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중국, 2억3천만명 아동 간식 시장 쟁탈전 치열...'무첨가'로 유인
[마켓트렌드] 중국, 2억3천만명 아동 간식 시장 쟁탈전 치열...'무첨가'로 유인
  • 김민 기자
  • 승인 2022.01.1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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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지출의 30~50% 자녀 위해 사용...성장 잠재력 매우 커
이리·멍뉴 등 유업체 외 싼즈송슈·량핀푸즈 등 대기업도 가세

중국인구통계연감에 따르면 2018년 말 중국 총 인구 수에서 차지하는 아동 비율은 0~4세가 5.89%, 5~9세가 5.53%, 10~14세가 5.44%로, 0~14세의 아동 수는 2억3500만 명에 달했다.

이러한 아동 인구를 기반으로 시장 수요를 창출하면서 어린이식품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영유아에 대한 지출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중국 전체 가구의 80%가 자녀에 대한 지출이 총지출의 30~50%를 차지하며 한 가구당 아동 연평균 지출은 1만7000~2만5500위안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어린이 간식 시장 조사 백서'에 따르면 어린이 간식시장은 2019년 기준 5000억 위안을 돌파했고 2020년에는 6000억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제품기업들 어린이식품 시장 속속 진출

KOTRA 칭다오 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유제품 기업들이 어린이용 치즈 등 유제품을 앞세워 어린이 간식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이리(伊利), 몽뉴(蒙牛), 광밍(光明), 먀오커란둬(妙可蓝多), 귄러바오(君乐宝) 등 브랜드가 등이 이미 치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먀오커란둬(妙可蓝多)의 경우 2020년 영업이익이 전년비 51.7% 증가한 10억8300만 위안을 기록했는데, 그중 2018년 출시한 어린이용 치즈바 제품 판매액은 4억77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무려 187.3%를 증가율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2월 신시왕(新希望) 그룹은 어린이 간식 브랜드 '샹빠싱츄(象爸星球)'를 출시했다. 이 브랜드의 첫 번째 제품은 고칼슘, 고단백질 고체우유 간식이며 프리바이오틱스(GOS), 블루베리안토시아닌, DHA조류 오일 등이 들어있으며 방부제, 식물지방분말, 자당, 향료, 색소가 첨가되지 않다.

간식계 대기업도 어린이 간식 브랜드 출시 경쟁

싼즈송슈(三只松鼠), 량핀푸즈(良品铺子), 바이차오웨이(百草味) 등 중국 간식 대표기업들이 어린이 간식 시장에 뛰어들어 신규 브랜드를 출시했다. 중국 간식업계 선두주자인 이들 3사의 진출은 어린이 간식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것으로, 이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어린이 간식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량핀푸즈(良品铺子)는 2020년 5월 간식 브랜드인 '량핀 샤오스셴(良品小食仙)'을 선보였으며 어린이 간식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량핀푸즈(良品铺子)의 어린이 간식 온라인 소매액은 3790만 위안, 오프라인은 1억4900만 위안, 총매출액 1억8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정도 증가해 모든 품목의 평균 증가폭을 웃돌았다.

바이차오웨이(百草味)도 2020년 5월 어린이 식품 시리즈인 '동안안샤오펑유(童安安小朋友)'를 출시했는데, 어린이용 비스킷과 동결건조 요거트가 포함돼 있다. 이 시리즈의 제품은 영양소를 증가하고 기름, 소금, 설탕 등 첨가제를 줄여 어린이 소비군에게 적합하도록 했다.

싼즈송슈(三只松鼠)가 2020년 6월 출시한 어린이 간식 브랜드 '샤오루란란(小鹿蓝蓝) '는 6개월+, 12개월+, 3세+ 등 연령대별 제품이다. 현재 프로바이오틱 동결건조 요거트, 동결건조 치즈, 비빔밥용 김, 유아용 국수, 이갈이 스틱, 곡물호두가루, 김스낵 등 13개 제품이 출시됐다. 1년 동안 매출액이 33억 3900만 위안에 달해 9개월 연속 중국 온라인 전체 아동용 간식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내라오보쓰' 등 신흥 어린이식품 브랜드 등장

2019년 설립된 어린이식품 브랜드 '샤오황샹(小黄象)'은 2021년 3월에 수천만 위안의 엔젤투자를 받았다. 제품별로 보면 샤오황샹(小黄象)는 '유구지(有骨气)' 시리즈의 어린이 영양 성장 즉석 시리얼을 출시했으며 주로 아침, 캠퍼스, 운동 후, 보충 식사 등에 초점을 맞춘다.

다른 브랜드의 어린이 간식와 유사하게, 유구지(有骨气) 시리즈의 제품 셀링 포인트는 웰빙 및 고영양이다. 예를 들어, 비타민A, 비타민D, 단백질 및 칼슘 등 영양소를 첨가하고 인공방부제, 인공향료, 인공색소 등을 첨가하지 않는 걸 강조한다.

어린이식품 브랜드 둬마오마오(哆猫猫)는 2020년 9월에 설립되며 2020년 12월 수백만 달러의 엔젤투자를 받았다. 이 브랜드의 제품은 주로 3-6세의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주식, 이유식, 간식과 조미료, 영양품, 이 5개 제품 라인이 포함되어 요구르트 콩, 김, 쌀 과자, 김, 어육 소세지 등 20가지 제품이다.

2020년 설립된 신흥 브랜드 내라오보쓰(奶酪博士)는 고품질 치즈 제품으로 티몰 푸드 2020 신흥 브랜드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제품은 치즈바, 치즈 동결건조 제품, 치즈견과 등 이다.

'0첨가' '무첨가' 표시 제품 대세

현재 중국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어린이식품을 구매할 시 '건강', '영양' 등 광범위한 단어보다 '0첨가', '무첨가'라는 키워드가 인기가 많다. 또한, 중국 8090세대 학부모들은 간식의 주원료 및 성분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 건강한 간식에 대한 수요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시사점

어린이 간식시장 성장 잠재력 커

중국의 어린이용 제품 시장은 거대한 아동 인구 수와 풍부한 국민 소비 수요를 기반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다. 중국의 간식 제품은 소비자로 하여금 여전히 충분한 제품의 품질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판단되고 있다. 특히 다른 해외 유아동 간식과 비교해봤을 때 영양 성분 방면에서 여전히 많은 발전의 여지가 보인다. 현재 중국 시장에는 우수한 어린이 간식 브랜드가 적어 창업자나 투자자에게 진출 기회가 많다.

영양성분 업그레이드

아동시기는 성장발육의 중요한 시기로 일정한 영양분을 섭취해야 신체가 건강히 발육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단계의 어린이들은 보다 전문적이고 맞춤화된 영양성분이 필요하다. 어린이 식품의 주원료의 품질을 높이고 영양성분을 업그레이드해 저당/인공감미료/인공색소 등을 줄이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먹기 편한 제품 선호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생산된 제품이 인기가 많다. 예를 들어 영양스틱의 경우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든 섭취하면서 에너지 공급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게 생각된다. 따라서 식품 포장규격상에서 소포장을 사용하여 어린이가 수시로 한 입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제품+엔터테인먼트 결합제품 인기

산둥성 식품 판매회사 담당자에 따르면 0~3세 영유아의 간식구매는 85.8%가 부모에 의해 결정되나 6~14세 어린이의 경우 89.8%가 스스로 결정한다. 어린이가 간식을 선택할 경우 식품의 영양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간식포장에 있는 캐릭터를 좋아하거나 맛, 자신의 기호에 잘 맞는지 여부가 어린이들이 간식을 결정하는 주요 포인트다. 맛있고 재미있는 제품이 어린이들의 관심을 받는다. 캐릭터 IP화, 밝은 색감 등은 아동의 시선을 끌 수 있다. 또한 제품포장 및 제품 내 첨부제품을 추가하면 어린이 소비자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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