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지뽕잎 먹은 누에 가수분해물, GABA·루틴 등 영양기능성 향상
꾸지뽕잎 먹은 누에 가수분해물, GABA·루틴 등 영양기능성 향상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1.11.0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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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지뽕 누에에 비해 GABA 함량 무려 4배나 많아
삼육대-뉴트리케어 공동연구로 항산화 활성 등 발표

항암약초로 손꼽히는 꾸지뽕잎을 먹인 누에를 효소 가수분해할 경우 인체 생리활성 기능성분이 비가수화된 누에보다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육대학교 식품생명산업학과와 뉴트리케어는 공동연구를 통해 꾸지뽕 누에(CTS)와 꾸지뽕 누에 가수분해물 (CTSH)의 일반성분을 분석하고, 각 추출물의 항산화 성분 함량을 분석한 뒤 GABA 및 루틴(rutin) 함량 을 측정해 기존에 활용되고 있는 누에와의 기능적 활성을 비교분석해 이같은 결과물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2021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 포스트세션’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연구팀은 5령 6일 누에에게 꾸지뽕잎을 하루동안 급여한 후 냉동해 CTS를 제조했다. 누에 중량의 10% 물을 첨가해 CTS을 분쇄하고, 구연산을 첨가해 pH 7.01로 조정한 뒤 bromelain과 alcalase가 혼합된 효소를 중량의 2%가 되게 첨가해 50℃에서 5시간 동안 효소분해를 진행했다.

추가로 구연산을 첨가해 pH 5.51로 조정하고 viscozyme을 중량의 2%가 되도록 첨가해 50℃에서 2시간 동안 효소분해를 진행했으며, 이후 100℃에서 효소 불활성화로 농축하고, 꾸지뽕 누에 효소 분해물과 말토덱스트린을 7:3 비율로 혼합 후 건조분말공정으로 꾸지뽕 누에 가수분해물(CTSH)을 제조했다.

CTSH와 CTS의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두 물질간 탄수화물은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수분, 조회분 및 조지방 함량은 CTSH가 유의적으로 높았으며, 조 단백은 유의적으로 낮은 양상을 보였다.

또 CTS와 CTSH의 추출물의 총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ethanol 50%와 methanol 추출물에서 가장 높게 측정됐는데, 에탄올 50%로 추출한 루틴의 경우 CTSH가 CTS보다 수치가 낮았으나 GABA의 경우 CTSH가 474.27ppm으로 CTS 보다 약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TSH의 생리기능중 DPPH 및 ABTS 라디칼 제거, ACE 억제 활성을 확인했다.

이로써 연구팀은 "결과적으로 꾸지뽕잎을 이용한 누에의 효소 가수분해물은 비가수화된 누에에 비해 기능성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꾸지뽕나무(Cudrania tricuspidata)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소교목으로 항염증·항균 작용 및 트립신 효소 활성 저해능, 마우스에서의 지질 상승 및 산화 억제작용, 간독성 억제 등 생리활성 작용이 보고되었으며, 누에는 신농본초경, 본초강목, 동의보감 등의 고서에 고혈압, 당뇨 및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식품, 화장품 등의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효소 사용은 원료로부터 기능성 물질을 추출하기 위해 이용되 고 있으며, 효소는 분자량이 높은 물질을 가수분해하고, 기능성 물질의 효과 및 추출 수율 향상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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