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식품 넘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정부, 수출 160억 달러 목표
K-푸드, 식품 넘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정부, 수출 160억 달러 목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6.06.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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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고환율 악재 속 ‘K-푸드+ 160억 달러’ 목표 설정
AI 숏폼·미식관광·K-컬처 결합한 ‘문화융합 마케팅’ 본격화
에드워드 리·페이커 등 7인 홍보대사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7일 관계부처, 유관기관 및 식품기업들이 참석한 제2차 '민.관 합동 K-푸드 수추기획단' 회의를 개최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7일 관계부처, 유관기관 및 식품기업들이 참석한 제2차 '민.관 합동 K-푸드 수추기획단' 회의를 개최하고 성공을 기원하는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부가 올해 K-푸드+ 수출 16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범부처 역량을 총동원한다. K-푸드를 음악·관광·콘텐츠와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주요 식품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민·관 합동 K-푸드 수출기획단 회의’를 열고 K-푸드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중동 전쟁 장기화와 고환율,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K-푸드+ 수출 목표인 160억 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식품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 관세청, CJ제일제당, 삼양식품, 대상, 매일유업, 농심, KGC인삼공사 등 주요 기관과 기업이 참석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7일 관계부처, 유관기관 및 식품기업들이 참석한 제2차 '민.관 합동 K-푸드 수추기획단' 회의를 개최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7일 관계부처, 유관기관 및 식품기업들이 참석한 제2차 '민.관 합동 K-푸드 수추기획단' 회의를 개최했다.

거점공관·물류·규제 대응… 범정부 수출 지원 체계 강화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수립된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권역별 전략품목 육성, 비관세장벽 해소, 디지털 기술 접목, 할랄·코셔 시장 진출 확대 등을 집중 논의했다.

정부는 재외공관의 수출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하반기에는 전 세계 거점공관 30곳의 수출 지원 성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인도·아프리카·중남미 등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공동물류센터 활용을 확대하고, 해외 식품 규제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수출기업들은 최근 원가 상승과 물류비 부담, 국가별 식품 규제 강화 등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지적하며 시장 정보 제공과 전문 컨설팅, 물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먹거리에서 라이프스타일로”… K-푸드 마케팅 진화

이번 회의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K-푸드를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K-이니셔티브’ 전략이다.

정부는 K-푸드를 단순한 식품이 아닌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으로 K-치킨벨트, 찾아가는 양조장 등 농식품부의 미식관광 자원을 문체부의 외국인 관광 플랫폼인 ‘VISIT KOREA’와 연계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지역 관광자원과 결합한 K-미식벨트 관광지도 제작과 연계 상품 판매도 추진한다.

국제회의와 외교행사에서는 한과, 정과, 전통주 등을 나전칠기와 백자 등 전통 공예품에 담은 ‘K-푸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활용해 식문화 외교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생성형 AI 활용한 숏폼 공모전 개최

디지털 콘텐츠 활용 전략도 본격화된다.

농식품부는 SNS 기반 ‘K-푸드 챌린지’와 글로벌 OTT 마케팅을 확대하는 한편, 전국 대학(원)생과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또는 실사 기반 K-푸드 숏폼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우수작으로 선정되면 해외 식품박람회 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젊은 세대의 창의적인 콘텐츠를 발굴하고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에드워드 리·페이커 앞세워 글로벌 홍보전

정부는 최근 위촉한 K-푸드 명예 홍보대사 7인을 활용한 권역별 맞춤형 마케팅에도 나선다.

북미권은 셰프 에드워드 리와 훈이 킴이 담당한다. 이들은 현지 식품박람회에서 K-푸드 레시피를 선보이고 한국 식재료의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중화권은 글로벌 e스포츠 스타 페이커가 맡아 현지 e스포츠 행사와 연계한 홍보를 진행한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두리안 김치’ 부부가 K-할랄푸드를, 유럽은 손미나 전 아나운서와 박예슬 씨가 한식 문화와 철학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중남미는 하이디 페르난데스가 담당한다.

K-푸드 수출, 이제는 ‘문화 수출’ 경쟁

이번 수출기획단 회의는 K-푸드 수출 전략이 단순한 제품 판매 중심에서 문화·관광·콘텐츠와 결합한 종합 브랜드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라면, 김치, 음료 등 개별 제품의 해외 판매 확대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K-컬처와 K-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연결하는 ‘문화 수출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특히 AI 콘텐츠와 미식관광, 식문화 외교까지 결합한 이번 전략은 세계 시장에서 K-푸드를 ‘대체불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새로운 실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수출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범부처 협업을 더욱 촘촘히 하고 K-이니셔티브 홍보를 확대하겠다”며 “K-푸드와 K-이니셔티브의 시너지를 통해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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