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5호·홍다·고은찰’ 등 기능성 강화 품종 주목

농촌진흥청이 정월대보름(3월 3일)을 맞아 오곡밥의 영양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항산화·인지기능 개선 등 건강 기능 성분이 강화된 국산 우수 곡물 품종을 공개했다.
농진청(청장 이승돈)은 오곡밥이 전통 명절 음식에 그치지 않고 현대 과학으로도 효능이 입증된 건강식이라고 밝혔다. 오곡밥은 쌀, 콩, 수수, 팥 등 다섯 가지 곡식으로 지은 잡곡밥으로,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이웃과 나눠 먹는 정월대보름 풍습에서 유래했다.
농진청은 오곡밥을 꾸준히 섭취하면 항산화, 혈압 조절, 콜레스테롤 억제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생활습관병 예방과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기능성 강화 품종…안토시아닌·이소플라본 풍부
농진청이 개발한 주요 우수 품종으로는 검정콩 ‘청자5호’, 팥 ‘홍다’, 수수 ‘고은찰’, 녹두 ‘채흔’, 참깨 ‘슬기’, 들깨 ‘새찬’ 등이 있다.
검정콩 ‘청자5호’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과 이소플라본 함량이 재래종 서리태보다 각각 2.7배, 1.4배 많다. 안토시아닌은 세포 노화 억제와 눈 건강에 도움을 주고, 이소플라본은 갱년기 여성 건강관리와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지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필수 아미노산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팥 ‘홍다’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칼륨 함량이 높아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조절과 부종 완화에 기여한다.
수수는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비만과 당뇨 등 생활습관병 예방에 유익한 곡물로, 특히 찰수수 ‘고은찰’은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녹두 ‘채흔’은 껍질에 플라보노이드와 비텍신 등 항산화·해독 성분이 풍부하다. 비텍신은 활성산소 제거를 통해 노화를 억제하고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깨 ‘슬기’는 항산화 및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리그난 함량이 높고, 들깨 ‘새찬’은 동맥경화와 고혈압 예방에 유익한 리놀렌산 함량이 풍부하다.
전통 조리법 속 과학…“생활습관병 예방에 적합”
오곡밥은 찹쌀과 멥쌀, 수수, 검정콩, 팥, 녹두 등을 깨끗이 씻어 불린 뒤, 팥을 한 번 삶아낸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밥을 짓는다. 쌀과 잡곡의 비율은 7대 3이 적당하다. 완성된 밥에 참기름을 넣어 섞으면 고소함이 더해지고, 들기름에 볶은 나물을 곁들이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농진청 밭작물개발과 김기영 과장은 “오곡밥은 뛰어난 건강 기능 성분과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해 생활습관병 예방과 건강관리에 적합하다”며 “기존 재래종에 비해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고 기능성이 우수한 국산 품종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