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체급식 산업이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운영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그 변화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산업 플랫폼이 막을 올린다.
20주년을 맞은 이번 전시는 ‘K-급식’의 진화 방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국내 유일의 급식 전문 전시회 ‘2026 우수급식·외식산업전’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열린다. 올해 전시는 307개사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정책부터 식재료·설비·ICT 기반 서비스까지 급식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전시로 마련된다.
● 공공급식부터 식량산업까지…정책·유통 축 집결
이번 전시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대거 참여해 급식산업 전 분야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공공급식통합플랫폼’ 확대 전략을 제시하며 유통 체계 고도화 방향을 제시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국산 품종을 활용한 ‘K-Seed Oil’의 시장성과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하며 국산 식량작물의 산업화 가능성을 강조한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와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역시 참여해 친환경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 체계와 품질 관리 시스템을 소개한다. 안정적인 식재료 수급과 위생 관리 체계 구축 사례가 공유되면서 공공급식의 신뢰 기반을 재확인하는 자리로 주목된다.
● 조리 자동화 본격화…‘인력난 해법’으로 부상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조리 자동화와 주방 혁신 기술이다.
메뉴별 조리 기준에 맞춰 조리와 익힘 과정을 자동화한 그릴 시스템, 자동 조리용 국솥 협동 로봇 등이 공개되며 대량 조리 환경의 표준화를 제시한다.
또 교반기, 튀김기, 세척기 등 작업 효율을 높이고 노동 강도를 낮추는 설비도 함께 선보인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 개선을 넘어, 급식 현장의 구조적 문제인 인력난을 해결할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 AI 잔반 분석부터 식단 설계까지…데이터 기반 급식 전환
ICT 기반 푸드테크도 대거 등장한다.
AI 잔반 분석 시스템은 배식량과 잔반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식수 예측과 식단 조정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기반 조리 관리 시스템과 자동화 식단 관리 프로그램도 공개되며 ‘데이터 기반 급식 운영’이라는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
이는 경험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전환되는 급식 산업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전복, 급식시장으로 판로 확대…수산물 소비 해법 모색
소비 부진을 겪고 있는 전복 산업도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한다.
한국전복산업연합회는 단체급식 시장을 새로운 판로로 보고 참여해 급식 메뉴를 통한 소비 촉진 전략을 제시한다.
이는 단체급식이 단순 공급 시장을 넘어 농수산물 소비 구조를 바꾸는 핵심 채널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20년의 진화…‘구호급식→푸드테크’까지 한눈에
20주년을 맞아 특별전도 대폭 강화됐다.
특별전은 ▲현대 단체급식 변천사관 ▲단체급식 기구 변천사관 ▲급식전 20년의 여정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특히 단체급식 발전 과정을 ▲구호급식 ▲위탁급식 ▲위생관리 체계 구축 ▲설비 현대화 ▲프리미엄화 ▲푸드테크 도입 등 7단계로 구분해 산업 진화를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기구 변천사 역시 1950년대부터 ‘K-급식 시스템 수출’ 단계까지 정리돼 기술과 산업 성장의 흐름을 동시에 읽을 수 있다.
● 영양사·셰프 참여 확대…현장형 콘텐츠 강화
현장 실무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급식 메뉴 시연회’에서는 특급호텔 셰프 9명이 참여해 한·양·중·일식 기반 ‘단체급식 일품식 한상’을 선보인다. 대량 조리에 적합한 공정 간소화 전략까지 함께 제시된다.
‘메뉴 기획 세미나’에서는 현직 영양(교)사 8명이 연사로 나서 식단 구성 전략, 식재료 활용법, 트렌드 반영 메뉴 개발 등 실무 중심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와 함께 ‘영양사시대’ 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통해 영양(교)사의 역할과 사회적 가치도 조명된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는 단체급식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종합 플랫폼”이라며 “산업 관계자들이 방향성을 공유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