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L 콜레스테롤·단백뇨 감소 연구 잇따라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이다. 세계 콩팥의 날은 만성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의 위험성을 알리고 조기 진단과 예방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세계신장학회(ISN)와 국제신장재단연맹(IFKF)이 공동 제정한 기념일이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세계 콩팥의 날은 전 세계적으로 콩팥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만성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질환이 진행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만성콩팥병 환자는 신장 기능 저하와 함께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계 위험 요인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혈중 지질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최근에는 식이요법이 주요 관리 전략으로 부상하면서 단백질 섭취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콩 단백질을 비롯한 식물성 단백질이 신장 기능 유지와 혈중 지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며 주목받고 있다.
콩 단백질·이소플라본, 신장 기능 보호 가능성
중국 인민해방군 종합병원 Gao Yuehua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Urology and Nephrology’에 콩 단백질 섭취가 만성콩팥병 환자의 신장 기능 유지와 고지혈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18건을 종합 분석한 메타분석을 통해 이소플라본이 포함된 콩 단백질 섭취의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콩 단백질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하루 평균 단백뇨가 140.53mg 감소해 신장의 여과 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연구에서는 사구체여과율(GFR) 감소 속도가 완화되는 결과도 확인됐다.
또한 혈청 알부민 수치 역시 일반 식단, 저단백 식단, 콩 단백질 식단을 섭취한 모든 하위 그룹에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지질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콩 단백질 섭취를 통해 LDL 콜레스테롤은 평균 8.26mg/dL, 총 콜레스테롤은 20.55mg/dL 감소했다. 이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에 기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콩 단백질과 이소플라본 섭취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신장 기능 유지와 혈중 지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보다 장기적인 연구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식물성 단백질 식단, 지질 프로필 개선 효과
식물성 단백질 중심 식단의 효과는 다른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그리스 아테네 국립 카포디스트리아 대학교 의과대학 Androniki Naska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Nutrients’에 식물성 단백질 섭취가 만성콩팥병 환자의 지질 프로필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조 임상시험 11건을 분석한 메타분석을 통해 만성콩팥병 환자의 식단 구성과 지질 지표 변화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동물성 단백질 중심 식단과 비교해 콩을 중심으로 식물성 단백질 비중을 높인 식단에서는 총 콜레스테롤이 평균 24.51mg/dL 감소했고, LDL 콜레스테롤은 21.71mg/dL, 중성지방은 21.88mg/dL 감소했다. 또한 아포지단백B도 평균 11.21mg/dL 감소하는 등 지질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단백질 섭취량 중 식물성 단백질 비중이 50% 이상일 경우 지질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했으며, 이러한 변화는 투석을 받지 않는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더욱 명확하게 확인됐다.
연구팀은 “식물성 단백질 중심 식단은 만성콩팥병 환자의 혈중 지질 개선을 위한 유용한 식이 전략이 될 수 있다”며 “향후 대규모 연구를 통해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