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속 꿀벌 살린다”…5개 기관, 484억 투입 질병·해충 대응기술 개발 속도
“기후위기 속 꿀벌 살린다”…5개 기관, 484억 투입 질병·해충 대응기술 개발 속도
  • 강영우 기자
  • 승인 2026.06.23 1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로아응애 방제부터 현장 유전자 진단·대사체 분석까지
2030년까지 다부처 공동연구 추진

기후변화로 꿀벌 폐사와 질병, 해충 피해가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5개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다부처 협력 연구를 통해 꿀벌 보호와 양봉산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로아응애 방제기술과 현장 유전자 진단법, 꿀벌 대사체 분석 등 첨단 연구성과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관리체계 구축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최정록)는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기상이변 대응 새로운 밀원수종 개발로 꿀벌 보호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한 다부처 공동연구사업 성과관리 워크숍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꿀벌 질병 진단 및 제어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동연구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비롯해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산림과학원, 국립기상과학원 등 5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총 484억 원을 투입해 꿀벌 보호와 관리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꿀벌은 전 세계 농업 생산의 약 30%를 담당하는 핵심 수분매개곤충이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이상기온으로 질병과 해충 발생 양상이 급변하면서 양봉산업과 생태계의 새로운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워크숍 첫날에는 국립농업과학원이 이상기온 대응 꿀벌 스마트 관리기술, 건강한 봉군 유지를 위한 최적 영양 분석, 기후변화에 따른 응애와 말벌류 발생 특성 및 디지털 관리기술 개발 성과를 발표하며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이어 23일에는 검역본부가 이상기온에 따른 작은벌집딱정벌레 감염증 국내 발생 현황과 바로아응애 생활사 및 감수성 변화 조사 결과를 비롯해 행동 이상을 보이는 꿀벌을 현장에서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 진단법, 기후변화와 중독물질 노출에 따른 꿀벌 대사체 비교 분석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특히 바로아응애 감수성 변화 조사는 이상기온이 응애의 생태와 번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다 효과적인 방제 시기와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봉농가의 실질적인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마비나 기어 다니는 증상 등 이상 행동을 보이는 꿀벌을 현장에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 진단법은 질병 조기 발견과 확산 차단에 활용될 전망이다. 기후변화와 환경 스트레스에 따른 꿀벌 대사체 연구 역시 꿀벌의 건강 상태를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관리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로아응애는 꿀벌 성충과 유충에 기생해 성장과 생존을 저해하고, 날개불구바이러스(DWV) 등 다양한 바이러스를 매개해 양봉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국립기상과학원은 밀원수 개화 예측 및 예측기술 고도화와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 성과를, 국립산림과학원은 꿀벌 보호를 위한 밀원자원 선발 연구를, 국립생물자원관은 화분매개곤충 인벤토리 구축 성과를 발표하며 기관 간 협력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기후변화는 꿀벌 질병 발생 양상과 해충 분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진단·제어 기술 개발과 관계기관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꿀벌 건강을 보호하고 양봉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