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영벌 산업화·디지털 전환…시설재배 화분매개 ‘국산화’ 완성 단계
뒤영벌 산업화·디지털 전환…시설재배 화분매개 ‘국산화’ 완성 단계
  • 강영우 기자
  • 승인 2026.01.28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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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뒤영벌 보급률 92%·시장 200억으로 확대
스마트 사육·벌통으로 생산성·현장 활용도 동시 제고
뒤영벌

농촌진흥청이 뒤영벌을 중심으로 한 화분매개곤충의 국산화와 산업화를 완성 단계로 끌어올렸다. 대량생산 기술 확립과 스마트 기술 접목을 통해 연중 안정 공급 체계를 구축했고, 생산성·품질 개선 효과까지 입증하며 시설재배 농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농진청은 뒤영벌(Bombus terrestris)의 생산기술 개발과 산업화,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화분매개 산업의 디지털 전환으로 시설재배 작물의 화분매개곤충 공급 기반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자연 화분매개자 감소와 수분이 필요한 시설재배 면적 확대가 맞물리며 상업적 화분매개곤충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착과·품질·생산성과 직결되는 화분매개 안정성을 확보하려면 연중 공급 가능한 표준화된 생산·공급 체계와 현장 적용 기술의 고도화가 필수라는 판단이다.

뒤영벌은 비닐온실처럼 공간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활동성이 뛰어나고, 저온·저광 조건에서도 꽃을 찾아 움직일 수 있어 시설재배 작물의 안정적인 착과에 특히 유리하다. 농진청은 1995년 대량증식 연구를 시작해 연중 실내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했고, 2004년부터 기술이전을 통해 산업화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국산 뒤영벌 보급률은 도입 초기 0%에서 2024년 92%까지 상승했다. 현재 18개 업체가 연간 34만 벌무리(봉군)를 생산해 9,408헥타르 규모 시설재배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화분매개곤충 활용 작목의 이용 비중은 2011년 25.1%에서 2024년 39.4%로 확대됐고, 시장 규모는 3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6배 이상 성장했다. 연간 경제적 편익은 약 1,800억 원으로 추정된다.

현장 효과도 확인됐다. 뒤영벌은 현재 16개 시설재배 작물에 안정 공급되고 있으며, 충남 부여 방울토마토 비닐온실에 투입한 결과 인공수분 대비 생산량이 8% 증가했다. 이는 생산성·품질 향상과 작업 부담 완화로 이어져 농가 경영 안정에 기여한다는 평가다.

기술 고도화도 병행 중이다. 농진청은 우수계통 선발과 인공수정 기술 표준화로 생산성과 화분매개 능력을 높였고, 2024년에는 생산능력이 30% 이상 높은 계통을 개발해 직무육성품종으로 등록했다. 신품종의 현장 보급 체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 성과는 뚜렷하다. 센서를 적용한 스마트 사육시스템은 사육 환경을 실시간 관리해 상품성 벌무리 비율을 15% 높였고, 12개 생산업체에 보급됐다.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벌통은 활동량 원격 모니터링과 상태 진단, 교체 시점 판단을 지원해 실제 적용 결과 활동량이 1.6배 증가했다.

농진청은 고품질 표준 생산기술과 품질관리·운영 기술을 ‘케이(K)-뒤영벌’로 브랜드화할 계획이다. 산업체와 협업해 수출에 필요한 질병 관리와 사육 환경 연구, 검사·관리 기준과 생산 공정 표준화를 추진하고, 수출을 뒷받침할 기술 개발도 이어간다.

방혜선 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장은 “기술 개발과 산업화 성과가 농업인 소득 증대와 지속 가능한 먹거리 생산에 기여했다”며 “안정적 생산·보급 체계를 강화하고 스마트팜 확산에 맞춘 기술 고도화를 지속하는 한편, ‘케이(K)-뒤영벌’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해 상반기 중 베트남과 카자흐스탄 수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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