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사로잡은 K-씨푸드… 김·전복 앞세워 유럽 식탁 공략
파리 사로잡은 K-씨푸드… 김·전복 앞세워 유럽 식탁 공략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6.06.20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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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수교 140주년 맞아 ‘K-EXPO 파리’ 참가… 3만2000명 몰려
김부각·해초샐러드·전복 가스파초 인기… 프랑스 수산식품 수출 41.4% 급증

미식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산 수산식품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김과 전복, 참치, 어묵 등 K-씨푸드가 건강과 미식을 동시에 추구하는 프랑스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6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K-EXPO : All About K-Culture’에 참가해 한국산 수산식품 홍보관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K-콘텐츠를 중심으로 식품, 뷰티, 문화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를 목표로 마련된 융합형 박람회다.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4개 부처와 aT,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5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aT는 ‘K-Food Market Zone’ 내 수산식품 홍보관을 운영해 사흘 동안 약 3만2000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김부각부터 전복까지… K-씨푸드 체험관 북적

행사장에서는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 제품을 비롯해 김스낵, 자숙 전복 등 건강과 편의성을 강조한 다양한 한국산 수산식품이 소개됐다.

특히 김부각, 해초 샐러드, 홍게살 샌드위치 시식 코너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참치와 어묵 등을 활용해 자신만의 라이스볼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현지 소비자들은 한국산 수산식품의 독특한 맛과 활용성을 직접 경험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평가다.

“전복으로 물회를, 어묵으로 콘소메를”

행사 기간 진행된 쿠킹쇼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랑스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불 퓨전요리 전문가 주현선 셰프는 한국 수산식품과 프랑스 요리기법을 접목한 메뉴를 선보였다.

유럽 전통 냉스프인 가스파초에 전복과 미역을 더한 ‘전복·미역 가스파초’와 한국식 어묵 국물을 프랑스식 콘소메처럼 맑게 정제한 ‘어묵 브로스와 꼬치’는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단순한 시식을 넘어 한국 수산식품이 유럽식 메뉴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다.

프랑스 수출 41.4% 증가… K-김 인기 지속

프랑스는 한국 수산식품 수출 상위 10개국 가운데 하나다.

올해 5월 기준 프랑스 수산식품 수출액은 4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 증가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참치, 고등어, 김, 기타 어류, 게살 순이다. 특히 참치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프랑스 가공식품 시장에 냉동 원료 형태로 대량 공급되며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으며, 가정용 통조림 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한국산 김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저칼로리·고영양 식품이라는 이미지와 간편한 스낵 수요가 맞물리며 현지 웰빙 간식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K-컬처와 결합해 유럽 시장 확대”

aT는 이번 행사가 K-콘텐츠와 K-푸드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세계적인 한류 열풍과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로 한국산 수산식품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K-컬처, 뷰티, 푸드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수출 확대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김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유럽 K-씨푸드 시장이 전복, 해조류, 어묵 등으로 품목을 넓혀가면서 한국 수산식품의 유럽 시장 진출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K-푸드와 K-컬처가 결합된 체험형 마케팅이 현지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과 구매 확대로 이어지며 수출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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