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쇠퇴의 길을 걷던 탄산음료 시장이 '장 건강(gut health)' 트렌드를 앞세워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를 함유한 탄산음료 브랜드 올리팝(Olipop)과 포피(Poppi)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미국 음료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들은 기존 탄산음료의 높은 설탕 함유량과 건강 우려를 보완한 신개념 음료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특히 건강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의 시장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미국 음료시장의 트렌드와 우리 제품의 진출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 '올리팝'과 '포피'의 성공 비결
'올리팝'은 2018년 출시 이후 단기간에 연 매출 5억 달러에 가까운 규모로 성장하며, 탄산음료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전통적인 탄산음료가 소비자들의 건강 관심 증대로 인기가 하락하는 가운데, 올리팝은 프리바이오틱스와 식이섬유를 함유해 소화 개선 효과를 강조하며 시장의 요구에 부응한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평가됐다.

'포피' 역시 저칼로리, 저당 탄산음료로 빠르게 성장하며 아마존 최다 판매 음료로 등극했다.
2017년 달라스의 한 지역 장터에서 출발한 이 브랜드는 입소문과 SNS 마케팅을 활용해 Z세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포피는 한 캔당 25kcal 이하, 설탕 5g 이하로 제조되며, 프리바이오틱스와 애플사이다비니거(Apple Cider Vinegar)를 포함해 장 건강 증진을 강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 미국 음료 시장 장악하는 '장 건강' 트렌드
올리팝과 포피의 성공은 단순한 브랜드의 성장이 아닌 음료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소화 건강 기능을 갖춘 소프트 드링크 시장은 2020년 1억9700만 달러에서 2024년 4억4000만 달러 규모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이에 글로벌 음료업체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최근 프리바이오틱스 탄산음료 브랜드 '심플리 팝(Simply Pop)'을 론칭하며,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무설탕 과일 주스에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소, 비타민 C, 아연 등을 첨가해 장 건강과 면역력 증진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탄산음료 외에도, 프리바이오틱스 음료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RTD(Ready-To-Drink) 형태의 차나 파우더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리바이오틱스 음료>

[자료: 각 사 홈페이지]
■ 한국 음료기업들의 진출 전략
▶ 프로바이오틱스·저당·저칼로리로 제품 차별화 필요
미국 음료 시장에서 '장 건강' 트렌드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 음료 기업들도 이에 맞춘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미국 소비자들은 기능성을 강조한 음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한국의 콤부차, 발효 음료, 홍초(애플사이다비니거 음료) 등은 장 건강 트렌드에 적합한 제품군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올리팝과 포피의 성공 사례에서 보듯이, 미국 소비자들은 높은 설탕 함량을 부담스러워한다. 한국 음료 기업들은 기존 제품의 설탕 함량을 낮추고, 기능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 SNS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 활용 및 유통망 다각화 RTD 시장 진출
포피가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것은 SNS와 인플루언서 마케팅 덕분이다. 한국 브랜드도 미국 시장에서 유망한 건강·웰니스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올리팝과 포피는 대형 유통망뿐만 아니라 편의점, 헬스스토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적극 활용했다. 한국 음료 기업들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 '장 건강' 트렌드를 기회로 삼아야
미국 음료 시장에서 장 건강 트렌드는 단기적인 유행이 아니라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한국 기업들은 프리바이오틱스·프로바이오틱스 음료를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저당·저칼로리 콘셉트를 강화하며, 현지화된 맛과 패키징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탄탄한 마케팅과 유통 전략을 병행한다면, 한국 음료 브랜드도 미국 음료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