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창간4주년특집-2022 글로벌 뉴트리션 트렌드] ① COVID 이후 식품의 새로운 표준은 '면역'...약(藥)처럼 전문화 가속
[FI창간4주년특집-2022 글로벌 뉴트리션 트렌드] ① COVID 이후 식품의 새로운 표준은 '면역'...약(藥)처럼 전문화 가속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11.22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전문가들 "면역 포뮬라는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 이구동성
각국 설탕 규제로 '로우 슈거' 트렌드 보편화...위축된 음료시장 면역 클레임이 견인
소비자들 면역력 강화 위해 스킨케어에 눈돌려.. '뷰티 서플먼트' 시장 세계적 핫이슈

코로나 이후 글로벌 뉴트리션 트렌드

정은지 전무
DSM뉴트리션코리아 휴먼뉴트리션사업부 

DSM뉴트리션코리아 정은지 휴먼뉴트리션사업부 총괄전무는 최근 ILSI Korea가 주최한 'Heathy Reopening' 주제의 웨비나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HMP, NMB, 민텔 등 에이전시들의 모니터 자료를 토대로 '2022 글로벌 뉴트리션 트렌드'를 요약 발표했다.

정 전무는 이날 HMP에서 제시하고 있는, 식품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6가지 요인 즉, 게임 체인저 6가지 팩터 각각의 전략에 트렌드가 맞아서 제품이 성공한 사례 위주로 소개했다.

첫 번째는 식품 포뮬레이션 또는 기능성 전략 부분에서 코로나 영향을 받은 면역이나 로슈거(low sugar) 내용이고, 두번째는 세대별 컨슈머 타깃 인사이트 전략으로 헬시에이징(Healthy Aging)에 대해 고찰했다. 세 번째 사이언스 전략으로 제약 원료와 인증제도가 식품 시장에서 확대되는 예시를 통해 새로운 시장 트렌드를 조명했고, 푸드테크 분야에서는 식품기술의 발달과 함께 접목되는 맞춤형 영양에 대해 들여다봤다. 이 외에도 리소스 전략은 오늘날 많은 산업의 키워드인 지속 가능성을, 프로덕션은 투명한 추적 관리 및 내추럴한 제조 과정을 소개하고, 이들 각 내용에서 코로나로 인해 6가지 게임 체인저가 어떻게 전략과 트렌드를 더 가속화했고 진화했는지 정리했다.

식품 포뮬레이션...'면역'과 '로우 슈거(low sugar)'

COVID로 인해 소비자는 면역뿐만 아니라 건강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기능성 식품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능성 표시(claim)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첫 번째 전략은 면역이다. 면역은 이제 뉴노말(New normal)로 논의되고 있다. 코비드 기간 동안 DSM 원료 중 비타민 C와 비타민 D, 오메가의 매출이 성장했는데 한편으로는 사스나 메르스 때처럼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그래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미디어 전문가 및 소비자 전문가들의 견해를 수렴한 결과 한결같이 "면역은 이제 완전한 뉴노말"이라고 귀결했다. 전 세대가, 그리고 전 세계가 동시에 오랜 시간 힘들게 교육되었기에 면역 포뮬라는 이제 식품의 기본이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 전략은 로우 슈거(low sugar)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맛 있기 어려운 당뇨 환자나 예비당뇨 환자식에만 해당되었는데, 이제는 보편적인 트렌드가 됐다.

면역은 과거엔 다소 참신하지 않은 올드(old)한 클레임이었다. 그래서 유럽의 경우에는 특히 어린이와 같은 특정 대상 그룹을 타깃으로 한 TV 광고만 눈에 띄는 정도였다. 한국은 그나마 비타민C 시장이 있어서 그렇지 않았는데 글로벌 시장에서는 많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코비드 이후 면역 클레임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기능이 되었고 아주 다양하고 복합적인 클레임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각국 정부의 설탕에 대한 강력한 조치로 음료 시장이 위축되었는데, 특히 APAC은 비교적 더 많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팬데믹 기간 중 면역 클레임을 추가하면서 음료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연평균 8%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2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텔과 NMB에도 이와 유사한 리포터가 있다.

위드 코로나로 가고 있는 영국의 민텔 리포트도 요거트 시장의 글로벌 트렌드 역시 면역이 키워드이고, 식품 시장이 약처럼 보다 더 전문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 사례를 보면, 유럽에서는 비타민C에 '면역 강화' 강조표시가 가능한데, 다논의 액티멜은 요거트의 유산균 강조와 함께 비타민C를 강화해서 15년 전부터 어린이들을 타깃으로 ‘면역은 엑티멜’이란 광고로 브랜드 포지셔닝을 해왔다.

다논 '엑티멜', 유산균·비타민C 강화 '어린이 면역 브랜드'로 포지셔닝...코비드 기간 라인업 확대

이번 코비드 기간에 면역이 키워드가 되자 엑티멜 브랜드는 그동안의 포지셔닝 덕분에 훌륭한 게임 체인저 모멘트가 되었다. 이후에도 기존의 성분들을 더욱 강화해서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글자 크기도 키웠다.

이로써 다논은 면역 액티멜로 유럽 요거트 시장을 확고하게 확보했다. 다논은 코로나 직전까지 5년여간 매출 정체를 보였고, 코로나 시기에도 락다운(Lock down)으로 비즈니스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논은 코로나 하반기인 작년 말을 기점으로 성장세로 돌아섰고 몬델레즈 음료 라인도 강황 생강을 소재로한 제품과 RDI 400% 비타민 D·C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식품 트렌드와 면역 트렌드를 스마트하게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포트폴리오 전략을 보다 기능성 라인업으로 강화하고 있다.

뷰티는 더이상 색조 아닌 피부 건강...콜라겐, 히알루론산, 비타민C·D 등 안티에이징 기능성과 연계

면역강화 제품의 진화 과정을 보면, 우선 미용(beauty) 클레임과 복합한 클레임 강화이다. 민텔 리포트에 따르면 뷰티는 이제 더이상 색조가 아닌 피부 건강이다. 피부 건강은 스트레스가 없어야 하고 잘 자야되고, 머리칼도 좋아야 한다. 뿐만아니라 장 건강도 좋아야 한다.

소비자들은 불안에 대처하고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킨 케어(skin care)에 눈을 돌린다. 건강한 피부는 항상 건강 면역체계와 연결되어 있다. 얼굴에서 이마는 장(腸), 볼은 위(胃) 기능과 상관이 있다. 그래서 볼 위에 뾰루지가 나면 디톡스를 해야 하나 혹은 오늘은 굶어야 하나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턱은 여성 생식기관, 눈가는 심혈관과 관계가 있다. 생리 기간 중 턱 아래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피부 문제와 전반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브랜드를 찾을 것이다. 여기에 콜라겐, 히알루론산, 비타민C·D 등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안티에이징 기능성까지 맞물려서 뷰티 서플먼트 시장 강세는 한국만이 아니고, 세계적으로 뜨거운 이슈다.

특히 미국 시장은 뷰티 서플먼트 시장이 이미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가라앉을 즈음에 COVID가 터졌고 다시 올라가는 추세다. 한국 시장 역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태국 여성 78%가 ‘뷰티를 위해 비타민 콜라겐 비오틴 영양제를 구매해 본 적이 있다’고 말했고, 미국 여성의 51%가 ‘이상적인 서플먼트는 뷰티와 스킨 건강을 돕는 것이다’고 답했다. 중국 역시 여성 소비자의 64%는 ‘뷰티 서플먼트는 전체 몸의 기능을 건강하게 도움을 준다’라고 대답했다. 결과적으로 총체적인 건강 관리가 뷰티와 연결된다는 연구 보고이다. 따라서 이 리포트는 면역 키워드가 뷰티 시장을 견인하는 역할에도 기여했다는 것으로 풀이했다.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