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 ‘마음의 약’임을 숫자로 증명
치유농업, ‘마음의 약’임을 숫자로 증명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5.11.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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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국내 최초 정신 건강 개선 효과 표준 평가 기준 제시… 공신력 강화
치유농업 활동-식물 심기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자연 기반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수치로 명확히 비교할 수 있는 ‘표준 평가 기준’을 국내 최초로 제시했다.

연구진은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우리나라에서 수행된 치유농업 관련 실험 연구 1,407건을 정밀하게 통합 분석(메타분석)했다. 이 결과, 지난 15년간 치유농업의 심리적 효과를 가장 일관되게 보여준 6개 심리·사회 지표가 도출됐다.

부정 정서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는 ‘스트레스’, ‘우울’, ‘불안’으로, 긍정 정서를 반영하는 지표는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대인관계’로 선정됐다.

이를 수치화한 결과, 치유농업 참여자의 스트레스는 15.1%, 우울은 19.4%, 불안은 19.6% 감소하고, 자아존중감은 14.3%, 자기효능감은 9.9%, 대인관계는 13%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통계적으로 ‘중간 이상’의 매우 효과적인 수준으로 평가돼, 치유농업의 정신건강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번에 제시된 표준 수치는 향후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는 데 비교 실험 없이도 객관적 판단이 가능한 기준값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프로그램 참여자의 전후 변화를 주요 지표별 기준값과 단순 비교함으로써 효과를 신속하게 측정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면서도 신뢰도 높은 평가가 가능해진다.

또한 전국의 치유농업 기관과 지역별 프로그램 성과를 동일한 기준으로 측정·집계할 수 있게 되어, 정책 효율성과 확산 속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광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이번 표준 평가 기준은 치유농업 효과를 명확하고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치유농업이 단순한 증상 완화를 넘어, 자아 회복과 관계 회복까지 이끄는 통합적 정신건강 관리 자원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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