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종가의 술 한 잔에 담긴 한식의 시간...한식진흥원, 28일 ‘5월 한식콘서트’ 개최
[행사] 종가의 술 한 잔에 담긴 한식의 시간...한식진흥원, 28일 ‘5월 한식콘서트’ 개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6.05.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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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암종택 종손·종부가 들려주는 전통주 ‘일엽편주’ 이야기
15일부터 온라인 참석 신청 접수

한식의 깊이는 음식의 맛에만 머물지 않는다. 한 집안의 역사와 생활양식, 자연을 대하는 태도,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까지 켜켜이 쌓여 하나의 문화가 된다. 이 같은 한식의 인문학적 가치를 국민과 나누기 위해 안동 농암종택의 종손과 종부를 초청해 종가문화와 전통주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가 마련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식진흥원(이사장 이규민)이 주최·주관하는 ‘5월 한식콘서트’가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농암종택 전통주, 일엽편주’다. 농암종택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주 ‘일엽편주’를 중심으로 종가의 음식문화와 전통주에 담긴 철학, 그리고 오늘날 그 가치를 어떻게 이어가고 있는지를 대담 형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5월 한식콘서트에는 안동 농암종택의 이성원 종손과 이원정 종부, 더이음의 김태희 대표가 강연자로 나선다.

이성원 종손은 농암 이현보 선생의 숨결이 깃든 농암종택의 역사와 고택이라는 공간이 지닌 인문학적 의미를 직접 설명하며 행사의 문을 연다. 농암종택은 단순한 고택이 아니라 한 집안의 정신과 지역의 문화, 시대의 흔적이 함께 남아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한식문화의 뿌리를 이해하는 중요한 배경이 된다.

이어 이원정 종부는 농암종택에서 오랜 시간 전해 내려온 내림음식과 전통주 문화를 계승해온 경험을 공유한다. 종가의 음식은 조리법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계절을 읽고 재료를 다루는 방식, 제례와 손님맞이, 집안의 생활 질서까지 함께 이어지는 문화다. 이 종부는 이러한 종가의 정신과 생활양식을 현대적으로 이어온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일엽편주’에 담긴 종가의 철학과 전통주의 가치

이번 콘서트의 중심에는 농암종택 전통주 ‘일엽편주’가 있다. ‘일엽편주’는 전통 방식 그대로 빚어내는 술로,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종가의 시간과 철학이 담긴 문화유산으로 소개된다.

행사에서는 일엽편주가 어떤 배경 속에서 전해져 왔는지, 종가에서 전통주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오늘날 전통주 문화가 어떻게 대중과 만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가 오갈 예정이다.

전통주는 최근 젊은 소비층과 미식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지만, 그 뿌리는 오랜 세월 집안과 지역의 생활문화 속에서 이어져 왔다. 이번 한식콘서트는 전통주를 상품이나 트렌드로만 바라보는 데서 나아가, 그 안에 담긴 한식문화의 맥락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문화 콘텐츠와 관광 해설로 이해 더해

대담에는 더이음의 김태희 대표도 함께한다. 김 대표는 안동을 거점으로 한복, 전통주 등 지역 특화 문화 콘텐츠와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온 술문화해설사다.

김 대표는 종가문화와 전통주가 일반 대중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만큼, 이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안동이라는 지역이 지닌 문화적 배경과 종가의 생활문화, 전통주 체험이 어떻게 현대적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풍성하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콘서트는 평소 한식과 전통주, 종가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15일부터 한식진흥원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과 누리소통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매월 열리는 한식 인문학 프로그램

한식콘서트는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매월 다양한 주제로 열리는 대표적인 인문학 프로그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식의 가치를 알리고 국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한식은 밥상 위의 음식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음식이 만들어진 공간, 그것을 지켜온 사람, 함께 나눈 시간과 의례가 더해질 때 비로소 하나의 문화가 된다. 이번 5월 한식콘서트는 농암종택의 전통주 ‘일엽편주’를 통해 한식이 품고 있는 시간성과 종가문화의 깊이를 다시 들여다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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