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위기경보 '경계' 유지… 농가 자가예찰·신고 강화 당부

과수화상병이 기존 발생 지역을 넘어 미발생 지역으로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현장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11일 충남 공주시 유구읍의 사과 재배 농가를 방문해 과수화상병 예찰 및 방제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과수화상병은 기존 발생지에서 재발생하는 것은 물론, 세종특별자치시와 충북 보은, 충남 공주·홍성, 경기 고양 등 기존 발생 이력이 없던 지역에서도 신규 발생 사례가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진청은 현재 과수화상병 위기관리 단계를 '경계'로 유지하며 전국 과수원에 대한 정밀 예찰과 긴급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가 신고가 확산 차단의 핵심"
이 청장은 이날 현장에서 "농촌진흥기관의 정밀 예찰도 중요하지만 농가의 자가 예찰과 신속한 신고가 과수화상병 조기 발견과 확산 차단의 결정적인 열쇠"라고 강조했다.
특히 매주 수요일 운영 중인 '자가 예찰의 날' 참여를 적극 독려하며 농업인들의 경각심 제고와 현장 대응 강화를 주문했다.
이어 "그동안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까지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농가와 지방자치단체, 농촌진흥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기온 오르면 균 활동 활발… 향후 2주 최대 고비"
농진청은 앞으로 2주를 과수화상병 확산 여부를 가를 중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과수화상병균은 기온이 26~28℃ 수준에서 활동이 활발해지는 특성이 있어 최근 기상 여건이 병 확산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청장은 "기온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면 병원균 활동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며 "앞으로 2주가 최대 고비인 만큼 현장 경계 태세를 늦추지 말고 의심 증상 발견 즉시 신고와 진단, 긴급 방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생 면적 전년보다 늘어… 전국 과수원 일제 점검
농진청에 따르면 6월 10일 기준 과수화상병 발생 농가는 전국 89곳, 피해 면적은 38.7ha로 집계됐다. 발생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8% 수준에 달한다.
농진청과 각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는 현재 발생 지역과 미발생 지역을 포함한 전국 과수원을 대상으로 2차 정기 예찰을 실시하며 확산 차단에 나서고 있다.
농업계에서는 과수화상병이 한 번 발생하면 과수원을 폐원해야 할 정도로 피해가 큰 국가검역병해충인 만큼 조기 발견과 신속한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승돈 청장은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지체 없이 신고하고 관계기관은 정밀 진단과 방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과수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