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친화적 지속가능한 어업과 국제 품질 검증으로 안전성 확보
한국 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중요... '순살 랍스터' 곧 론칭 예정
북미 고품질 농수산식품의 寶庫...해산물 외 야생블루베리 등 유명

캐나다 동부 해안의 대서양과 맞닿아 있는 애틀란틱 캐나다는 미각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혹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저렴한 랍스터와 달콤한 와인, 현지 농산물을 이용한 신선한 요리까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즐길 수 있는 ‘맛의 천국’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그러나 이런 미식여행자들이 아닌, 일반 대다수 한국인들에게 뉴브런즈윅과 노바스코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뉴펀들랜드 등 4개 주로 구성된 애틀란틱 캐나다는 다소 생소한 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뉴브런즈윅이 랍스터의 최대 생산지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식품전시회(SEOUL FOOD 2024)에서는 'New Brunswick – Deliciously Canadian' 슬로건을 내건 캐나다 뉴브런즈윅 부스의 홍보마케팅 활동이 유난히 눈길을 끌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이 지역 특산물의 가능성을 매우 밝게 보고 있는데 따른 발빠른 행보다.
본지는 전시회 기간 동안 캐나다 뉴브런즈윅 주정부 부스에 방문하는 바이어들을 친절히 맞아 전시 제품들의 특징과 우수성을 설명하고 그 중에서도 랍스터를 중심으로 한 해산물과 야생 블루베리 등의 교역을 위해 성심껏 상담한 맥심 브루(Maxime Breau) 농수산부 국제무역 수석자문관을 만나 뉴브런즈윅의 지역 특색과 특산물, 한국 시장에서의 활동 상황 등 궁금증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캐나다 뉴브런즈윅주 농수산부 국제무역 수석자문관
Q. 캐나다 뉴브런즈윅은 한국에서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어떤 곳인가?
"서쪽으로는 미국의 메인 주, 북쪽으로는 퀘벡 주, 동쪽으로는 세인트로렌스 만과 노섬벌랜드 해협, 남쪽으로는 펀디 만 등에 둘러싸여 있는 뉴브런즈윅은 캐나다 동부의 애틀란틱(대서양) 캐나다에 위치한 인구 100만 명 미만의 작은 주이다.
하지만 북미에서 가장 많은 고품질의 식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살아 있는 활 랍스터는 물론 냉동 랍스터, 대게, 굴, 연어, 와일드블루베리, 프렌치프라이, 메이플시럽 등이 유명하다. 이들 농식품의 뉴브런즈윅 생산량은 캐나다 전체의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뉴브런즈윅은 특히 캐나다 해산물 가공의 중심지로, 전 세계 냉동 랍스터 공급량의 50% 이상을 생산한다. 명실상부한 '세계 랍스터의 수도'로 간주된다."
Q. 한국 소비자들은 캐나다가 랍스터로 유명한 것은 알지만 뉴브런즈윅이 최대 생산지라는 것은 잘 모른다. 뉴브런즈윅 랍스터의 특징과 수출 규모는?
"뉴브런즈윅 랍스터의 주요 수출 시장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미국으로, 생산량의 80% 정도를 이곳에서 소비한다. 그다음은 한-캐나다 FTA(자유무역협정) 이후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한국이다.
미국이 워낙 거대하기 때문에 뉴브런즈윅 랍스터의 한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5%에 불과하지만, 미국 외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살아있는 활 랍스터의 경우 중국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냉동 랍스터는 지난 5년간 한국으로의 수출량이 계속 증가세로 중국을 앞질렀다.
애틀란틱 캐나다는 북대서양의 차고 깨끗한 해역을 자량한다. 대게, 굴, 홍합, 대합 등 각종 해산물이 풍부하고 신선한 이유이다. 특히 지속가능한 어업으로 생산하는 뉴브런즈윅의 냉동 랍스터는 MSC (Marine Stewardship Council, 해양관리협회) 인증을 받은 상품으로 탱탱한 살은 물론 단맛과 풍미가 풍부해 인기가 매우 높다.
뉴브런즈윅은 가공 랍스터와 활 랍스터 모두 생산이 가능하다. 활 랍스터의 경우 세계에서 조수가 가장 높은 펀디만(Bay of Fundy)에서 잡히는 만큼 최상의 품질을 자랑힌다."
Q, 이번 서울국제식품전시회에서는 무엇을 중점적으로 알렸나?
"우리가 한국 시장을 좋아하는 이유는 어느 한가지 유형의 제품에 수출을 집중하다 보면 파생상품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 시장에서는 활 랍스터와 냉동 랍스터 그리고 자숙 랍스터를 냉동시킨 것을 많이 취급하고 있는데, 요즘 랍스터 고기(순살) 제품의 수출을 위해 수입·유통업체들과 활발히 논의 중이다. 껍질을 제거한 랍스터 고기 시장의 잠재력을 매우 크게 보고 있다.
수확한 랍스터를 익혀서 껍질을 제거하고 냉동 포장한 것(쿡 랍스터)과 생물 랍스터를 껍질만 벗긴 채 고압 진공 포장한(생선회 등급 랍스터) 것이 있다. 중량별로 1파운드, 2파운드 단위로 수출하므로 적절한 온도로 정확한 요리를 준비해야 하는 최고급 레스토랑 등지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맛있는 미디엄 레어 쇠고기 한조각처럼 요리하고 싶다면 생선회 등급 랍스터 고기를 이용하는 것이 딱 좋다. 생선회 등급을 사용하면 실제 살아 있는 질감을 최대한 살리면서 요리를 준비하는데도 훨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한국에서 매우 인기 있는 것이 냉동 랍스터 테일(꼬리)다. 물론 살아있는 랍스터를 통째로 수출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냉동 랍스터 부분육을 따로따로 구입해서 모으면 한 마리의 랍스터 요리를 보다 쉽게 맛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Q 순살 랍스터는 일반 소비자보다는 레스토랑 등 업소 대상 B2B 영업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언제 론칭할 계획인가?
"지금은 사업 초기이기 때문에 B2B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 전자상거래를 통한 일반 소비자 대상 B2C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소비되는 랍스터는 주로 푸드서비스에 의해 이뤄지는 양상이다. 그러나 껍질이 없는 순살 랍스터 제품은 이용하기 매우 편리하기 때문에 소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쿡 랍스터 만큼이나 생선회 등급 랍스터 역시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도 쉽게 요리할 수 있는 매력이 큰 제품이다.
현재 뉴브런즈윅 랍스터 제품을 취급하는 몇몇 파트너사와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이제 막 알리기 시작한 단계다. 한국시장에 언제 선보일 것인지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다.
신제품을 론칭한 후에는 가정에서나 푸드서비스 분야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조리법 등을 소개하는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Q 뉴브런즈윅 수산물의 강점과 글로벌 경쟁력은?
"뉴브런즈윅은 고품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우수한 기업들과 함께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리적 이점을 가진 전략적 위치에 있어 다른 대서양 주들과 협력해 모든 제품을 연중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뉴브런즈윅의 대게는 세계 최고의 어업 구역에서 수확된다. 뉴브런즈윅은 가공 해산물 제품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품질은 전 세계, 특히 식품의 안전과 품질 면에서 까다로운 한국과 일본 같은 국가에서 인정받고 있다.
한국의 해산물 소비는 매우 다양하다. 랍스터를 예로 들자면, 활, 자숙 냉동, 비자숙 냉동, 냉동 테일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하는데, 이런 점은 수출하는 우리 입장에서 매우 신경 쓰는 부분이다."
Q 한국 소비자들은 식품 분야에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수산물 양식에 사용하는 항생제 등 첨가물에 매우 민감하다. 최근 일본의 원전사고 이후 수산물 소비가 현저히 줄어든 것도 그런 까닭이다
"뉴브런즈윅 해산물 가공 법률은 모든 신규 시설에 대해 국제식품안전협회(GFSI) 인증을 받도록 의무 규정하고 있다. 뉴브런즈윅의 시설들은 BRC, SQF 또는 GFSI에서 인정하는 다른 인증 체계에 의해 인증 받고 있다
뉴브런즈윅은 해산물의 품질과 해수의 청정함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우리의 수역인 펀디만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조수가 일어나는 곳이고, 펀디만의 해수는 하루에 두 번씩 대서양으로부터 완전히 다시 채워진다.
“New Brunswick – Deliciously Canadian” 브랜드는 우리 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해 중점을 두고 있으며, 한국 소비자가 뉴브런즈윅 제품을 구매하면 가장 맛있는 최고의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틀림 없다."
Q 뉴브런즈윅 농수산식품의 해외수출 실적 및 수출국가별, 품목별 비중은?
"뉴브런즈윅은 지난해 기준 25억 달러(2조5200억원 상당) 이상의 식품을 수출했다. 그 중 17억 달러(1조7000억 원)는 해산물 제품이고, 8억 달러(8000억원) 정도는 농식품이 차지한다. 미국이 뉴브런즈윅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그 다음으로는 중국, 일본, 도미니카 공화국, 한국 순이다."

Q 뉴브런즈윅의 주요 특산물 중 하나인 와일드(야생) 블루베리는 일반 블루베리와 어떤 점이 다른가?
"뉴브런즈윅은 캐나다에서 와일드 블루베리의 두 번째로 큰 생산지로서, 맛있는 슈퍼과일인 블루베리가 자라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재배 품종인 일반 블루베리보다 영양이 더 풍부하고 맛이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뉴브런즈윅 와일드 블루베리는 냉동 상태이거나 머핀 등과 같이 토핑으로 구워도 그 형태, 색상, 질감, 맛을 그대로 유지한다. 전 세계에 연중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이 생산된다."

Q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는 언제부터 참가했고, 어떤 성과가 있었나?
"캐나다는 2014년 한국과 자유무역협정(CKFTA) 체결에 따른 관세 인하 등으로 한국과의 교역이 더욱 활발해졌다. CKFTA 체결 이전에는 한국의 냉동랍스터 수입량의 90%를 미국이 공급했으나 이후 다른 대서양주들은 2015년 서울에서 열린 첫번째 수출카페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한국시장 개척에 집중해 2017년에는 한국시장 냉동랍스터 공급량의 90%를 캐나다산으로 바꿔놓았다.
그 와중에 뉴브런즈윅은 세계 최대 냉동 랍스터 생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회를 살리지 못해 2017년까지만해도 냉동 랍스터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30%도 채 안됐다. 이에 각성한 뉴브런즈윅은 한국시장으로의 수출을 증진시키기로 결정하고, 랍스터를 포함한 주요 농수산식품을 앞세워 2018년부터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Seoul Food)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이후 수 년 동안 뉴브런즈윅은 애틀란틱 캐나다를 대표하는 유일한 주일 정도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 한국에서 냉동 랍스터의 시장 점유율을 41%까지 끌어올려 연간 약 3천만 달러(300억원 상당) 규모의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뉴브런즈윅의 한국시장에 대한 수출 전략은 매우 성공적인 셈이다."
Q 한국과의 농수산식품 교역에 있어서 애로사항과 한국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캐나다와 한국은 그동안 무역 증진을 위해 상호간 매우 잘 협력해 왔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2023년에 캐나다-한국 무역 관계 50주년을 기념했고, 2025년에는 CKFTA 10주년을 맞는다. 이에 따라 2027년까지 수산물의 관세는 100%, 농업 관세는 99% 철폐된다. 양국간 교류가 보다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