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농·수산물 비상관리 돌입…정부, 곰팡이독소·비브리오균 집중 점검
여름철 농·수산물 비상관리 돌입…정부, 곰팡이독소·비브리오균 집중 점검
  • 김민 기자
  • 승인 2026.06.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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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대두·복숭아·횟감 등 집중 검사
온라인 유통 농수산물 관리도 강화
식약처·농식품부·해수부, 9월까지 특별 안전관리 실시

정부가 폭염과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식품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여름철을 맞아 농·수산물 특별 안전관리에 나선다. 곰팡이독소와 잔류농약, 비브리오균 등 계절성 위해요인을 집중 점검하고,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농·수산물에 대한 관리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해양수산부(장관 황종우)는 안전한 농·수산물 공급을 위해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농·수산물 특별 안전관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관리는 여름철 기온과 습도 상승, 해수 온도 증가로 인해 부패·변질 우려가 높아지는 농·수산물과 최근 3년간 생산·유통 단계에서 부적합 사례가 자주 발생한 품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는 소비환경 변화에 맞춰 온라인 유통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식약처와 농식품부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곰팡이 발생 위험이 높은 옥수수와 대두, 율무 등 곡류·두류를 대상으로 곰팡이독소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규모는 총 1,500여 건에 달한다.

곰팡이독소는 곡물에 발생한 곰팡이가 생성하는 독성물질로 장기간 섭취 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여름철 집중 관리 대상이다.

정부는 특히 저장·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 여부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고추·복숭아 등 잔류농약 검사 확대

여름철 부적합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던 채소와 과일에 대한 점검도 강화된다. 고추와 복숭아 등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약 1,500건의 잔류농약 검사가 실시된다.

정부는 최근 기후변화로 병해충 발생 양상이 다양해지면서 농약 사용 증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생산 단계부터 유통 단계까지 안전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생식 채소류 식중독균 조사

농식품부는 소비자들이 별도 가열 없이 섭취하는 채소류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상추 등 생식 채소류 740건을 대상으로 생산 단계에서 대장균 등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조사한다.

식중독균이 검출된 농가에 대해서는 오염 원인을 분석하고 재배환경 개선과 위생관리 강화를 위한 교육과 현장 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횟감 수산물 비브리오균 집중 점검

수산물 분야에서는 비브리오균 관리가 핵심이다. 식약처는 넙치와 조피볼락 등 횟감용 수산물 1,000여 건을 대상으로 비브리오균과 동물용의약품 검사를 실시한다.

비브리오균은 수온 상승 시 급격히 증식하는 특성이 있어 여름철 식중독과 비브리오패혈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강원 해수욕장에 이동검사차량 배치

정부는 관광객이 집중되는 부산과 강원지역 해수욕장, 항·포구를 중심으로 현장 검사도 강화한다.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을 배치해 주변 횟집과 수산시장 등의 수족관 물 약 500건을 현장에서 검사하고 비브리오균 오염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수산물 판매업체와 음식점 등 약 900개 업소를 대상으로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주요 점검 항목은 종사자 개인위생, 수산물 보관온도 준수 여부, 시설 위생관리 등이다.

양식수산물 안전관리도 강화

해양수산부는 생산 단계 안전관리를 위해 양식수산물의 동물용의약품 사용 여부를 점검하고 위·공판장과 수산물 집하장 등을 대상으로 비브리오균 오염 실태조사 300건을 실시한다.

아울러 시설 소독과 종사자 위생관리, 냉장·냉동 보관온도 준수 여부 등 현장 위생관리 전반에 대한 지도·점검도 병행한다.

“곡물은 저온·저습 보관, 횟감은 충분히 세척해야”

정부는 소비자들에게 여름철 식품 안전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곡류와 견과류는 온도 15℃ 이하, 습도 60% 이하 환경에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땅콩처럼 껍질이 있는 제품은 껍질째 보관해야 곰팡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곰팡이가 생긴 식품은 일부만 제거하더라도 독소가 남아 있을 수 있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횟감은 수돗물로 2~3회 깨끗이 세척하고, 생식용과 비생식용 칼·도마를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수산물을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정부는 “여름철 농·수산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생산부터 유통, 소비 단계까지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농·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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