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시험평가 결과 공개
전기 없이 사용하는 물통형 휴대용 정수기가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대안적 생활가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시험 결과, 시중 휴대용 정수기 전 제품이 정수성능 기준에는 적합했으나, 유효정수량과 유지비용, 환경·표시 사항에서는 제품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휴대용 정수기 5개 제품을 대상으로 정수 성능, 안전성, 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부합하는 정수 성능을 보였지만, 제거 대상 물질별 성능 수준과 유효정수량, 연간 유지비용에서는 차이가 확인됐다.
휴대용 정수기는 유리잔류염소, 클로로포름 등 1개 항목 이상의 정수 성능 기준을 충족하면 KC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시험에서 ‘휴롬(WP1T-F01WH)’은 유리잔류염소·클로로포름·탁도 등 3개 항목 모두 기준을 만족했다. ‘브리타(Marella White)’, ‘청호나이스(EC268)’, ‘필립스(AWP2933WHT)’는 유리잔류염소와 클로로포름, ‘제로워터(ZD-010RP)’는 유리잔류염소와 탁도에서 기준 이상의 제거 성능을 보여 KC 인증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필터 성능 저하 없이 정수 가능한 유효정수량에서는 유리잔류염소 항목은 전 제품이 우수한 수준을 보였고, 클로로포름 항목에서는 ‘휴롬(WP1T-F01WH)’이 상대적으로 많은 정수량을 기록했다. 여과 속도는 ‘브리타(Marella White)’, ‘청호나이스(EC268)’, ‘필립스(AWP2933WHT)’가 비교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험 대상 전 제품은 별도의 대장균 제거 성능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소독 과정을 거친 수돗물을 정수해 음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수돗물 외의 물을 사용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원은 관련 주의사항을 명확히 표시하도록 권고했으며, 4개 업체는 누리집과 사용설명서 개선을 약속했다.

환경성 측면에서는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 1인 가구 기준으로 휴대용 정수기를 사용할 경우 먹는 샘물(PET병) 소비량을 연간 91.6~99.2% 줄일 수 있어 플라스틱 생산 감축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일부 제품은 필터 분리배출이 가능한 구조임에도 관련 표시가 없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워터, 청호나이스, 휴롬은 표시 개선을 수용했다.
표시 사항 점검 결과, 전 제품에 KC 인증 표시는 있었으나 3개 제품은 제조일자 등 일부 의무 표시가 누락돼 기준에 부적합했다. 해당 업체들은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유지비용 차이는 특히 컸다. 연간 필터 교체 비용은 ‘휴롬(WP1T-F01WH)’이 3만4,900원으로 가장 낮았고, ‘제로워터(ZD-010RP)’는 29만7,900원으로 가장 높아 최대 8.5배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 제품의 유지비용은 생수 구매 비용의 16.5~46.4% 수준이었지만, ‘제로워터(ZD-010RP)’는 140.8%로 생수보다 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정수기 제품의 안전성과 환경성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지속 제공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