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머 주한헝가리대사 "한국과 닮은 헝가리 최고급 스위트 제품 맛보세요~"
초머 주한헝가리대사 "한국과 닮은 헝가리 최고급 스위트 제품 맛보세요~"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06.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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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선보인 헝가리 과자·초콜릿·시럽 등 스포트라이트
주한헝가리대사관-헝가리외교통상부 주최 '헝가리안 스위트 테이스팅 이벤트' 열려
초머 모세 주한헝가리대사(오른쪽)와 칼만 푸스타이 상무관이 헝가리의 최고급 초콜릿인 초코미(chocome)와 사란치(Szerencsi Bonbon)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양학자이자 한국학자인 초머 모세 주한헝가리대사(오른쪽)가
유창한 한국말로 양국의 유사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헝가리와 한국은 많이 닮았습니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엔 헝가리 사람들도 한국 사람들처럼 말을 타고 다녔지요. 헝가리는 아시아에서 말을 타고 건너간 이주민이 세운 나라로, 한때는 아시아권에 속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헝가리가 강대국 사이에서 고난을 겪은 것도 외세 침략을 많이 받은 한반도와 비슷합니다. 헝가리 역시 대부분 외세의 지배 아래 있었는데, 오스만투르크와 오스트리아 제국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식문화도 발전해 초콜릿 등 가공식품 제조기술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에서는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는 헝가리의 달달한 스위트 식품과 음료 제품을 선보이려 합니다. 헝가리 스위트 제품을 마음껏 즐기면서 이해도를 높이고, 비즈니스로 연계되어 한국과 헝가리의 교역 관계가 활발해지기를 바랍니다.”

초머 모세(Csoma Mozes) 주한헝가리대사는 지난달 27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장문로에 위치한 주한헝가리대사관 로비에서 열린 ‘헝가리안 스위트 테이스팅 이벤트’에서 유창한 한국말로 축하 인사를 해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안녕하세요’나 ‘감사합니다’ 정도의 짧은 인사가 아니라 한국과 헝가리 역사와 문화를 비교 설명할 정도로 깊은 지식을 갖고 구사한다는 점에서 신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초머 대사는 헝가리의 동양학자, 한국학자이고 한반도 역사와 정세가 주요 연구 분야이다. 2008년에 헝가리 최초로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교(ELTE)에 한국학과 및 한국학과 학부과정을 신설한 후 석사과정, 박사과정을 차례로 설치해 헝가리 한국학의 지평을 넓힌 인물로서, 한국학과 학과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정부로부터 장학금을 받아 공부한 수백 명의 외국인 학생 중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대사가 된 사람이자 아내가 한국인인 유일한 주일 대사이다.

이러한 초머 대사의 한국인보다 더 잘하는 한국어 실력과 역사 문화적 배경 설명으로 낯설게만 느껴졌던 헝가리가 이웃집 아저씨처럼 가깝고도 친근하게 여겨졌다. 마음이 완전 무장 해제된 상태에서 진행된 ‘헝가리안 스위트 테이스팅 이벤트’는 그래서 더욱 흥미롭고 집중된 자세로 탐구하는 시간이 되었다.

더욱이 이날 행사를 기획한 주한헝가리대사관 칼만 푸스타이 상무관은 두 번째 만남이어서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칼만 상무관은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상태이기에, 행사 두 달 전부터 참석예정자들을 한 사람씩 초청해 티 타임(tea time)을 갖고 개최 배경과 헝가리 제과산업 및 제품의 특징에 대한 정보를 나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지 업체들이 한국에 오지 못하는 데다 이벤트도 마음대로 판을 벌이지 못하는 탓에 조금이라도 더 여유를 갖고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함이었다. (www.foodicon.co.kr 4월 26일자 인터뷰 참조)

우리나라 최초로 소개된 헝가리 과자·초콜릿·잼·시럽 등 스위트 제품들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건강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한 고품질을 자랑했다.

주한헝가리대사관과 헝가리외교통상부가 공동 주최한 ‘헝가리 스위트 테이스팅 이벤트’는 헝가리에서 샘플을 보내온 스위트 관련 6개 식품업체와 전시 제품에 대한 칼만 상무관의 설명에 이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달된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을 시식하고 평가를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영남인터내셔날, 마켓컬리, 이마트25 등 수입·유통업체 관계자들과 주요 언론을 초청해 진행된 이날 이벤트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선보인 헝가리 스위트 제품들의 특징과 회사 정보다.

▶ Bergland Hungária Kft.

베르글란드(Bergland)는 2001년 설립된 회사로, 주력제품은 멘톨, 레몬, 랍스베리 향에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C 등 영양성분을 강화한 덱스트로스 캔디 제품 '덱스트림(DEXTREM)이다. 100% 천연원료를 사용하며, 그중에서 천연색소는 특별히 좋은 재료들을 엄선한다. 이날 행사에는 덱스트림 캔디를 비롯해 치즈와 베어갈릭이 함유된 글루텐 프리(Gluten Free) 스낵 웨이퍼스와 커피캔디, 무설탕(Sugar Free) 드롭스와 캔디류가 선보였다.

헝가리 베르글란드사의 멘톨, 레몬, 랍스베리 등 100% 천연원료를 사용한 무설탕 드롭스 및 캔디류와 치즈, 베어갈릭이 함유된 글루텐 프리 웨이퍼스 스낵 제품들.
글루텐 등 알레르겐이 함유되지 않은 웨이퍼스 스낵과 비타민C 등 영양소가 강화된 무설탕 캔디 드롭스 등 베르글란드 제과 제품은 특히 어린이 건강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 Detki Keksz Kft.

뎃키(Detki)는 1983년 설립된 헝가리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과자 회사로 100% 헝가리안 가족기업이다. 40여 종의 무설탕 유기농 쿠키 비스킷 등 총 140여 종의 제품을 생산하며 내수와 수출 비중이 97 대 3이다. 비스킷의 경우 헝가리 내수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정용 비스킷과 슈가프리 비스킷, PL(Private Label) 카테고리에서 리더 브랜드이다.

1983년 설립된 헝가리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과자 회사로 100% 헝가리안 가족기업 '뎃키'의 전통과자 제품들.
헝가리 뎃키 메스는 레이스 등에 응용하는 헝가리 전통 문양을 적용한 전통 과자로, 원산지와 품질인증 마크를 모두 획득했다.

'mese' 브랜드는 '동화'라는 뜻으로 아이들의 간식이나 군것질로 어필하고 있으며, 제품의 디자인은 레이스 등을 만들 때 응용하는 헝가리 전통 문양을 적용한 헝가리 전통 과자다.

주요 제품 그룹을 보면, 가정용 비스킷, 전통과자 제품, 유기농 및 슈가프리 아이템, 비타민과 미네랄이 첨가된 어린이용 비스킷, 오트(Oat) 비스킷 등으로 구분된다. 헝가리 원산지 인증과 품질 인증 마크를 모두 획득했다. 이들 마크는 유럽에서 통용되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아직 수입되지 않아 상호 동등성 조약이 체결되지 않았다.

GabiJó Food Kft.

가비오(GabiJó)는 건강과 균형잡힌 식사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아침식사용 그라놀라 제품과 스낵, 과일잼을 생산하는 회사다. 2020년 글루텐 프리 기장죽 제품을 런칭했고, 2021년에는 지속적인 자본 투자로 보다 건강한 비스킷과 드라이파스타, 프리믹스 제품들을 선보였다.

그라놀라와 기장죽 제품은 설탕 대신 스테비올 글리코사이드를 사용했으며 글루텐, 콩, 우유, 유당 등 주요 식품 알레르겐이 없다. 뿐만아니라 균형잡힌 영양과 고단백 저탄수화물 제품으로 맛과 영양면에서 차별화됐다. 재밀봉이 가능한 275g들이 도이팩(doypack)과 55g 필로우백(pillow bag) 등 독창적이면서도 실용적인 포장도 자랑거리. 유통기한은 1년이다. 

헝가리 가비오사의 아침식사대용식 그라놀라와 과일잼 제품들.
가비오사의 그라놀라 제품은 글루텐, 콩, 우유, 유당 등 식품 알레르겐이 없을 뿐만아니라 균형잡힌 영양과 고단백 저탄수화물 제품으로 맛과 영양면에서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과일 함량이 50%인 과일잼은 단맛을 높이기 위해 설탕 대신 과즙 농축액과 대체감미료인 에리스리톨 및 스테비아를 사용해 건강성을 살렸다.

잼의 경우 200g 용량 제품은 100% 천연 성분으로 구성됐다. 주요 과일의 함량이 50%이고, 나머지 50%는 포도즙과 레몬주스 농축액으로 단맛을 내며, 그래도 단맛이 부족할 경우 대체감미료인 에리스리톨과 스테비아를 사용해 설탕 함량을 줄인다. 240g 용량은 독자적인 포장 디자인이 특징이다. 과일함량이 80%이고, 역시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무설탕 제품이다. 말린 라벤더와 엘더플라워 또는 천연 바닐라향으로 시즈닝하고 구운 아몬드 조각을 사용해 독특한 맛의 조합을 창출한다.  유통기한은 2년이다.

▶ Szerencsi Bonbon

사란치(Szerencsi)는 1923년 설립된 헝가리의 유명한 초콜릿 회사다. 사란치는 헝가리 수도인 부다페스트로부터 208km 떨어진 남동부 지역의 도시로서, 100년동안 헝가리의 '스위트 타운'이라고 불릴 정도로 초콜릿 생산으로 유명한 도시다. 도시 이름을 회사이름에 그대로 사용했다.

1991년 네슬레가 공장을 인수했으나 1996년엔 헝가리안 가족 소유의 Szerencs Bonbon이 설립된 후 2018년 네슬레로부터 역사적 유산을 되찾았다. Szerencsi의 유일한 공식 초콜릿 제조업체는 Szerencsi Bonbon이다.

헝가리 남동부 지역의 도시이름 '사란치'를 그대로 회사명으로 사용한 업체의 다양한 초콜릿 제품들.
초콜릿을 일일이 손으로 담가서 입히는 수제 꼬냑체리초콜릿(오른쪽)은 헝가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의 하나다. 

현재 헝가리에서 가장 다양한 초콜릿 상품 구색을 갖추고 있으며, 150 명의 직원이 연간 생산능력이 1만톤인 시설에서 300 종 이상의 제품을 1600톤 생산하고 있다. 

초콜릿을 일일이 손으로 담가서 입히는 수제 꼬냑체리초콜릿을 비롯해 Finepralines, 초콜릿 바, 초콜릿과 당의정, 캔디와 토피,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무설탕 건강 제품, B2B용 반제품(헤이즐넛 크림, 캐러멜 용액 등), 개인상표(PL) 제품 등이 있다.

꼬냑에 체리가 들어 있는 초콜릿은 헝가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란치의 간판 제품이다.

▶ YUVA Kft.

유바(YUVA)는 2004년 헝가리 남부에서 설립된 과일 함량 50%의 프리미엄급 시럽(syrup) 제조회사로, '프루트 아멕스(FruttaMax)' 브랜드로 유명하다. 

이날 행사에서는 랍스베리와 엘더플라워를 소재로한 시럽과 신제품으로 '라들러(Radler: 과일주스와 맥주를 섞은 혼합주)' 스타일의 무알코올 맥주맛 시럽 'SÖRP'을 선보였다.

헝가리 유바(YUVA)사의 과일 함량 50% 프리미엄급 시럽 '프루트 아멕스(FruttaMax)' 다양한 제품들
가정에서도 물로 희석시켜 프루트아멕스 한병(500ml)으로 12리터의 주스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든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랍스베리, 앨더플라워, 라들러 주스. 특히 탄산의 톡쏘는 맛이 있는 라들러 주스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HoReCa 또는 가정용 소다 기계에 사용하기에 적합한 시럽은 'Bubble12' 한 병(500ml)으로 가정에서 12리터의 (과일주스를 만들 수 있다. 제품 뚜껑의 컵을 이용할 경우 시럽 한컵에 23배의 물로 희석하면 이상적인 칵테일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을 부여했다. 회사측은 스테비아 감미료만을 사용한 무설탕 제품의 경우 다이어트와 당뇨병 환자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딸기, 신맛체리, 랍스베리, 석류혼합과일, 복숭아, 오렌지, 망고, 레몬라임, 키위, 녹차레몬, 포도, 엘더라임, 콜라, 블루베리, 블랙커런트 시럽 등의 상품 구색을 갖추고 있으며, 독일, 슬로바키아에 수출하고 있다. 코로나19 문제가 해결되면 베트남, 인도, 불가리아 등에 즉시 수출할 수 있는 면허를 획득했다. 

▶ chocoMe 

초코미(chocoMe)는 초콜릿의 완벽한 맛을 창조한다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 회사의 최우선 목표는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고 품질의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것이다. 

100% 코코아 버터 초콜릿 등 프리미엄 커버 츄어만 고집하며, 말린 과일과 먹을 수 있는 금가루 23캐럿을 토핑으로 얹어 만든 초코미 초콜릿은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상의 원료만을 고집하는 초코미의 초코볼 제품(위)과 23캐럿의 금가루와 말린 과일이 토핑된 선물용 고급 초콜릿 제품. 금가루 토핑 제품은 헝가리에서 한화 12000원선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코미는 완벽한 초콜릿은 최상의 재료로 만들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회사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초콜릿 제조업체이고, 다양한 토핑 재료를 엄선해 공급하는 프랑스 Valrhona, Michel Cluizel과 Cacao Barry의 100% 코코아 버터 초콜릿 등 프리미엄 커버츄어만 고집하는 이유이다.  

초코미는 최고 품질의 재료뿐만 아니라 독특하고 인상적인 외관 토핑을 올리는 과정에서 초콜릿베이스의 사용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는데, 그것이 오늘날 초코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초코미가 초콜릿을 만들 때 타협하지 않는 원칙은 △독점적인 프리미엄 품질의 성분과 △대량 생산을 피하기 위한 핸드메이드 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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