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 의존하는 고량주 시장 국산화 채비 박차
전량 수입 의존하는 고량주 시장 국산화 채비 박차
  • 김민 기자
  • 승인 2021.09.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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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과원, 2024년 무관세화 앞두고 제조기술 세계 특허 출원
'고량주 개발프로젝트팀'...국내 생산 위한 제조기술 현장 적용
김상남 농과원장, "국산수수 소비 촉진 지역·사회 활성화 기대"
김상남 국립농업과학원장이 '고량주 산업 현황과 전망 심포지엄'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중국에서 전량 수입되는 고량주를 국산화함으로써 국산 수수 소비 증가와 연계한 상품화로 주류산업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 활동이 정부 차원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30년 중단된 우리나라 고량주 제조를 위해 세계 특허 기술을 출원했으며 국내 생산의 인프라를 구축을 위한 제조기술 이전과 현장 적응 실험으로 통해 확산될 증류주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이와 관련, 2일 한국의 고량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과 시험 평가 행사를 갖고 완제품 출시를 위한 막바지 발걸음으로 재촉했다.

김상남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김상남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이날 행사에서 김상남 국립농업과학원장은 ”고량주는 2015년 한중 FTA 체결로 관세가 매년 1.5%씩 감축돼 2034년에는 관세가 아예 없어질 예정이다.“며 ”또한 앞으로 중국 문화의 세계적 확산과 소비 구조 다변화 등으로 중국의 고량주가 더 많이 수입될 것으로 염려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고량주를 연구하는 것은 수입 고량주를 대체해 국내 주류시장의 발전을 도모할 뿐아니라 고량주 생산에 우리 농산물을 사용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고량주를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고량주 수출량을 늘리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중국으로부터 많은 양의 고량주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고량주 생산은 고량주용 원료인 수수 생산농가의 소득 증대와 고용 확대로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음으로써 사회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게댜가 수수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이고, 최근에는 기계로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이 개발돼 생산비 저감과 가공에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더 커졌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지난 2019년부터 '고량주 개발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국립식량과학원과 협업해 수수 품종 개발 재배단지 조성 등 생산된 원료를 소비할 수 있도록 고량주 생산용 발효제와 종류 기술 등을 연구해오고 있다.

김상남 원장은 "원료의 생산에서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인 발전을 통해 국내 고량주 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길 바란다"며. "오늘 이 자리가 국내 고량주 산업의 현황과 발전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술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됨으로써 고량주 산업이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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