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초원에 한우를 풀다… 방목이 건강과 생산성 모두 높였다
푸른 초원에 한우를 풀다… 방목이 건강과 생산성 모두 높였다
  • 강영우 기자
  • 승인 2025.05.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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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태율·분만율 향상에 사료비 절감 효과까지
농진청 한우연구센터, 평창 초지에 200마리 방목 결과

자연 속에서 자란 한우가 더 건강하고 생산성도 높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센터가 29일 강원특별자치도 평창에 위치한 초지에 한우 암소 200여 마리를 방목했다. 이번 방목은 사육 효율을 높이고 한우의 건강과 번식 성적을 개선하기 위한 연례적 조치로, 방목된 개체는 임신하지 않았거나 젖을 뗀 암소를 중심으로 선발됐다.

방목은 5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되며, 한우는 총 180헥타르에 달하는 초지를 14개 구역으로 나눠 순환 생활하게 된다. 하루 평균 60~70kg의 풀을 먹으며, 자연 채광과 운동량 증가, 초지 내 다양한 식물 섭취를 통해 호르몬 분비와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방목 사육을 한 한우는 축사 사육 개체보다 수태율이 약 3.5%, 분만율은 18.3%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자연친화적 환경이 번식력과 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사례로 주목된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예상된다. 한우 번식우 1마리를 기르는 데 드는 사료비는 전체 생산비의 약 48.4%를 차지하지만, 방목을 통해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우연구센터는 900여 마리의 한우를 사육·관리하며, 한우 육종·개량, 영양·사양, 번식 기술 개발 등 한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는 외부 보증씨수소(KPN) 정액 없이 자체 선발·교배한 씨수소를 활용해 다양한 형질 계통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 방목된 개체 역시 최고 성장·최고 육질 계통 가운데 일부다.

윤호백 한우연구센터장은 “방목은 한우의 건강과 생산성, 그리고 농가의 경영 안정성까지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사양관리 방식”이라며 “여름철 방목을 통해 한우가 자연에 순응하며 더욱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정성껏 돌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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