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와 뽕나무 중심의 전통산업으로 여겨졌던 양잠산업이 기능성 소재와 바이오 산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정부도 스마트 생산기술과 기능성 제품 개발, 산업 거점 조성을 통해 양잠산업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제3회 양잠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양잠인의 날’은 양잠산업의 역사적 가치와 기능성을 알리고 산업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023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뽕잎이 무성해지고 봄누에 사육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5월 10일을 기념일로 정해 올해 세 번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는 단순 기념행사를 넘어 양잠산업의 미래 산업 가능성을 조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미래 지속 산업 도약’을 주제로 열리는 양잠혁신 심포지엄에서는 스마트 양잠 생산기술과 기능성 제품 상용화 전략이 집중 논의된다.
심포지엄에서는 ▲전용 사료 기반 누에 스마트 생산시스템 개발 ▲홍잠 등 기능성 양잠 제품 상용화 전략 ▲신기술 시범사업 성과 등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전통 양잠을 데이터·기능성 소재 기반 산업으로 전환하려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기념식에서는 양잠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도 이뤄진다. 총 13점의 포상이 수여되며, 이 가운데 국립농업과학원 박종우 연구사는 누에 질병관리 매뉴얼 보급과 백강잠 생산기술·인공사료 개발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농식품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또한 새순천양잠영농조합 허완 대표와 예천군양잠농업협동조합 주상헌 조합장도 지역 양잠산업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았다.
행사장에서는 기능성 양잠제품과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누에분말제품, 실크화장품, 홍잠 등 기능성 제품 전시를 비롯해 누에고치 실뽑기, 컬러누에 촉감 체험 등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가 마련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양잠산업이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 소재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홍잠과 백강잠 등은 면역·항산화 기능성 소재로 연구가 확대되며 고부가가치 시장 진입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도 산업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는 현재 경북 예천에 곤충·양잠산업 거점단지를 조성 중이며,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시설에는 GMP 수준의 양잠산물 가공시설과 저온저장고, 상품화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누에 원료 기반 기능성 제품의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산업화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양잠인의 자부심을 높이고 국민에게 양잠의 산업적 가치를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양잠산업이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