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기본값 대신 국내 사육환경 반영… 국가 인벤토리 신뢰도 제고
산란계 분뇨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존 국제 기본값 대비 약 41% 낮게 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사육환경과 분뇨 특성을 반영한 국가고유계수가 처음으로 적용된 결과다.
농촌진흥청은 산란계 분뇨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보다 정확히 산정할 수 있도록 국가고유계수 2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계수는 산란계 분뇨의 일일 휘발성고형물 배출량(VS)과 연간 질소 배출량(Nex)으로, 각각 메탄(CH₄)과 아산화질소(N₂O) 배출량 산정의 핵심 입력값으로 활용된다.
국제 평균 대신 ‘국내 현실’ 반영
그동안 우리나라는 국내 전용 계수가 없어 2019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제시한 국제 기본값을 적용해왔다. 그러나 해외 평균값은 국내 사육환경, 사양관리 방식, 분뇨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에 따라 국내 산란계 농가의 사양관리 현황과 분뇨 특성을 직접 조사·분석해 우리나라 축산 현실에 최적화된 산정계수를 도출했다.
이번 계수를 적용할 경우, 국내 산란계 분뇨 처리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IPCC 기본값 적용 시보다 약 41% 낮게 산정된다. 이는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의 과학적 정밀도를 높이고, 국제 보고의 신뢰성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말 국가고유계수 최종 등록
이번에 개발된 계수는 기후환경에너지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의 검증을 거쳐 2025년 말 국가고유계수로 최종 등록됐다.

현재까지 가축분뇨 처리 부문에서 개발된 국가고유계수는 총 6종이다. 일일 휘발성고형물 배출량(VS)은 육계(2025년)와 산란계(2025년) 2종이며, 연간 질소 배출량(Nex)은 한우(2022년), 돼지 비육(2022년), 육계(2025년), 산란계(2025년) 등 4종이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스마트축산환경과 장길원 과장은 “산란계 국가고유계수 도입으로 가축분뇨 처리 부문 온실가스 산정의 과학적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축종별·시설별 계수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국가 온실가스 통계의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축산 분야 온실가스 관리의 정밀화를 통해 탄소중립 정책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축산 통계의 국제적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