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다양한 것’보다 ‘크고 강력한 하나’가 통하는 시대. 중국 스낵 시장이 2024년 1조 위안을 돌파한 가운데, 대용량 패키지와 단일 히트상품 전략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유통 환경은 창고형 마트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단순한 맛보다 성분표와 건강함, 프리미엄 이미지까지 꼼꼼히 따진다. 한국 식품 기업의 진출 전략도 이제는 이 변화에 맞춰 새롭게 설계되어야 한다. 코트라 중국 선전무역관이 분석한 'Anuga 식품전시회로 보는 중국의 스낵 마케팅 전략' 보고서를 통해 중국 스낵시장 동향을 살펴본다.
1조 위안 규모로 성장한 중국 스낵 시장, 트렌드는 ‘건강·대용량·단일품목’
중국 스낵 시장이 2024년 1조 위안(약 19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중국 스낵 시장은 최대 10.1%, 최저 1.9%의 증감률을 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가구 소득 증가, 유통채널 다양화, 신제품 확대 등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스낵제품 시장규모 추이(2018~2024년E)>
(단위: 억 위안, %)

제품 비중을 살펴보면, 캔디·초콜릿·절임과일류가 전체의 23.3%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고, 견과류가 18.3%로 뒤를 이었다. 반면 면류, 야채 스낵, 콩·두부 스낵은 각각 5% 내외로 비중이 낮은 편이다.
소비자 선택은 하나의 강한 제품…‘대형 단일품목’이 돌파구
2025 선전 Anuga 식품전시회에서 발표된 글로벌 소매시장 트렌드에 따르면, 중국 유통 시장에서 하나의 대표상품에 집중하는 ‘대형 단일품목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창고형 마트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대용량·고품질 제품을 선호하는 흐름 속에서, 다양한 제품군보다 히트상품 하나로 승부하는 방식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스낵 종류별 시장 비중(2023년)>
(단위: %)

대표 사례로는 4세대 초콜릿 추출기술을 활용해 저칼로리와 부드러운 식감을 내세운 프리미엄 다크 초콜릿 제품이 있다. 이 제품은 중국 대표 SNS인 샤오홍슈의 다이어트 간식 추천 콘텐츠에 자주 등장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기술력이 없다면 원료를 강조하는 전략도 유효하다. 샘스클럽에서 판매되는 초록매실 간식 ‘황메이’는 단 4가지 성분만 사용했으며, 고급 A급 매실만을 원료로 쓴다는 점을 강조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했다. 성분표가 ‘깨끗하다’는 클린라벨 인식은 최근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유통 채널은 여전히 오프라인 강세…부부매장도 부상 중
중국 스낵 유통채널 중 가장 큰 비중은 여전히 마트(36%)이며, 전자상거래는 22%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초기 투자금이 적고 지역 기반 고객층이 탄탄한 부부매장(夫妻店)이 새로운 유통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부부매장은 80% 이상이 동네 고객으로 구성되며, 재구매율이 60%에 달해 고정 수요를 확보하기 유리하다.
<중국의 스낵제품 유통망 변화 추이(1990년대~현재)>

중국의 스낵제품 유통채널별 비중(2023년)>
(단위: %)

건강과 기술을 겸비한 단일 제품이 성공 좌우
2025년 글로벌 식품 트렌드로는 정밀 건강, 성분 투명성, 식물성 대체재, AI 기반 식품 기술 등이 꼽히고 있다.
중국 수출입식품 플랫폼 취엔치우후이는 “중국 소비자는 기술·원료·배합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기업도 하나의 강한 콘셉트와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5 선전 Anuga 식품전시회 전경>

중국 스낵 시장은 단순한 유통 확장 시대를 넘어, 정교한 기술력과 소비자 인식 변화에 맞춘 전략이 필요한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국 식품 기업도 이제는 대중적 포지셔닝보다 집중력 있는 제품 전략과 현지화된 마케팅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때다. 다음 중국 시장의 히트상품이 한국 브랜드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