식품을 원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구체적인 영양 목표와 생애주기, 식사 상황에 맞춰 제품을 더욱 세분화하고 있다.

결국 건강식품 시장의 경쟁축은 보편적인 ‘건강 이미지’에서 누구에게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입증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 즐거움은 강렬하고 기억에 남게…식물성 식품도 ‘대체육’에서 더 진화

세 번째 트렌드는 ‘의식적으로 즐기는 미식 경험’이다.

식품이 주는 즐거움은 여전히 소비자의 선택을 이끄는 핵심 가치이지만, 그 방식은 더욱 프리미엄하고 감각적이며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진화하고 있다. 강렬한 풍미와 독특한 식감, 자극적인 맛의 강도, 익숙함을 깨는 새로운 미식 경험이 제품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다.

이는 건강과 절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해서 소비자가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한된 소비 안에서 더욱 높은 품질과 강한 만족감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건강 기능과 감각적 즐거움을 함께 충족하는 제품이 향후 식품 혁신에서 중요한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다섯 번째 트렌드인 ‘새로운 단계에 진입한 식물성 식품’도 주목된다.

식물성 식생활은 더 이상 육류의 맛과 형태를 모방해 대체하는 데만 집중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유연하고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콩류와 채소 등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플렉시테리언 식생활이 확산하는 동시에 다수 시장에서는 육류 소비도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어, 식물성과 동물성 식품이 일방적으로 대체되는 구조보다 소비 목적과 상황에 따라 공존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전개될 것으로 분석됐다.

■ 지속가능성, 거대 담론에서 일상적 실천으로

네 번째 트렌드는 ‘개인의 실천으로 파고든 글로벌 이슈’다.

소비자는 과거처럼 ‘천연’이나 ‘유기농’이라는 광범위한 주장만을 받아들이기보다 제품이 탄소발자국을 얼마나 줄였는지, 지역 원료를 활용했는지, 식품 구성이 얼마나 단순한지, 책임 있는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따지기 시작했다.

지속가능성이 추상적인 기업 메시지에서 소비자가 구매를 통해 실행할 수 있는 일상적 행동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식품기업에는 거창한 선언보다 원료 조달과 제조, 포장, 물류, 폐기 등 가치사슬에서 무엇을 실제로 바꿨는지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역량이 요구된다.

여덟 번째 트렌드인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부가가치’도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의 지출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품질과 건강,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러한 가치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려면 합리적인 가격이 전제돼야 한다. 식품 혁신도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에 머무르기보다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소용량 제품, 음식물 폐기를 줄이는 해결책 등을 통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 정해진 세끼의 경계 약화…간식과 소규모 식사가 빈자리 채워

일곱 번째 트렌드는 ‘규정된 식사 시간의 종말’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전통적인 식사 문화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형식으로 먹던 식사 방식이 유연하고 다양한 형태로 바뀌고 있다. 정규 식사와 함께 건강한 간식이나 소규모 식사를 즐기는 소비가 확대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으면서도 충분한 영양과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간편식과 스낵, 푸드투고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식사와 간식의 경계도 흐리고 있다. 기업에는 제품을 아침·점심·저녁 같은 전통적 식사 구분에만 맞추기보다 운동 전후, 이동 중, 업무 중 휴식, 늦은 시간의 가벼운 식사 등 세분화된 섭취 상황에 맞춰 설계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아홉 번째 트렌드인 ‘디지털 영향력’은 이러한 식품의 발견과 선택 과정을 바꾸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인플루언서, 온라인 추천, 디지털 서비스가 신제품 발견에서 레스토랑 선택과 구매 결정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면서 식품 브랜드는 오프라인 매대뿐 아니라 온라인 화면에서도 소비자의 눈에 띄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제품의 맛과 품질만큼 검색과 추천, 영상과 이미지, 사용자 경험이 시장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한 것이다.

■ 포용성, 규정 준수 넘어 새로운 시장 기회로

마지막 트렌드는 ‘포용적 혁신’이다.

소비자는 식품과 외식 서비스가 알레르기와 특정 식이 요구, 건강 상태, 문화와 종교적 배경, 다양한 생활방식까지 폭넓게 수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제품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브랜드에 대한 평가도 중요해지고 있다.

포용성은 이제 소수 소비자를 배려하거나 규정을 준수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고 시장을 확장하는 비즈니스 기회로 진화하고 있다. 개인화가 각 소비자의 특성을 정교하게 반영하는 전략이라면, 포용성은 다양한 소비자가 제품과 서비스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선택의 폭과 접근성을 넓히는 혁신으로 볼 수 있다.

SIAL Insights 2026은 이들 10가지 트렌드를 종합해 건강은 더욱 기능적이고 개인화된 개념으로 변화하고, 즐거움은 더욱 경험적이고 프리미엄한 형태로 진화하며, 가치의 기준은 합리적인 가격과 실질적인 혜택의 균형으로 이동한다고 결론 내렸다.

아울러 개인화는 식품 혁신의 거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혁신은 디지털 영향력과 포용성, 실제 행동으로 확인되는 지속가능성에 의해 더욱 강하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 30주년 맞은 ‘SIAL Innovation’…650여 스타트업 집결

SIAL Paris 2026은 이번 트렌드 분석을 실제 제품과 기술, 비즈니스 기회로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한다.

세계 식품시장의 혁신 제품과 서비스, 콘셉트를 발굴해 온 ‘SIAL Innovation’은 올해 30주년을 맞는다. 행사 측은 미래 시장을 정의할 혁신을 발굴하는 국제적 기준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고, 소비자 기대와 경제환경, 식품산업의 구조전환을 반영한 새로운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장에는 65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참가하며, 이 가운데 150개사는 전용 ‘스타트업 빌리지’에 모여 원료와 제조, 유통, 외식 등 식품 가치사슬 전반을 바꾸는 새로운 솔루션을 소개한다.

지속가능성과 산업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SIAL for Change’도 확대된다. 새롭게 마련되는 ‘SIAL Street Food Lab’에서는 스트리트 푸드와 푸드투고, 외식시장의 최신 변화를 조명하고, ‘SIAL Bakery’에서는 빵과 비에누아즈리, 페이스트리 분야의 혁신과 전문성을 소개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단순히 신제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업을 연결해 국제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 고령식품·아시아시장·수출전략·초가공식품 집중 논의

전문가 중심의 ‘SIAL Talks’에서는 고령화와 아시아 식품시장, 수출전략, 글로벌 소비 트렌드, 초가공식품 등 산업계가 직면한 현안을 다룬다.

2024년 Sial Talk 모습 (사진: Sial Paris 제공)
2024년 Sial Talk 모습 (사진: Sial Paris 제공)

개막일인 10월 17일에는 ‘고령화 시대, 식품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주제로 빠르게 커지는 고령 소비시장과 관련 혁신 기회를 살펴본다. 18일에는 중국에서 동남아시아에 이르는 아시아 주요 식품시장의 성장 기회와 핵심 트렌드를 분석한다.

19일에는 시장 선정에서 현지화와 차별화, 경쟁력 있는 가치 제안에 이르기까지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실무적 수출전략이 소개된다. 같은 날부터 21일까지는 Circana와 Kantar, ProtéinesXTC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SIAL Insights―식품시장을 이끄는 트렌드 이해하기’ 세션이 이어진다.

20일에는 식품산업의 주요 논쟁으로 떠오른 초가공식품의 정의와 핵심 쟁점을 살펴보고, 변화하는 소비자 기대에 제조업체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논의한다.

■ 공급망 회복탄력성·AI·개인 맞춤 영양 ‘글로벌 서밋’ 의제로

‘SIAL Global Summits’에서는 식품산업의 중장기 구조변화를 세 가지 의제로 압축해 다룬다.

10월 19일 오전에는 ‘압박받는 세계의 식량 공급’을 주제로 환경과 지정학,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면서 글로벌 식품산업의 장기적인 회복탄력성을 확보할 방안을 모색한다.

같은 날 오후 열리는 ‘푸드 인텔리전스: 가치사슬의 재정의’ 서밋에서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 데이터와 플랫폼이 식품 가치사슬 전반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20일에는 ‘개인 맞춤형 영양의 시대’를 주제로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이끄는 개인화된 영양 접근법과 이로 인한 소비자의 식생활 변화, 새롭게 열리는 시장 기회를 분석한다.

SIAL Paris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기대와 기술, 시장을 한발 떨어져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식품산업 관계자들이 정보에 근거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글로벌 허브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omexposium이 주최하는 SIAL Paris는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산업 전문 전시회다. SIAL Network는 파리와 캐나다, 상하이, 선전, 인도 등에서 개최되는 국제 전시회를 통해 세계 205개국, 1만7,000개 이상의 참가사와 70만 명의 식품산업 관계자를 연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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