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산업 밸리화조성 시범단지' 모델 사례
스위스 뷸러사 친환경 해썹 최신 설비 구축
고품질 국산밀가루 생산으로 수입밀 대체효과 기대

우리나라 첫 우리밀 전용 제분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구례군은 지난 16일 광의면 구만길 구례밀가공공장에서 ‘밀산업 밸리화 조성 시범사업 준공식’을 갖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리밀의 제분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순호 구례군수를 비롯해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 등 내외빈이 참석하는 한편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영상으로 우리밀 제분공장 가동을 축하했다.

구례군 관계자는 우리밀 전문 제분시설 설치사업 추진경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소비자 기호에 맞는 우리밀 확대 재배로 식량자급률을 향상시키고 고품질 국산 밀가루를 생산하기 위해 2022년 농진청으로부터 국비 15억원, 군비 15억원, 자부담 4억원을 포함해 총 34억원으로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구례군은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국산밀가루 소비에 걸림돌이던 품질의 불균일 문제를 개선하고자 노력했으며, 특히 고품질 국산 밀가루 생산을 위해 밀 원곡의 보관과 정선, 밀제분시스템 개선, 포장시설 설치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추진 과정은 2022년 8월 농진청으로부터 구례군이 시범단지로 선정돼 그해 11월부터 12월까지 사업추진에 필요한 사전절차를 이행했다. 이어 지난해 한세엔지니어링주식회사를 사업시행업체로, 세계적인 기업인 스위스 뷸러(주)를 제분시스템 제작업체로 선정했고, 올해 2월 기존 운영중이던 제분시설을 철거하고 뷸러의 새로운 제분시스템을 들여와 5월 10일 설치완료했다.
구례밀영농조합법인 최성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30년동안 우리밀을 수매해서 판매하는데 적극 노력해준 aT와 최고급 우리밀 종자를 공급한 농진청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치하했다.
최 대표는 이어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를 겪으면서 농산물 부족이 우려되고, 우리나라의 경우 북한과의 특수관계로 엄청난 세금이 무기를 마련하는데 사용되면서 식량안보를 도외시하고 있는 점과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농촌 위기를 문제로 지적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우리밀산업 육성 지원 정책을 호소했다.
최 대표는 “1990년대 시작된 우리밀살리기운동은 우리밀 종자를 확보했다가 식량부족 현상이 발생하면 전국에 밀을 심어 해결하겠다는 목적으로 활발히 전개됐지만 지금까지 자급률 1%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수입밀과의 가격격차로 우리밀의 소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도 정부 정책이 밀에 대해 철저히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권철희 농촌지원국장은 구례 우리밀가공공장 제분시설은 농진청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 거점 ‘밀산업 밸리화 시범단지 조성 사업’의 첫 번째 성과라며 공장 준공을 축하했다.
권 국장은 축사에서 “2022년 기준 우리나라 밀 수요량은 253만 9,000톤에 달하지만, 국내 생산량은 3만 5,000톤으로 자급률은 1.3%에 불과하다. 국산밀 생산 기반 확충과 품질경쟁력을 높여 식량안보를 강화하고, 밀 생산 농가의 소득 안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국장은 또 “전남 구례, 전북특별자치도 김제, 경북 구미, 경남 함양 4개 지역에 농진청이 개발한 ‘새금강’, ‘황금알’ 등 국산 밀 품종 전문 재배 단지가 조성되고, 밀 제분 시설까지 들어서면 고품질 국산 밀가루 생산을 위한 전문 제분 체계가 갖춰진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김순호 구례군수와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이 ‘건강한 농업농촌 실현과 탄소중립 실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ESG 경영강화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와 유통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 △농식품 분야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 △흙 살리기 운동 추진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춘진 사장은 “생산, 유통, 가공, 소비 과정에서 저탄소 식생활을 적극 실천해 건강한 지구를 후손에게 물려주자”고 말했다.
김순호 군수는“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일상에 탄소중립 문화를 확산하고, 올해 탄소중립 흙 살리기 박람회를 개최해 건강한 흙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례군은 탄소중립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위해 2024 탄소중립 흙 살리기 박람회를 오는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구례군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